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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았던 앞발 뭉개진 길냥이가 살아있었어요!!

행복한저녁 조회수 : 2,309
작성일 : 2015-09-29 21:49:44

앞발이 뭉개진채 올해 봄쯤 ... 처음 봤던 길냥이

이제 막 독립한 듯해보였고..새끼때부터 저랬으면 어미가 자연스레 도태시켰을텐데, 그래도 성묘 가까이 큰걸 보니 다 커서 차 바퀴 같은데 깔린 것 같단 말을 신랑이랑 주고받았었어요


왼쪽 앞발이 눌려서 나머지 세발로만 절뚝절뚝 걷고요...다친 발은 아예 틀어져서 발바닥이 하늘을 보고 있어요

데려가서 치료를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길냥이들 병원 자주 데려갔었는데 병원비로 어느정도 나갈지 대충 예상이 되기에..솔직히 외면했었어요.


가장 최근엔 목에 철끈이 걸려서 점점 조여가던 애를 구조해서..정말 이것도 고민고민하고 데려간거예요 ..

병원에 갔더니 하루만 늦게 왔어도 위험했겠다고 하더군요..살에 철사가 파고들어서 이미 목에 고름이 가득했었어요.

근데 그 애도 비실비실거리다가 2주 정도 입원 시키고 그 후에도 꾸준히 케어해주니 결국 살아나더니....요즘에도 동네에 잘 보이더라구요. 6개월 할부 병원비 영수증은 남았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아까운 생각은 하나도 안들더군요


그 정도도 병원비가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 앞발이 그렇게 된걸 보니 솔직히 절단..아니면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 지금 있으나마나한 발이라도 있는게 낫지 않을까.싶은 생각도 들고...내가 집에 들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니...암튼 한달 가까이 처음 그 길냥이 봤을땐 정말 밤잠을 못이루고 그랬었네요. 생긴게 정말 이뻐요..치즈태비에 눈이 땡글땡글...까만 보석같아요


그런데 오늘 추석 연휴라 밥을 며칠 못주고..오늘 갔는데 (참고로 동네에 몇분이 밥을 주세요 그래서 애들이 마냥 굶지는 않아요. 전 일부러 매일 가지는 않고요..일부러 하루정도 건너뛰다 갈때도 많아요. 갑자기 밥주는 사람이 없어지면 적응력이 떨어진다해서요)


세상에...그 녀석이 절뚝절뚝 하면서 제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어나오는거예요.

사실 한 2주 넘게 못봤거든요. 그래서 좀 체념하고 있었어요. 결국 무지개다리 건넜나보다...하면서요

그런데 오늘 나와서 보니 힘은 좀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영 마른 채는 아닌게..살아는 있었더라구요

항상 걔 보면 주려고 캔을 무조건 한개씩 더 갖고 다니는데..다른 애들 밥 주고 걔만 따로 캔 따서 주니 찹찹 잘 먹더군요 ㅎㅎㅎㅎ 입맛이 있는걸보니 아직은 씩씩하게 잘 살아있겠다..싶네요.

제발 씽씽 달리는 차들만 조심해서 잘 다녀주었으면 ...






IP : 175.125.xxx.8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빵빵부
    '15.9.29 9:53 PM (211.117.xxx.101)

    좋은 일 하셨네요. 저도 지금 치즈태비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죠.. 저희 아이느 제옆에서 그렁그렁 거리며 너무 편안하게 잠들어 있는데 그러지 못한 아이들은 거리에서 너무 힘든 삶을 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아무리 길에서 살아도 소중한 생명인데 다들 조금 조심하고 아껴줬으면 좋겠어요 ..

  • 2. 만두사랑
    '15.9.29 9:56 PM (221.221.xxx.180)

    혹시.. 지난번에 만두글 쓰신 님은 아니시겠죠?

  • 3. 행복한저녁
    '15.9.29 9:57 PM (175.125.xxx.84)

    만두글은 뭐죠? ㅎㅎㅎ

  • 4. 만두사랑
    '15.9.29 10:03 PM (221.221.xxx.180)

    고양이와 만두를 좋아하시는 분인데
    제가 읽으면서 좀 맞추고 있어요;;;ㅎㅎㅎ
    글을 읽으면 뭔가 감정의 결감이 잘 느껴져요; =3

  • 5. 아이고
    '15.9.29 10:17 PM (180.69.xxx.218)

    좋으신 분 ~~ 복이 다굴다굴 굴러서 원글님 댁에 스투라이크!! 하길~~

  • 6. ㅜㅜ
    '15.9.29 10:24 PM (114.203.xxx.61)

    이사온지 1주일인데
    그전 집은 1층이라 지나던 임신냥이를 한 두어달
    주일애서너번 밥을줬는데
    일주일된지금 너무 미언하네요
    그릇을 볼때마다 경비아저씨들께서 몇번치우긴하셨지만임신냥이 새끼낳을때까지만이라도 주려고 모른척하고줬었는데 ~;어째 제가모른척 했어야 했던건지
    집보러온분께 나무가지에 건 수통은 새들마실물이고
    여긴 길냥이몇마리 가끔씩온다고 좋아하시면 부탁드린다고했는데 이가을지나 겨울도 무사히 다들잘보내길ㅓ바래봅니다~!

  • 7. ..
    '15.9.29 10:28 PM (114.93.xxx.161)

    냥이 너무 불쌍해요. 얼마나 아플까요..
    이렇게라도 보살펴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 8. 다행으로
    '15.9.30 12:23 AM (175.223.xxx.191)

    그 냥이가 원글님을 만났군요.
    짠해요.
    저도 이틀전에 생맥 한 잔 하는데 러시아블루 냥이가
    눈병이 나고 침을 흘리는 안 좋은 상태를 사람들이 먹을거 주길 기다리며 얌전히 앉아있는거에요.
    넘넘 불쌍해서 어쩌나하는 사이에 가버렸는데
    그리도 맘에 걸려 어제 오늘 밤에 그 주변에 다녀도 안보여요.
    항생제 같은거라도 사서 캔에 비벼 주고픈데요.
    이런 증세에 효과있는 항생제는 뭘까요
    원글님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 9. ...
    '15.9.30 12:33 AM (125.182.xxx.22)

    잘모르지만 눈병과 침흘리는거는 허피스 ..말만 들어본 고양이 감기같은거 인가 싶은데 잘먹기만해도 낫는단ㄴ거 같고 엘라이신이 좋다해서 어제부터 저희집냥이들도 사료에 섞어주고 있어요 다묘가정이라 비용의 압박으로 기본접종을 하나도 못하고 영양제라도 사료에 섞어먹여서 면역력이라도 높이려고 합니다

  • 10. ...
    '15.9.30 7:09 PM (147.46.xxx.92)

    원글님 어디세요?

  • 11. ...
    '15.9.30 7:10 PM (147.46.xxx.92)

    혹시 서울이면 그 녀석 잡을 수 있을까요?

  • 12. 행복한저녁
    '15.9.30 8:41 PM (175.125.xxx.84) - 삭제된댓글

    잡을려면..잡을 수 있겠지요
    통덫을 얻어서요..그런데 치료자신이 없어서요...
    서울 모처입니다. ㅠㅠ

  • 13. 행복한저녁
    '15.9.30 8:42 PM (175.125.xxx.84)

    잡을려면..잡을 수 있겠지요
    통덫을 얻어서요..그런데 글에 썼다시피..솔직히 치료 자신이 없어서요...
    목에 덫이 걸렸던 아이처럼 기한을 두고 나을 일이 아니고 기한이 있다 하더라도 정말 끝도 없는 일이 될 것 같아서요..도무지 엄두가 안나네요..
    지역은 서울 모처입니다. ㅠㅠ

  • 14. ...
    '15.9.30 10:17 PM (118.32.xxx.113)

    전에 식당 주인아저씨가 밥 주던 녀석 중에 그런 애가 이었어요. 누가 발로 찼다고 하시다군요.

    저는 지금 아주 활발한 중성화된 수컷냥을 한 마리 길러요. 인석한테도 이미 기백만원 치료비로 들었어요. 둘째 들이고픈 마음이 있는데, 아픈 녀석으로 하면 어떨까 해서요. 길에서 혼자서는 살기 어렵잖아요. 도움이 더 필요한 고양이면 좋을 것 같아서요.

  • 15. 행복한저녁
    '15.10.1 9:34 PM (175.125.xxx.84)

    혹시 제가 글 쓴 녀석을 둘째로 들일 생각이 있단 말씀이세요?? 정말이신가요?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아...

  • 16. 한나
    '15.10.3 12:44 PM (59.10.xxx.130)

    복받으실거예요..
    읽기만해도 눈물 납니다
    불쌍한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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