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말만하는 시어머니

큰며느리 조회수 : 2,256
작성일 : 2015-10-01 01:03:59

저희 시어머니는 자기 말만 합니다. 늘...

아들이던 며느리던 전화해서 자기 할만만 쭉~ 하고 끊어버리죠.

그리고 자기 입장에서만 늘 시끄럽게 떠듭니다.

정말 쉴틈없이 자기말만 합니다.

가끔 니 생각은 어떠냐? 하고 물어보는데요 제가 대답하면 제 생각을 부정하거나

그런일 없었다고 시치미를 떼거나 거짓말을 합니다.

상견례 자리에서도 저와 친정식구들에게도 엄청 실수 해놓고 변명만 늘어놓고

사과는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한지 13년이 흘렀습니다.

대한민국에 시댁이랑 사이 좋은집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 시어머니랑 코드 잘 맞아서 진짜 딸처럼 잘 지내는 고부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자기 말만하는 시어머니이긴 한데 일년에 딱 세번 만납니다.

양쪽 부모님 생신 추석 . 추석도 당일에 차 밀리니까 그전에 만나서 1박2일 합니다.

어차피 제사같은거 없는 집안이니까요.

저희 시댁은 경제관념도 없어서 평생동안 자기집도 한채 없이 70이 다되어 갑니다.

집이 없는건 경제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니라 돈을 버는대로 족족 다 썼기 때문입니다.

저희 친정과는 너무 너무 극과 극인 상황이라 결혼초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그냥 초월했습니다.

그냥 매달 가는것도 아니고 매주 가는것도 아니니까....

그래도 저는 마음한구석에 남편 엄마니까 언젠가는 생의 끝을 챙겨드려야 하는 순간이 오니까

잘 지내고 싶은데..... 정말 가까워질수 없는거 같습니다.

자기 아들만 이뻐해서 서운한 그런 감정이 아니라 저는 시어머니가 인간적으로 싫습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다 풀어놓으려면 너무 많아서 기억도 가물거립니다.

그냥 일년에 얼굴 마주하는거 세번뿐이니까 제가 참아야겠죠?

또 만나서 가족사진찍자고 하고 한복대여하라고 하네요.

지금 전 전재산이 걸린 문제때문에 입맛도 떨어져서 밥도 잘 못먹고 있는데....

그런문제를 상의도 못할만큼 저는 시어머니랑 대화가 안됩니다.

또 이렇게 글쓰고 있으려니 울컥 넘어오네요.

그냥 좀 위로 받고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ㅠ.ㅠ


IP : 115.143.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를...
    '15.10.1 6:12 AM (122.42.xxx.166)

    진리는 사람 안바뀐다는거죠.
    나이 들수록 점점 단점이 강화되는건 덤이구요 ㅎㅎ
    그나마 다행이네요 일년에 세번만 보신다니.
    그것도 복이다 생각하시고 그냥 견디세요. 다만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되새기지 마시구요. 얼굴 보고 있는 동안만 부글부글 하다가
    돌아서는 순간 걍 잊으세요. ^^

  • 2. 새옹
    '15.10.1 8:50 AM (218.51.xxx.5)

    부럽네요 1년에 3번만 보면된다니 세상 모든 시어머니들이 다 님 시어머니 같아요 매달 봐냐하는 사람도 있어요

  • 3. 토닥토닥
    '15.10.1 9:03 AM (220.118.xxx.68)

    저도 그러고 살아요 그런데 자기얘기만 하는건 뇌가 퇴화되거나 정신상의 문제가 생겨서래요 내가 나는으로 시작하는 말을 많이 할수록 정신적으로 문제있는거라고 하더군요 치매오시기전에 미리 알아보시고 약 챙겨드시라고 하세요 우울증과 혈관에 좋은 약이라 어느정도 개선되요

  • 4.
    '15.10.1 1:18 PM (210.99.xxx.209)

    저희 시댁식구 거기있네요
    남의말 안듣고 자기말만 하고 끊음 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7603 판사들 합숙하며 연락차단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 03:01:04 54
1667602 탄수화물 안 먹는게 어렵나요? 2 ㅇㅇ 03:00:23 73
1667601 아이가 유럽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렸어요 3 질문이요~ 02:28:58 483
1667600 우리나라 큰일나겠어요 사람들이 3 ㄴㄷㅂ 02:28:22 870
1667599 무역수지가 200위로 내려앉았대요. 7 징글징글 02:27:13 397
1667598 지금 도대체 대한민국에 무슨일이 13 ㅇㅇㅇㅇ 01:59:58 1,280
1667597 계엄령.. 미스테리한 부분 6 .. 01:55:31 828
1667596 윤건희를 보면 사회생활 제일 못하는 부류를 보는 느낌 1 푸른당 01:52:54 365
1667595 빨래 너는것 힘들어서 이렇게 했는데 이상있을까요? 2 ..... 01:46:06 646
1667594 윤건희에게 미국의 허락이 없었다는게 믿어지시나요? 25 cvc123.. 01:32:59 1,839
1667593 늘 걱정과 근심 속에 삽니다 6 이시국에 죄.. 01:20:21 1,046
1667592 항생제 6 블루커피 01:19:58 392
1667591 "윤석열 탄핵? 내란죄도 필요 없다" 노영희 .. 6 .. 01:16:28 1,250
1667590 권성동 "지역구 가서 고개 숙이지 마라, 얼굴 두껍게!.. 9 한겨레 01:13:15 1,055
1667589 이혼녀가 이정도 인가요? 19 아아 01:03:41 2,520
1667588 이건 또 무슨 소리 내란범 지지율 오르나요? 10 01:00:41 1,254
1667587 이재명 욕설 논란 종결 글을 읽고 오마이뉴스 정정보도 15 재명쏘리 00:59:27 898
1667586 연봉이 무려 18.7프로나 깎였어요 ㅠㅠ 3 ㅇㅇ 00:44:50 2,487
1667585 조갑제가 윤석렬 사형시키래요 14 ㅋㅋ 00:40:32 1,822
1667584 학군지 어처구니없는 초등 수학 단평 18 써봐요 00:36:49 1,292
1667583 십억 넘는 신축 아팟.. 이 소비력 무엇? 18 ㄴㄴㅇ 00:36:43 2,461
1667582 내란공범 문상호 드디어 자백 6 ㅇㅇ 00:29:37 2,585
1667581 밑에 박정히 동상 보고 검색해봤더니 ㅋㅋ 6 ..... 00:26:13 909
1667580 크리스마스날 행복하네요 2 00:25:04 1,074
1667579 하루 고기김밥 2줄만 먹으면.. (다이어트) 9 7 00:17:52 1,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