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씨가 대통령 후보로 나올 때부터는 일과처럼 분노가 생겼습니다. 더 잘살게 될 줄 알고 그 파렴치한 범법자를, 알면서도 찍어주는 많은 사람을 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강풀을 만나고 주진우를 만났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가 드디어 백조 무리를 만난 듯했습니다. 그렇게 '강동모임'이 생기고 김제동ㆍ류승완 같은 든든하고 훈훈한 동생들도 생겼습니다. 사실 진우는 이 모임의 마당쇠이자 총무이며 구심점입니다. 그가 <시사IN>의 에이스이듯 그가 있기에 이 모임이 존재합니다.
<시사IN> 8주년 축하 글을 써야 하지만 저로서는 그저 진우의 안위만을 바랄 뿐입니다. 우연한 사고를 당하지 않기를, 이상한 판사를 만나지 않기를, 그가 지금처럼 당당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시사IN>도 그렇게 올곧고 강직하게, 어디엔가 휘둘리지 않는 시사지로 남아주시길 바랄 뿐이고요.
김제동 (방송인)
제발 주진우가 일 좀 그만하는 시대를 보고 싶다.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진우가 누가 차로 밀어버릴까 봐 못 타겠다고 했을 때 가슴이 철렁하다가도 못내 마음이 짠했다. 주진우 건드리면 내가 가만히 안 있는다고 큰소리쳤지만 솔직히 나도 조금 무서웠다. 그런 마음으로 <시사IN>을 본다. 겁나면서도 '빽'이 있어서 든든하게 맞짱 뜨는 시라소니처럼. 시라소니는 벽이 없는 싸움판에서 죽었다. 돈도 없고 힘도 없지만 '가오'는 있는 사람들의 든든한 뒷벽. <시사IN>을 응원한다. 진우, 너는 물론이다. 마약만 하지 마라. 다른 건 모두 내가 커버한다.
류승완 (영화감독)
<시사IN>이 내 영화보다 재미없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각종 음모와 배신ㆍ협잡이 넘치는 생동감 있는 드라마를, 매주 나오는 <시사IN>만큼 만들기가 힘들다. 내 영화를 <시사IN>보다 재미있게 만들기보다 <시사IN>이 다루는 내용들이 너무 평화로워서 재미없어지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지만 아직은 <시사IN>이 재밌어서 오늘도 <시사IN>을 뒤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