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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설거지는 누가??

어머니의 착각 조회수 : 3,395
작성일 : 2015-09-29 21:12:33
명절 음식은 둘째 며느리인 제가 80%쯤하고
시댁 안가는 시누이가 돕는다고 와서
전 큰접시로 두개쯤 제가 준비해주는대로 부치기만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큰며느리인 형님은 교회 간다고 안오고
조카들이랑 아주버님 오고
시누이네 4.시부모님. 우리 4명 밥을 먹었어요.
물론 제가 준비 다했고 좀 힘들더군요 ㅠㅠㅠㅠ

밥 먹고 나자 남자들은 먼산 바라보고
시누이가 싹싹하게
"상 차리느라 둘째언니 고생했으니까
내가 설거지 할게요."했더니
어머니 표정도 살벌하게 "너는 어제 전 부치고 다했잖아..너같은 시누이가 어딨다고!!!"
그러면서 아침나절 두시간동안 잡채 볶고
갈비 굽고 .상차린 저를 째려 보시네요.

시누이가 "내가 둘째랑 다치울테니 걱정 마세요."하니
그제서야" 그래그래! 얼른 치워라"하시고 상에서 물러나셨어요.
하하하!
시누이가 말한 둘째는 제가 아니라
시누이네 스무살짜리 둘째 아들을 말한거예요.
어머니는 며느리가 설거지한다니 흐뭇하게 물러섰는데
188의 장대같은 손자가
고무장갑을 끼고 나서니
허둥지둥 어쩌줄 몰라 저더러 뭐라고도 못하고
딱 얼음이 되셔서 째려보네요
착한 시누이 큰아들인 조카는 커피 타와서
어른들께 돌리고
"외숙모는 아메리카노죠?"하고. 주더라구요.

평소에 제엄마 손에 물한번 안묻히게 하는 착한 조카들 덕에
제 명절 아침 피곤이 조금은 걷히더군요.
명절 전날 밤 우리 딸들이 일 돕고
설거지할때는 당연하다시더니...


IP : 221.148.xxx.6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29 9:18 PM (1.233.xxx.201)

    왜 시어머니들은 이렇게 현명하지 못할까요?

  • 2. ㅇㅇㅇ
    '15.9.29 9:21 PM (49.142.xxx.181)

    와.. 그 시누이 진짜 자식교육 한번 잘시켰네요.
    저도 대학생 딸엄마라서 그또래 애들 좀 아는데
    저희 딸 같으면 싫은 표정 지으면서 안하려고 뺐을텐데..
    너무너무 부럽네요. ㅠㅠ 어쩜 저리 자식교육을 잘시켰을꼬 ㅠ

  • 3. 시누이+조카
    '15.9.29 9:30 PM (59.22.xxx.95)

    정말 예쁜 모자네요
    저런 조카면 진짜 돈을 막 주고싶을거 같아요 ㅋㅋㅋ
    시어머니 유전자라도 있는것인가..그냥 웃고 넘기세요 ㅎㅎㅎ

  • 4. 브낰
    '15.9.29 9:38 PM (50.5.xxx.72)

    딸도 없는데, 시누이네 아들들 탐나네요.
    키도 훤칠하고, 성격도 좋고...외숙모 아메리카노도 기억할 정도면 사회생활도 잘하겠네...
    글로 봐도 훈남이여....

  • 5. 그렇게
    '15.9.29 9:46 PM (122.36.xxx.73)

    자기자식손엔 궃은 일 안시키고 싶으면 걍 결혼을 하지 말라고 하지....울 시어머니는 손녀들 학원비 들어가는것도 못마땅해하세요.정말...확 그냥 아들놈 데리고 가라고 말하고 싶어요.

  • 6. 푸르
    '15.9.29 9:57 PM (121.168.xxx.41)

    우리 시어머니도 시누이들이 설거지 좀 하면
    표정 관리가 안되더군요...
    웃으려고 해도 입 모양 어그러지고..

  • 7. 식기세척기요
    '15.9.29 10:03 PM (175.197.xxx.1)

    기계가 하도록....

    시모에게 천적은 딸들이죠. 엄마의 고집머리 이겨먹을만큼 의지 강한 딸.

  • 8. 얄미운 시어미
    '15.9.29 10:33 PM (220.76.xxx.89)

    우리는딸없고 아들만 둘이라 큰며느리하고 나하고 설거지때문에 고무장갑 서로차지하고 싸우네요
    설거지 누가하면 어때서 시어미가 나이값 못하네요 그러니 며느리에게 대우를못받지요
    사소한일에서 갈등만들고 그러더만 그런늙은여자들 답답해요 갈등없이 살도록 이끌어야지

  • 9. ㅁㅁㅁ
    '15.9.29 10:44 PM (119.196.xxx.172)

    시어머니는 얄밉지만...
    그래도 딸래미 잘 키운 공을 높이 사서 그냥 퉁 치시는 걸루 해요~
    그 딸램이 조카들까지 잘 키워서 훈훈하네요.

  • 10. ....
    '15.9.29 10:57 PM (175.117.xxx.199)

    아이구...
    그 시누네 아들들 탐나누만요.

    시어머니 심술은 시누봐서 잊어주세요.
    시누랑 시누아들이 아니라
    손놓고 먹기만한
    남편과 시아버지가 설거지 해도 되는 문화가 생기기바랍니다.

  • 11. 시누가
    '15.9.29 11:11 PM (223.62.xxx.132)

    시누가 시어머니를 안닮았나보네요..
    시누와 시조카들이 그리나오면 예쁘죠..
    저희시누는 가까이살아서 주말마다 친정오구요..
    저희는 옆의 시에사는데..시어머니가 거의 주말마다 불로 반은 싸우고 갑니다..
    저와 저희 시누 주말마다봐도 시누는 손하나까딱안하고 익으로만 나불나불..부침개부칠때도(얘도 시댁안감) 시간도 기가막히게 다부치면바로와서 따끈한거먹구요..쫌빨리오면 마지막 전뒤집을때와 그거좀 뒤집습니다..
    식구대로 학원이며 회사이유로 저녁시간 맞춰오지도않아 상 몇번차리게하구요..지식구들 늦게와 먹고치워도 가만히 앉아이써 저 아니면 시어머니가 치웁니다..
    그런데 어쩌다..지아들꺼 밥그릇하나 설거지하니..초2학년되는 딸#^"-'이
    "왜 엄마가해?!!!"
    이러네요..저들으라고..제가해야하는데..(시어머니안계시고 저랑 제신랑있었구요..)
    그나마 신랑이 옆에있어서
    "야 너네오빠가 먹은거니 너네엄마가해야지!"
    그러고 말았어요..말을 그딴식으로하는데..시누역시 지딸한테 머라고 한마디 안하더라구요..

  • 12. 직딩맘
    '15.9.30 12:51 PM (116.127.xxx.20) - 삭제된댓글

    고마운 시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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