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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안보이는 스님이 절 쫓아온적있어요

... 조회수 : 5,647
작성일 : 2015-10-01 17:22:03

갑자기 생각나서 글적어요 

예전에 버스 기다리고있었어요 초행길이라 저도 열심히 버스 전광판을 쳐다봤지요

스님옷입은 사람이 나타나드만 자기 키만한 지팡이를 땅을 탁탁 치면서 걸어가는거에요

갑자기 두리번 거리드만 " 주변에 누가 있나요~ 여기 버스 정류장 맞나요~"라고 말하길래

버스정류장 맞다고 말했고 ㅇㅇ버스 오나요 물어보길래 저도 잘 몰라서 노선표보고 맞다고

말해드렸어요

갑자기 목소리가 좋다면서 내가 눈은 안보여서 관상은 볼수없지만 목소리로 그 사람을

알수있다면서 손금을 대뜸 봐준다길래 괜찮다고 거절했어요

거절해도 굴하지 않고 "이건 아무 한테도 봐주는게 아니에요 선한 기운이 있는 사람에게만

봐주는거닌깐 운명을 거슬리지말고 내 말 잘 들어 봐라.. 대뜸 조만간 저보고 이사 갈거라데요

이사온지 얼마안됐는데 무슨 또 이사냐 하니 이사운이 들어오면 그렇다데요(속으로 땡중새끼하면서

찰지게 욕을했어요.. 그 땡중은 목소리로 사람을 알수있지만 제 마음의 목소리는 못 읽었나봐요..)

그러면서 이사는 신중히 해야한다 내가 잘 봐 줄수있다면서 손가락을 세개 펴네요

삼만원이라는 뜻이죠 ㅋㅋㅋ

저 이사할생각없어요 운이라는것도 나랑 시기가 맞아야 운이 아니겠어요 저랑은 아닌거같네요

하고 버스정류장 칸막이를 나왔어요

계속 같이 있다간 사주팔자하면서 말걸게 뻔하니 그자리에 벗어나는게 머리 안아플거 같아서

칸막이에 나왔는데 스님이 그 칸막이로 같이 나오는거에요(칸막이 뒤 편이라 한명 지나갈 공간인데

그 좁은 공간을 용케 부딪히지도 않고 나왔어요)

그러면서 화난표정으로 절 쫓아오는거에요 !!!! 순간 무서워서 빠른걸음으로 앞만보고 막걸어갔어요

느낌이 이상해서 뒤돌아보니 여전히 쫓아오는거에요!!! 손오공에 나오는 삼장법사가 들고있는

그 지팡이를 휘둘면서 표정은 너를 잡고야 말것이다 라는 표정으로 쫓아오는 거에요

솔직히 지팡이만 안들었어도 안무서웠을건데 저팔계 사오정 손오공도 지팡이 한방에 다들 뒹굴렀던게

생각나니 더 무서워서 전력을 다해 최대한 빠르게 경보를 하며 걸었어요

걷다보니 횡단보도가 나왔고 사람들이 신호 기다린다고 많이 서있는거에요

그제서야 숨고르고 뒤돌아보니 그 땡중 심봉사가 지팡이를 바닥을 탕탕거리면서 두리번두리번 천천히

걷는거에요 그러면서 다른옆길로 가길래 안심하고 횡단보도 건넜어요

그 땡중 웃긴데 눈은 위로 희번덕하게 흰자만 보이게 떴는데 살짝 검은동자가 움직였거든요

지금생각해도 무섭네요 재수없었음 그 큰 지팡이로 맞을뻔했는데 무탈해서 다행이에요

IP : 222.234.xxx.14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 5:22 PM (223.62.xxx.232)

    수작이에요.
    제대로 된 스님이 그럴리가.

  • 2. TiNNiT
    '15.10.1 5:29 PM (121.128.xxx.173)

    여기 어디냐고 묻는 시각 장애인은 가짜라고 들었습니다..

  • 3. ㅋㅋㅋ
    '15.10.1 5:32 PM (112.149.xxx.88)

    잼나게 읽었어요. 많이 놀라셨겠네요
    근데 횡'단'보도에요 ^^

  • 4. 원글님
    '15.10.1 5:37 PM (114.202.xxx.83)

    혹시 대구 대명동 사시나요?
    저하고 똑같은 경험이 있네요.

    당해보면 되게 섬찟하던데요.

  • 5. ...
    '15.10.1 5:39 PM (222.234.xxx.140) - 삭제된댓글

    그쵸 땡중이죠 제대로 된 스님이 저럴일없죠

    여기 어디냐고 안물어보는군요 첨들었어요 미리 알았어야했는데 ...

    간담이 서늘했어요 지팡이가 몽둥이 처럼 두껍고 컸거든요 ;;;
    지나서 생각해보니 웃기긴 웃기네요 ㅋ
    열심히 적다보니 오타났어요 수정할게요 ㅋ

  • 6. ...
    '15.10.1 5:41 PM (222.234.xxx.140)

    그쵸 땡중이죠 제대로 된 스님이 저럴일없죠

    여기 어디냐고 안물어보는군요 첨들었어요 미리 알았어야했는데 ...

    간담이 서늘했어요 지팡이가 몽둥이 처럼 두껍고 컸거든요 ;;;
    지나서 생각해보니 웃기긴 웃기네요 ㅋ
    횡당 ㅋㅋㅋ 수정할게요~

  • 7. 신기
    '15.10.1 5:43 PM (115.140.xxx.74)

    앞이 안보이는데 님을 쫓아왔다니 ㅋㅋ

  • 8. ...
    '15.10.1 5:43 PM (222.234.xxx.140)

    114님 전 부산에서 겪었어요 스님복입고 사기치는? 사람이 많은가봐요 ㅜ

  • 9. ...
    '15.10.1 5:44 PM (222.234.xxx.140)

    앞이 안보이는건 컨셉인듯 싶어요 ㅋㅋㅋ

  • 10. ㅁㅁ
    '15.10.1 5:55 PM (223.33.xxx.111)

    112
    112

  • 11. ..
    '15.10.1 5:59 PM (115.136.xxx.131) - 삭제된댓글

    어머 너무 무서웠겠어요
    칰절한 사람 등쳐먹는 악질 사기꾼이네요
    스님이 아닐거에요 사이비 땡중

  • 12. ㅡㅡ
    '15.10.1 6:05 PM (116.38.xxx.67)

    징그럽네요

  • 13. 저도
    '15.10.1 8:11 PM (218.235.xxx.111)

    눈먼 남자 길 조금 가르쳐줬다가
    제팔을 잡으려기에 싫은척했더니
    비웃더군요...피식하면서..

    어...그 다음부터...그런사람들 무서워졌어요.

  • 14. ㅋㅋ
    '15.10.1 8:28 PM (116.37.xxx.157)

    원글님음 무서운 기억이네요
    근데 죄송하지만 전 왤케 웃긴가요

    글 잘 쓰시네요

  • 15. ........
    '15.10.1 9:31 PM (178.162.xxx.37)

    제 마음의 목소리는 못읽었나봐요
    삼장법사. ..ㅋㅋㅋ

    웃고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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