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나이에요.
그런데 인격 수양이 아직 멀었어요.
너그럽지가 못해요.
성격 좋은 척 하며 사는데 그런대로 주변사람들이 그런줄 알아요.
그러다가 빡 치면 돌아버려서
막 해버려요.
한 숨 돌리고 생각하면 다시 둥글어져요.
그리고 자책하지요.
만약 빡치게 된 상황을 누군가 제게 털어 놓았다면
너그럽고 현명하게 처신할 것을 조언하겠지요.
가증스러워요.
또 하나 시기심이 많아요.
그래서 질투할 만한 대상을 곁에 두고 싶지않아요.
시기할 대상이 아니라 같이 기뻐할 대상이라해도
상대의 기쁨이 제게는 내 자신에 대한 크나큰 무력감으로 다가와요.
하지만 상대의 기쁜소식을 처음 들었을때는 진심으로 축하해요.
시간이 지날 수록 저를 괴롭히는데
그걸 제 성장의 기회로 여기기 못하고
계속 좌절과 자기 학대로 이어져요.
솔직한게 두려워요.
일기 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어요.
남이 볼까봐. 이 옹졸하고 이기심 가득찬 내마음을
다른 사람이 알아볼까봐 단 한줄도 못 쓰고 있어요.
제일 잘하는게
슬픔속에 제 자신을 가두는 일이에요.
또 다른 사람의 슬픔을 알아체는 일이에요.
제가 마음을 열고 무엇이든 받아 들이 만한 상태일때
제 옆에 있는 사람은 제가 무척 성격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어요.
그 일의 가장 큰 피해자가 남편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둥글어지고 넓어지고 다 담으며 여유있게 살고 싶어요.
------------------------------------------------
무드 인디고 보고
눈물 흘리다가 고백 좀 하고 가요.
그리고 진짜 희망사항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