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말만하는 시어머니

큰며느리 조회수 : 2,344
작성일 : 2015-10-01 01:03:59

저희 시어머니는 자기 말만 합니다. 늘...

아들이던 며느리던 전화해서 자기 할만만 쭉~ 하고 끊어버리죠.

그리고 자기 입장에서만 늘 시끄럽게 떠듭니다.

정말 쉴틈없이 자기말만 합니다.

가끔 니 생각은 어떠냐? 하고 물어보는데요 제가 대답하면 제 생각을 부정하거나

그런일 없었다고 시치미를 떼거나 거짓말을 합니다.

상견례 자리에서도 저와 친정식구들에게도 엄청 실수 해놓고 변명만 늘어놓고

사과는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한지 13년이 흘렀습니다.

대한민국에 시댁이랑 사이 좋은집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 시어머니랑 코드 잘 맞아서 진짜 딸처럼 잘 지내는 고부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자기 말만하는 시어머니이긴 한데 일년에 딱 세번 만납니다.

양쪽 부모님 생신 추석 . 추석도 당일에 차 밀리니까 그전에 만나서 1박2일 합니다.

어차피 제사같은거 없는 집안이니까요.

저희 시댁은 경제관념도 없어서 평생동안 자기집도 한채 없이 70이 다되어 갑니다.

집이 없는건 경제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니라 돈을 버는대로 족족 다 썼기 때문입니다.

저희 친정과는 너무 너무 극과 극인 상황이라 결혼초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그냥 초월했습니다.

그냥 매달 가는것도 아니고 매주 가는것도 아니니까....

그래도 저는 마음한구석에 남편 엄마니까 언젠가는 생의 끝을 챙겨드려야 하는 순간이 오니까

잘 지내고 싶은데..... 정말 가까워질수 없는거 같습니다.

자기 아들만 이뻐해서 서운한 그런 감정이 아니라 저는 시어머니가 인간적으로 싫습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다 풀어놓으려면 너무 많아서 기억도 가물거립니다.

그냥 일년에 얼굴 마주하는거 세번뿐이니까 제가 참아야겠죠?

또 만나서 가족사진찍자고 하고 한복대여하라고 하네요.

지금 전 전재산이 걸린 문제때문에 입맛도 떨어져서 밥도 잘 못먹고 있는데....

그런문제를 상의도 못할만큼 저는 시어머니랑 대화가 안됩니다.

또 이렇게 글쓰고 있으려니 울컥 넘어오네요.

그냥 좀 위로 받고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ㅠ.ㅠ


IP : 115.143.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를...
    '15.10.1 6:12 AM (122.42.xxx.166)

    진리는 사람 안바뀐다는거죠.
    나이 들수록 점점 단점이 강화되는건 덤이구요 ㅎㅎ
    그나마 다행이네요 일년에 세번만 보신다니.
    그것도 복이다 생각하시고 그냥 견디세요. 다만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되새기지 마시구요. 얼굴 보고 있는 동안만 부글부글 하다가
    돌아서는 순간 걍 잊으세요. ^^

  • 2. 새옹
    '15.10.1 8:50 AM (218.51.xxx.5)

    부럽네요 1년에 3번만 보면된다니 세상 모든 시어머니들이 다 님 시어머니 같아요 매달 봐냐하는 사람도 있어요

  • 3. 토닥토닥
    '15.10.1 9:03 AM (220.118.xxx.68)

    저도 그러고 살아요 그런데 자기얘기만 하는건 뇌가 퇴화되거나 정신상의 문제가 생겨서래요 내가 나는으로 시작하는 말을 많이 할수록 정신적으로 문제있는거라고 하더군요 치매오시기전에 미리 알아보시고 약 챙겨드시라고 하세요 우울증과 혈관에 좋은 약이라 어느정도 개선되요

  • 4.
    '15.10.1 1:18 PM (210.99.xxx.209)

    저희 시댁식구 거기있네요
    남의말 안듣고 자기말만 하고 끊음 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1328 19) 조루끼 8 .... 2016/01/24 10,220
521327 새벽에 목말라 물먹으니, 얼굴이 부어요. 1 얼굴 2016/01/24 946
521326 "하나님과 알라는 동일한 신..이해하는 방식이 다를 뿐.. 7 ,,@ 2016/01/24 1,085
521325 이병헌보면자꾸연기로는깔수없다고하는데 .. 20 으악 넘춥다.. 2016/01/24 4,902
521324 화장실 물소리요 ㅍㅍ 2016/01/24 1,199
521323 남편이 이상한 욕하는 유투브 보는데 저지하는 제가 나쁜건가요? 3 덜자란남편 2016/01/24 1,697
521322 노예적 DNA - 아베가 이중적 DNA를 드러낸 것은 너희들이 .. 1 DNA 2016/01/24 419
521321 그라인더 커피메이커 쓰시는분 추천부탁드려요 2 궁금 2016/01/24 1,278
521320 카로니 냄비, 후라이팬쓰고 계신분!!! 1 동글이 2016/01/24 1,160
521319 저랑 애들 독감걸려 타미플루 먹어요.아오.. 2 2016/01/24 1,988
521318 동안이시네요 라고 하는말 24 .. 2016/01/24 8,136
521317 소녀상 지키는 청년들... 6 너무추워요... 2016/01/24 1,258
521316 두시간 끓인 미역국 다버리게 생겼어요 ㅠ 9 하루하 2016/01/24 6,365
521315 아이허브,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말이 사실인가봐요. 12 2016/01/24 8,907
521314 그알 범인... 정말 평범하게 생겼네요 6 천하에 나쁜.. 2016/01/24 12,300
521313 조심해도 무서운 세상이네요 2 2016/01/24 3,275
521312 돈 때문에 살인 저지르는거 보면 2 확률적으로 2016/01/24 1,695
521311 이 시간에 윗집 애들이 뛰어다니네요. 2016/01/24 774
521310 제주도에서 2년 살아야하는데 고민입니다. 10 고민 2016/01/24 4,470
521309 스브스 엄마의 전쟁 보시나요? 1 꼬꼬댁 2016/01/24 1,568
521308 홍콩에서 유심 어떻게 사용해요? 여행자 2016/01/24 473
521307 냉동 돼지 등뼈 해동을 어떻게 할까요? 1 해동 2016/01/24 3,305
521306 그알보면,무조건 자기가족 편드는거요 4 ㅜㅜㅜㅜ 2016/01/24 3,225
521305 문재인.김종인 영입1호 주진형은 좋은사람이며 인재입니다. 7 ..... 2016/01/24 1,309
521304 그알을 우습게 봤네요.. 15 내참 2016/01/24 20,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