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 같은 생각으로 따질 거 못 따지시는 분

심약자 조회수 : 1,348
작성일 : 2015-10-02 12:54:50
저는 합당하지 않은 일을 당해도 그 자리에서 찍소리도 못 해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런 일을 당할 거라 상상도 못한 상황이어서 일단 입이 막혀버리고,
상대가 턱도 없이 난리쳐도 마음속 깊숙히에서 뭔가가 저의 말을 막고 있더라구요
그것은 '보복당할 수 있다' 뭐 이런 것인 듯해요? 겁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저희가 분양받아 처음 들어간 집에 부품이 없거나 하는 하자가 몇 있어서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서 직원 보내드릴께요 소리를 들었어요
저는 그런 전화도 무척 친절히 말하고요. 
'죄송하지만 ~하다' '해주시겠어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말을 항상 붙이고 살아요

그런데 온 직원이, 저는 당연히 그 직원이 친절할 거라 예상하잖아요
현관에서 인사하는데 입 꼬리 한 쪽만 올라간 심술궂는 표정으로 인사도 안 받고
성큼성큼 들어온 그 직원이
제가 하자가 있다고 신고한 안방 드레스룸으로 가서 벽장쪽 문을 확 확 열어가며
'대체 어디에 뭐가 없다는 겁니까. 다 멀쩡하구먼 사람을 불러대고 참나원.' 이러고 짜증을 내는데
저는 그 직원이 그러는 게 순간적으로 너무 황당해서 말을 잊어요

말없이 저는 하자가 있는 쪽 문을 열어주고
그 직원은 분명 지가 짜증을 냈는데 하자있는 게 맞다면 죄송합니다 한 마디 해도 될 걸
더 당당하게 아무 사과도 안 하지요

당연히 저는 '아저씨 대체 왜 그러세요?'라든가 '하자가 있는데 왜 살펴보지도 않고 짜증이시죠?'
이렇게 따질 수 있잖아요
근데 저는 그 순간 아무 것도 하지 않아요
그런 직원들이 덩치가 엄청 크잖아요 손에 스패너 공구함도 들었죠
내가 그렇게 따지는 순간 이 사람이 무슨 보복을 할지도 모르고
기분나쁘게 만들었다가 우리 애들과 식구들에게 보복하면 어쩌지 동호수도 아는데

이렇게 되는 겁니다
분명히 제가 당하지 않아야 할 일을 당했어도 말이죠

저처럼 이런 성격이신 분 계시면 말씀 좀 듣고 싶어서요 ㅠ_ㅠ

IP : 109.200.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2 12:57 PM (39.7.xxx.222)

    무서우셨겠어요
    컴플레인 걸면 혹시 불이익 있을까요?
    기분 나빴다고 얘기하셔야할듯

  • 2. 음..
    '15.10.2 12:58 PM (218.235.xxx.111)

    그런 생각이 들면 대응을 못하죠.

    보통은 그런 생각 안들어서 그렇게 하는거구요.

    제가 님같은 성격이라면...
    이렇게 하겠어요

    관공서나,,,큰회사나 홈피 있는 곳에는
    있었던 일을 그대로 게시판에 글을 올릴것이고

    관리사무소라면
    그사람이 간후
    관리소장에게 전화해서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다. 직원교육을 좀 시켜야겠다...든지 해서
    소장에게라도 사과를 받을거 같습니다.


    이런게 나만참고 넘어가지...는 아니거든요
    나아니고 다른사람도 피해받을수 있고
    그냥 아줌마들...여기와서나
    이웃끼리 궁시렁 거리지만 말고

    당당하게 얘기해서 시정해야
    좀더 나은 대한민국 안되겠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항상.

  • 3. 끄덕
    '15.10.2 2:30 PM (135.23.xxx.45)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하지만 살다 보면 당당하게 따져야 할 날이 와요. 상대방은 그저 님과 똑같은 인간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할말을 다 할 수 있어요.

  • 4. 나는누군가
    '15.10.2 2:44 PM (175.120.xxx.91)

    그런 거친 분들은 방어기제랄까 먼저 자기방어하시는 분들이 대무문이세요. 저는 끝까지 예의바르게 할말 하구요, 계속 웃으면서 비위도 맞춰주고 하면 어느 순간부터는 정말 잘해주시는 분들이 대다수셨어요. 그리고 그런 기사님들은 저는 꼭 용돈하시라고 따로 1만원~1만 5천원 드려요. 출장비 명목으로 25000원 받는 사람도 많잖아요. 물론 일이 있어서 시켜야 할 때의 이야기구요. 물이 샌다든가 하는 아파트 문제라면 절대 웃으면서 안해요. 내가 잘못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없을 때는 전 그럴 이유를 못 느낍니다. 대신 그 분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신경 안씁니다, 원래 그런 분들이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1108 노유진의 정치카페 71편 '안철수 현상의 소멸' 업뎃 됐습니다... 8 .. 2015/10/12 1,732
491107 맹장염 원인이 머리카락이나 이물질등을 삼켰기 때문일 수 있나요?.. 3 ….. 2015/10/12 3,366
491106 뜬금없이 국정 교과서라뇨? 49 whffhr.. 2015/10/12 775
491105 지하철에서 이상한 사람들을 봤네요. 9 ........ 2015/10/12 6,592
491104 암기과목외울때 주로 어떻게 외우세요..?? 1 ... 2015/10/12 1,063
491103 접촉사고후 상대방에서 연락이 없어요. 7 접촉 2015/10/12 3,348
491102 3000만원이면 노후 준비 끝이라는 아버지 친구 5 ㄴㅈ 2015/10/12 4,028
491101 늘어난 아크릴소재옷.. 급질 2015/10/12 1,266
491100 김빙삼님 트윗보다 놀랐네요. 7 방금 2015/10/12 3,326
491099 아기를 임신했다를 애뱄다라고 표현하는거 어떤지.. 12 ... 2015/10/12 14,415
491098 서울도 춥나요? 4 서울듀 2015/10/12 1,508
491097 역사 쿠데타를 멈춰라! 5 늘푸른 2015/10/12 769
491096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4 뭉클하네요... 2015/10/12 2,247
491095 세월호545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시게 .. 11 bluebe.. 2015/10/12 565
491094 우스터소스, 만든 것과 파는 것의 차이가 크나요? 참맛 2015/10/12 665
491093 생리를 하면 몸이 축 쳐지는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5 2015/10/12 2,824
491092 거래처 대표님들 워크샵 간식 문의? 4 달달 2015/10/12 1,141
491091 그녀는 예뻤다 제일 재밌는 회가 몇횐가요? 9 추천부탁 2015/10/12 2,323
491090 대학1년 아이가 알바하는데 5 엄마 2015/10/12 2,239
491089 욕구 조절 안되는 남자 감당이 안되네요 3 이성적판단에.. 2015/10/12 5,313
491088 10월 12일, 갈무리 해두었던 기사들을 모아 올려봅니다. 2 세우실 2015/10/12 878
491087 직장 단는 분들 피부화장 어떤걸로 해주세요? 1 tt 2015/10/12 1,153
491086 북한 따라하는 박근혜의 국정교과서.. 반대 이미지 퍼가세요. 5 ㅇㅇ 2015/10/12 998
491085 내일 제주도가는데 옷을 어찌입어야할지 5 제주 2015/10/12 1,524
491084 내가 범인이면 이미 자수했겠네요 캣맘최신뉴스 33 어휴 2015/10/12 18,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