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앞이 안보이는 스님이 절 쫓아온적있어요

... 조회수 : 5,433
작성일 : 2015-10-01 17:22:03

갑자기 생각나서 글적어요 

예전에 버스 기다리고있었어요 초행길이라 저도 열심히 버스 전광판을 쳐다봤지요

스님옷입은 사람이 나타나드만 자기 키만한 지팡이를 땅을 탁탁 치면서 걸어가는거에요

갑자기 두리번 거리드만 " 주변에 누가 있나요~ 여기 버스 정류장 맞나요~"라고 말하길래

버스정류장 맞다고 말했고 ㅇㅇ버스 오나요 물어보길래 저도 잘 몰라서 노선표보고 맞다고

말해드렸어요

갑자기 목소리가 좋다면서 내가 눈은 안보여서 관상은 볼수없지만 목소리로 그 사람을

알수있다면서 손금을 대뜸 봐준다길래 괜찮다고 거절했어요

거절해도 굴하지 않고 "이건 아무 한테도 봐주는게 아니에요 선한 기운이 있는 사람에게만

봐주는거닌깐 운명을 거슬리지말고 내 말 잘 들어 봐라.. 대뜸 조만간 저보고 이사 갈거라데요

이사온지 얼마안됐는데 무슨 또 이사냐 하니 이사운이 들어오면 그렇다데요(속으로 땡중새끼하면서

찰지게 욕을했어요.. 그 땡중은 목소리로 사람을 알수있지만 제 마음의 목소리는 못 읽었나봐요..)

그러면서 이사는 신중히 해야한다 내가 잘 봐 줄수있다면서 손가락을 세개 펴네요

삼만원이라는 뜻이죠 ㅋㅋㅋ

저 이사할생각없어요 운이라는것도 나랑 시기가 맞아야 운이 아니겠어요 저랑은 아닌거같네요

하고 버스정류장 칸막이를 나왔어요

계속 같이 있다간 사주팔자하면서 말걸게 뻔하니 그자리에 벗어나는게 머리 안아플거 같아서

칸막이에 나왔는데 스님이 그 칸막이로 같이 나오는거에요(칸막이 뒤 편이라 한명 지나갈 공간인데

그 좁은 공간을 용케 부딪히지도 않고 나왔어요)

그러면서 화난표정으로 절 쫓아오는거에요 !!!! 순간 무서워서 빠른걸음으로 앞만보고 막걸어갔어요

느낌이 이상해서 뒤돌아보니 여전히 쫓아오는거에요!!! 손오공에 나오는 삼장법사가 들고있는

그 지팡이를 휘둘면서 표정은 너를 잡고야 말것이다 라는 표정으로 쫓아오는 거에요

솔직히 지팡이만 안들었어도 안무서웠을건데 저팔계 사오정 손오공도 지팡이 한방에 다들 뒹굴렀던게

생각나니 더 무서워서 전력을 다해 최대한 빠르게 경보를 하며 걸었어요

걷다보니 횡단보도가 나왔고 사람들이 신호 기다린다고 많이 서있는거에요

그제서야 숨고르고 뒤돌아보니 그 땡중 심봉사가 지팡이를 바닥을 탕탕거리면서 두리번두리번 천천히

걷는거에요 그러면서 다른옆길로 가길래 안심하고 횡단보도 건넜어요

그 땡중 웃긴데 눈은 위로 희번덕하게 흰자만 보이게 떴는데 살짝 검은동자가 움직였거든요

지금생각해도 무섭네요 재수없었음 그 큰 지팡이로 맞을뻔했는데 무탈해서 다행이에요

IP : 222.234.xxx.14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 5:22 PM (223.62.xxx.232)

    수작이에요.
    제대로 된 스님이 그럴리가.

  • 2. TiNNiT
    '15.10.1 5:29 PM (121.128.xxx.173)

    여기 어디냐고 묻는 시각 장애인은 가짜라고 들었습니다..

  • 3. ㅋㅋㅋ
    '15.10.1 5:32 PM (112.149.xxx.88)

    잼나게 읽었어요. 많이 놀라셨겠네요
    근데 횡'단'보도에요 ^^

  • 4. 원글님
    '15.10.1 5:37 PM (114.202.xxx.83)

    혹시 대구 대명동 사시나요?
    저하고 똑같은 경험이 있네요.

    당해보면 되게 섬찟하던데요.

  • 5. ...
    '15.10.1 5:39 PM (222.234.xxx.140) - 삭제된댓글

    그쵸 땡중이죠 제대로 된 스님이 저럴일없죠

    여기 어디냐고 안물어보는군요 첨들었어요 미리 알았어야했는데 ...

    간담이 서늘했어요 지팡이가 몽둥이 처럼 두껍고 컸거든요 ;;;
    지나서 생각해보니 웃기긴 웃기네요 ㅋ
    열심히 적다보니 오타났어요 수정할게요 ㅋ

  • 6. ...
    '15.10.1 5:41 PM (222.234.xxx.140)

    그쵸 땡중이죠 제대로 된 스님이 저럴일없죠

    여기 어디냐고 안물어보는군요 첨들었어요 미리 알았어야했는데 ...

    간담이 서늘했어요 지팡이가 몽둥이 처럼 두껍고 컸거든요 ;;;
    지나서 생각해보니 웃기긴 웃기네요 ㅋ
    횡당 ㅋㅋㅋ 수정할게요~

  • 7. 신기
    '15.10.1 5:43 PM (115.140.xxx.74)

    앞이 안보이는데 님을 쫓아왔다니 ㅋㅋ

  • 8. ...
    '15.10.1 5:43 PM (222.234.xxx.140)

    114님 전 부산에서 겪었어요 스님복입고 사기치는? 사람이 많은가봐요 ㅜ

  • 9. ...
    '15.10.1 5:44 PM (222.234.xxx.140)

    앞이 안보이는건 컨셉인듯 싶어요 ㅋㅋㅋ

  • 10. ㅁㅁ
    '15.10.1 5:55 PM (223.33.xxx.111)

    112
    112

  • 11. ..
    '15.10.1 5:59 PM (115.136.xxx.131) - 삭제된댓글

    어머 너무 무서웠겠어요
    칰절한 사람 등쳐먹는 악질 사기꾼이네요
    스님이 아닐거에요 사이비 땡중

  • 12. ㅡㅡ
    '15.10.1 6:05 PM (116.38.xxx.67)

    징그럽네요

  • 13. 저도
    '15.10.1 8:11 PM (218.235.xxx.111)

    눈먼 남자 길 조금 가르쳐줬다가
    제팔을 잡으려기에 싫은척했더니
    비웃더군요...피식하면서..

    어...그 다음부터...그런사람들 무서워졌어요.

  • 14. ㅋㅋ
    '15.10.1 8:28 PM (116.37.xxx.157)

    원글님음 무서운 기억이네요
    근데 죄송하지만 전 왤케 웃긴가요

    글 잘 쓰시네요

  • 15. ........
    '15.10.1 9:31 PM (178.162.xxx.37)

    제 마음의 목소리는 못읽었나봐요
    삼장법사. ..ㅋㅋㅋ

    웃고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791 그때 주택담보대출 받아서 주식 사셨다는 분~ ... 2015/10/07 944
488790 마그밀 신호는 언제와요? 1 ㅇㅇ 2015/10/07 3,135
488789 10월 7일, 갈무리 해두었던 기사들을 모아 올리고 퇴근합니다... 2 세우실 2015/10/07 519
488788 개그맨 1 부모 2015/10/07 1,369
488787 설X수 진설크림..........이거 진짜 대박이네요. 14 DDSS 2015/10/07 8,618
488786 아이들 2층 침대 유용한가요? 15 딸둘맘 2015/10/07 3,001
488785 지역인터넷 아세요? 울산 남구쪽 저렴한 인터넷, 유선방송 있을까.. 82쿡스 2015/10/07 498
488784 집값도 비싸지만 월세 부담에 49 힘드네요 2015/10/07 1,984
488783 강남.양재에서 알리오올리오나 봉골레 파스타 잘하는 이태리음식점 .. 3 파스타 2015/10/07 1,702
488782 박봉에 점심 커피값.... 13 .. 2015/10/07 5,302
488781 8살 아이가..어쩜 이렇게 울먹하게 만드나요? (감동 입니다) 8 감동... 2015/10/07 3,257
488780 중국에서 오늘 암살 봤어요. 10 .. 2015/10/07 2,094
488779 뒷산에 트레킹?) 한시간 빨리 걷기 시작했어요 2 2015/10/07 1,469
488778 AEG청소기부품구입해서 사용하신분들 2 푸른바다 2015/10/07 1,840
488777 어제 집밥백선생에 나온 그릇이 어디 것일까요? 6 지름신 2015/10/07 2,071
488776 꼭 노인과 바다에 고래같은 3 2015/10/07 788
488775 전원주 큰아들과 작은아들 다 직장은 다니지요? 7 전원주돈 2015/10/07 17,849
488774 78만원에 살 수 있는 TV 96만원에 팔아먹은 '졸속 블랙프라.. 세우실 2015/10/07 1,398
488773 필라델피아 치즈케익 신세계네요ㅎ 11 음냐... 2015/10/07 4,434
488772 간단한 영어이름좀 해석해주실래요? 1 뉴욕커피 2015/10/07 628
488771 환절기가 되어서 그런지 온 몸이 가렵네요 3 ........ 2015/10/07 1,049
488770 Be faithful to your sources!! 어떻게 .. 1 아름다운삶 2015/10/07 746
488769 서대문 안산 둘레길 잘 아시는 분! 6 ... 2015/10/07 3,411
488768 "북한이 먼저 정부 구성했잖나", 김무성 망신.. 3 샬랄라 2015/10/07 1,017
488767 서양화(회화) 전공 대학원,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3 서양화 2015/10/07 1,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