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속 구석에 숨겨놓은 비밀
1. 누구나
'15.10.2 8:31 AM (121.130.xxx.151)어려운 시절을 지내온 분들은 누구나 그런 기억들이 한두가지 있지요.
애피소드 정도로 생각하세요2. 원글
'15.10.2 8:33 AM (58.212.xxx.153)네,,그런데 전 아직 그게 죄책감으로 남아있는지 생생하네요,,
그이후 도덕심이 생겼다고할까요?3. 네
'15.10.2 8:35 AM (124.49.xxx.162)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거죠 이제 잊으셔도 될 것 같아요.
4. 네
'15.10.2 8:38 AM (58.212.xxx.153)네이젠 잊을게요~여기에 속풀이하니 한결 마음이 가볍네요 ㅎㅎ
5. ㅋㅋ
'15.10.2 8:39 AM (49.171.xxx.34) - 삭제된댓글성장드라마네요.....ㅋㅋㅋ
6. ....
'15.10.2 8:42 AM (175.223.xxx.46)저는 100원 훔친거 보다는
선생님 집에 그렇게 자주 놀러갔으면
그 아내되는 분이 진짜 싫고 힘들었겠다
그 생각이 먼저 드네요.7. 원글
'15.10.2 8:45 AM (58.212.xxx.153)사모님은 저희가 애기 놀아주니 좋아하셨어요,,
특졀히 저희를 손님대접해주신건 아니구요,,
그냥 방에서 아이데라고 놀고했죠,,
사모님이 성격이 조용하시고 순하신데, 담임샘은 술고래라서
지금 생각해보니 늘 사모님이 조용ㅇ하고 우울해보였어요8. ...
'15.10.2 8:50 AM (182.215.xxx.17)돈 보면 욕심나는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봐요 이제 죄책감에서 벗어나시길.. 베이비시터 노릇 하셨잖아요...
9. ㅅㄷᆞ
'15.10.2 8:55 AM (1.239.xxx.51)너믄 자책하지마세요~ 30년이면 이제 잊으셔도되요~ 레드~ 썬!!!!!!
10. 네
'15.10.2 9:01 AM (58.212.xxx.153)30년이 지났는데도 생생해요,,
그때 사모님이 문열고 들어오시고 전 얼음이 되었죠,,
아마 사모님도 책상에 놓은 100짜리가 한개씩 없어지는걸 눈치채셨던거같아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문만열고 화난표정이었지만 친구들있어서 저를 혼내지는 않으셨어요,,
지금도 감사한 일이에요,,11. 네
'15.10.2 9:03 AM (58.212.xxx.153)근데 전 제가 훔쳐 쓴거는 아니고,,
애기 하드를 매전 사주고 남는건 담날 또 사주고 했던가같아요,,
암튼 그래도 그이후 도덕심이 생겼으니 다행인거죠 ㅎㅎ12. 지나다
'15.10.2 9:22 AM (115.140.xxx.74)교회신자신가요?
부모님께서 지나친 도덕성을 강요하셨나요?13. 원글
'15.10.2 9:27 AM (58.212.xxx.153)아뇨,부모님은 불교신자세요,,
그런데 남한테 피해안끼치도록 보고 배웠죠,,
도덕성이나 윤리의식은 이일이후 그리고 중학교 들어가서 도덕시간에 더 생긴거같아요,,
지금도 중학교 도덕수업하는자 모르지만요,,14. ..
'15.10.2 9:29 AM (223.33.xxx.204)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원글님보다 훨씬 중범죄였죠.
엄마 아빠 주머니에서 50원 100원 때로는 그보다 더 한 금액도 있었죠.
몇번 들켜서 혼나기도 했구요.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그랬던거같아요.
원글님 글을 읽다보니 내가 왜 크면서 그토록 도덕적이고자했는지 파악이 되네요.
공중도덕 어기는것도 극도로 싫어하네요.
옳지못한 일 보면 못참구요.
어릴때 기억이 전화위복이 된건가?15. xx
'15.10.2 9:49 AM (112.152.xxx.104) - 삭제된댓글다들 비슷한 기억이 있으시네요. 저희집도 잘 살았지만 친척 통털어서 넘사벽 잘사는 친척이 있었어요. 초등때 그 집에 놀러갔다가 별 생각없이 화장대위에 있던 예쁜 함을 열었는데 알이 큰 반지들이... 휘둥그레져서 그걸 보고 있는데 친척분이 들어오셨어요. 훔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그저 구경만 했을 뿐이었지만, 그분께서 저보고 주인없는 방에 들어와서 물건 함부로 만지는 것 아니다 하셨을 때 어떻게 이루 다 말할 수 없을만큼 수치심을 느꼈어요. 뭐랄까 우리집보다 그집이 잘사는데 그걸 내가 동경하고 있음이 들킨 것 같은 기분도 싫었고, 암튼 한동안 그집에 안갔어요. 그러고는 원글님처럼 강박적인 도덕군자가 되었어요.
16. 저도고백
'15.10.3 7:18 AM (117.111.xxx.243)어릴적 구멍각게에서 비닐봉지에 쌓여있지도않은
설탕묻은 찹쌀도너츠를 팔았었는데 한개30원였어요.
돈내고 큰투명비닐봉투에서 도너츠 한개 꺼내려는데
찹쌀도너츠 2개가 붙어서 안떨어지고 같이올라오는거여요.순간 이걸떼어내고 한개만 가져가야하나
걍 모른척하고 두개붙은채로 가져갈까하다
2개붙은 찹쌀떡을 들고 나오는데
주인아주머니가 부르는거여요.
뒤도안돌아보고 뛰어 울동네 연탄창고있는집에
숨어서 먹었는데 어찌나 맛나던지;;;
며칠동안 그가게안가다 나중에 갔는데
아주머니가 모른척해주시더라구요.17. 그리고
'15.10.3 7:21 AM (117.111.xxx.243)최근에 동네슈퍼마켓 갔다가
우연히 알바녀가 주머니에 지폐 급넣는걸
보았어요.
주인에게 말해줄까하다 오지랍인거같아서
참았는데 얼마뒤 잘렸더라구요.18. ㄱㄱ
'15.10.3 7:43 AM (223.62.xxx.28)원글님이 무인도에 사신게 아니라면 어릴적 그런경험한 사람들이 매우 많고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과정이였단걸 아실텐데요
자꾸 생생하다 트라우마다 너무 착하게 산다 등등을 강조하는건 너무 자기 연민에 빠져 살아서 그래요 작은걸 대단한 걸로 확대해서 스스로에게 집중하는거죠19. 푸르
'15.10.3 8:29 AM (121.168.xxx.41)저도 비슷한 경험있어요.
여덟 아홉살 때였던 듯..
자잘한 거 길에서 파는 곳에서 엄마가 뭐를 고르고 있었어요.
저는 그때 무슨 마음에서인지 여기에서 한 개를 몰래
가져가면 엄마가 기뻐할 거 같은 거예요.
그래서 주인 눈치 봐가며
손톱깎기를 살짝 만지면서 있었는데 주인이랑 눈이 마주친 거예요.
표정은 무서웠는데 아무말 없이 고개를 조용히 흔드는 거예요.
저도 아무말 없이 집었던 손톱깎기 내려놓았구요.
그때 남의 물건 손 대면 안된다는 의식이 확고하게 자리잡힌 거 같애요.
만약 그 아저씨가 소리치고 난리났으면
수치심이 몇배로 커졌을 거 같아요.
나쁜 행위 하려던 들켜서 충분히 수치스러웠거든요.
조용히 넘어가줘서 넘 고맙다는 생각이 커서야 들었어요.20. 원글
'15.10.3 10:32 AM (180.102.xxx.137)남들도 다는 아니죠..
남들도 많이 그런걸 모르고 저만 나쁘게 살았다고 생각했어요,,
이런얘기는 하기 쉽지않으니요,,
하긴 생각해보면 초등때 저의 행실이 최고 불량했어요,,
친구꼬임에 넘어가 초등5때 남아서 시험지 틀린거 같이 고치고,우유값띵겨서 놀이터 같은데 가고,,
한살많은 언니 놀리고, 음악시간에 노래부르기 싫어서 안일어나고 선생님 쳐다본건데 째려본다고 혼나고,남자애들 혼내주고,,여깡패라 불릴정도로요 ㅋㅋ
근데 마음은 여렸는데 그게 오랜 초등친구들과ㅡ함께하니 편했던거죠,,
중학교가서 친구들 환경 바뀌니 정말 존재감없이 그리고 강방적으로 살았네요21. 원글
'15.10.3 10:34 AM (180.102.xxx.137) - 삭제된댓글초등내 절 꼬신 그친구는 사실, 지금은 선생님한다네요,,
그아아는 약아서 다 피해가고, 한번은 제돈까지 훔쳐가는 ,
정말 초등때도 그런걸 벌인 그친구 생각하면 대단해요,,
그아이는 죄책감없이 잘살거 같은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