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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도 유전인가요?

... 조회수 : 3,561
작성일 : 2015-10-01 11:19:07

 시아버지께서 우울증약을 드시거든요.

 원래 젊을 때는 술도 전혀 안하셨는데, 사업이 실패한 후로 술도 많이 드시게되고 우울증약까지 드신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남편도 성격이 저에 비하면 확실히 예민하거든요.

 욱하는 성질도 있고... 지금은 아주 심한건 아닌거같은데.

 

 지금은 불안한 직장이지만 그나마 잘 다니고 있고,

 큰 불행은 없으니 그렇지만... 

 아버님 닮을까 걱정이네요. 정신질환중에 유전되는게 많다고 들은거같아서요.

 

 우울증이야 현대인들 누구나 조금씩은 있다곤 하지만

 추석 때 아버님이 뭐 집어던지기도 하셨다는 말 듣고 식겁했어요.

 겉으로 보기엔 전혀 안그런 분이라...

 

 남편이나 아들이 닮을까 걱정이어서요...

 저는 너무 낙천적인 성격이라 문젠데... 그래서 그런지 별것도 아닌걸로 속끓이는 남편보면 답답해서 이해를 잘 못해줘요...

 

IP : 203.244.xxx.2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좀 바쁘게
    '15.10.1 11:21 AM (218.235.xxx.111)

    그리고 힘든 상황ㅇ 있으면
    우울증...거의 없죠.......

    시부는 사업실패후 술,,그러니까...없는 병도 생기는거구요
    그 시부가 사업을 계속하고 바쁘고 정신없으면 그 병 생길까요?

  • 2. .....
    '15.10.1 11:23 AM (112.155.xxx.34) - 삭제된댓글

    유전적 질환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럴 확률이 부모가 우울증이 아닌 사람에 비해 높지 않을까요?

  • 3. ....
    '15.10.1 11:23 AM (112.155.xxx.34)

    유전적 질환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럴 확률이 부모가 우울증이 아닌 사람에 비해 높겠죠

  • 4. 기질은 유전받는 거 같습니다.
    '15.10.1 11:24 AM (59.86.xxx.211) - 삭제된댓글

    저도 아버지쪽에서는 우울증 기질을 엄마쪽에서는 불면증 기질을 골고루 물려받아 예민한데다 잠도 잘 안와서 사는게 많이 힘듭니다.
    외모도 형제 중에 제일 떨어지고, 안 좋은 유전자 몰빵입니다.
    엉엉~

  • 5. 기질은 유전받는 거 같습니다.
    '15.10.1 11:27 AM (59.86.xxx.211) - 삭제된댓글

    저도 아버지쪽에서는 우울증 기질을 엄마쪽에서는 불면증 기질을 골고루 물려받아 예민한데다 잠도 잘 안와서 사는게 많이 힘듭니다.
    외모도 형제 중에 제일 떨어지고, 안 좋은 유전자 몰빵입니다.
    엉엉~
    아, 그렇다고 자살 같은 건 또 못하는 기질인가 봅니다.
    집안에 자살자는 없어요.
    도덕적으로 결벽증에 가까워서 바람둥이들 없고 생각이 많다는 것은 장점이려나요?

  • 6. 기질은 유전받는 거 같습니다.
    '15.10.1 11:28 AM (59.86.xxx.211)

    저도 아버지 쪽에서는 우울증 기질을 엄마 쪽에서는 불면증 기질을 골고루 물려받아 예민한데다 잠도 잘 안와서 사는게 많이 힘듭니다.
    외모도 형제 중에 제일 떨어지고, 안 좋은 유전자 몰빵입니다.
    엉엉~
    아, 그렇다고 자살 같은 건 또 못하는 기질인가 봅니다.
    집안에 자살자는 없어요.
    도덕적으로 결벽증에 가까워서 바람둥이들 없고 생각이 많다는 것은 장점이려나요?

  • 7. ...
    '15.10.1 11:29 AM (114.204.xxx.212)

    가능성은 있지만 다 그런건 아니죠

  • 8. ...
    '15.10.1 11:29 AM (203.244.xxx.22)

    시아버지는 좀 사연이 있으시긴해요. 여러모로...
    유전이라기 보다 그런 성향? 정도 있는거겠죠?

  • 9. 우울증이
    '15.10.1 11:33 AM (59.86.xxx.211) - 삭제된댓글

    조현병이라는 본격적 정신질환으로 가는 경우는 별로 없는 듯 싶습니다.
    기질적으로 예민하다는 정도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10. 우울증이
    '15.10.1 11:33 AM (59.86.xxx.211)

    조현병이나 조울증 같은 본격적 정신질환으로 가는 경우는 별로 없는 듯 싶습니다.
    기질적으로 예민하다는 정도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11. 우울증인데
    '15.10.1 11:36 AM (211.36.xxx.11)

    욱하기도 하고 뭘집어던지기도 하고 그러나요?
    우울증은 폭력성을 자기안에 가두는 병인데
    암튼 기질은 물려받죠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기질은 없고
    그게 나쁘게 발현될 상황이 있을뿐인거니 글쓴님께서 잘 도와주시면 될거에요

  • 12. 우울증이
    '15.10.1 11:37 AM (220.73.xxx.248)

    유전 되지는 않지만 성격, 기질이 유전되니
    확률은 높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이 잘 컨트롤하면 전혀....

  • 13. sp
    '15.10.1 11:49 AM (101.181.xxx.66)

    유전이라기 보다 그런 가정분위기에 노출되어 자랐으니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거겠죠.

    근데 그렇다 한들 어쩌겟어요.

    시댁 욕하고 미워하면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남편과 이혼할것도 아니고, 자식을 버릴것도 아니면

    그냥 님이라도 밝은 엄마, 밝은 아내가 되어주세요. 그게 최선일거 같네요.

  • 14. 물건
    '15.10.1 12:03 PM (111.69.xxx.239)

    물건던지는 것과 우울증과의 관계는 잘 모르겠구요. 확실히 그 기질은 이어받죠. 아니, 제 생각에는 우울증도 디엔에이에 있는 것 같아요. 암처럼요.
    암도 유전력이 있는 사람들이 조심하면 안 걸리고, 그렇지 않으면 더 잘 걸리듯이.
    우울증 유전력이 있는 사람들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부인이 잘 챙겨주세요. 집안 분위기도 밝게. 남편과 대화도 많이 하구요. 많이 지지해주시구요.

  • 15. ...
    '15.10.1 12:16 PM (203.244.xxx.22)

    남편이 불면증도 있어요. 평소에도 잠귀가 밝고, 조금만 걱정있음 잠을 못자구요.
    잠을 많이 못잔 날은 남편이 해야할 일들이 저에게 전가되고... 사실 저도 그럼 힘들거든요.
    결혼하고 5년차인데... 참... 요즘들어 남편에대해 너무 모르고 결혼했다 싶을 때가 있네요-_-;;;

  • 16. ...
    '15.10.1 12:32 PM (111.69.xxx.239)

    배우자가 그런 성향이면 힘이 들죠. 제가 그런 성향...아니 전 우울증 불안증 그런 것들을 오래 가지고 있던 사람이에요. 부모님은 오히려 그런 불을 붙이는 분들이라서 부모님들과 살면서 마음이 힘들었고요.
    그런데 저의 경우는 남편덕에 좋은 방향으로 많이 바뀌었어요. 부인되시는 분께서 한 번 참고는 해보세요.
    저희 남편이 쓰는 스킬들은, 드라이브 가기, 막 뭐 하자고 하기 (그래서 제 정신을 막 즐겁게 산란시키는...), 많이 안아주기,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음식 먹으러 가기, 산책하기, 등등.
    남편이 저러니까 저는 남편을 위해서라도 내가 좋은 사람,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그런 생각을 많이해요. 그리고 확실히 밝아졌구요.
    남편을 사랑하신다면 부인께서도 한 번 힘을 내보세요. 결국은 본인에게 달리긴 했지만 식구들의 힘은 확실히 배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 17. ...
    '15.10.1 12:42 PM (203.244.xxx.22)

    111.69님 정말 남편분이 좋은 분같고, 아마 아내분 역시 그런 성향이 있으시다지만 좋은 분 같아요.
    저희 남편은... 놔두면 그저 저 깊이 가라앉을거같은 느낌...핸드폰, TV, 게임하면서 시간 죽이는게 대부분이에요.
    평소에 외출이고 뭐고 쉬고 싶어하는 지라... 제가 뭘하자고 해도 너무 힘들거든요.
    저런걸 좋아하면 그냥 저렇게 놔둬야할까요?ㅠㅠ
    다행히 운동은 축구를 좋아해서 주 3회 가는 것도 봐주고 있는데... 뭐 그걸로 제게 고맙다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니 글쓴분은 참 마음씨가 고우신거에요^^
    저도 많이 안아주고(애낳고 스킨쉽 제로;;), 좋아하는 음식해주고 요런쪽으로 공략해봐야겠어요. 감사해요^^

  • 18. ...
    '15.10.1 2:15 PM (111.69.xxx.239)

    또 저에요.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신경증에 운동은 정말 정말 중요해요. 이건 제가 직접 경험도 해보았고, 의사도 그러고, 읽은 자료들도 하나같이 그러고, 비슷한 일을 겪는 사람들도 다들 입모아서 말하는 거에요.
    예를 들어 우울증약을 처방받아도 운동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차이가 참 많이 나요.
    그러니까 남편님이 축구를 좋아하시는 건 참 다행이에요. 운동하면 정말 기분 좋아지고 잠도 잘 자게 하고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사고가 가능해져요. 또 축구는 남들과 어울려서 하는 거니까, 가라앉는 그 성향을 자연스럽게 업시켜주기도 할거에요.
    그리고 스킨쉽이 정말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읽었어요. 손도 잡아주시고, 발도 마사지해주시고, 뭐랄까, 열마디 말마다 손길에서 사랑을 느낄 수도 있는 거니까요.
    남편분도 그런 환경에서 자라면서 쉽진 않았을거에요. 하지만 이런 부인을 두신 건 또 남편분 복이겠지요.
    맛있는 음식은, 정말 아주 쉽게 기분을 업시켜주는 것 같아요. 심지어 부인이 직접 해준다면 나를 위해준다는 생각때문에 남편분이 더 좋아하실거에요.
    애기도 돌봐야하니까 부인분이 많이 힘드실거에요. 너무 스스로를 지치게는 하지 않을 정도로, 어쩌면 아이와 부인되시는 분 스스로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고 생각하시고 천천히 정답게 대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남편분이 직장 생활도 하시고 그러는 건 스스로의 스트레스에 대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얘기기도 하고 식구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도 있다는 얘기가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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