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이야기 입니다.
홀어머니 가난한 집안 둘째 아들과 결혼했고
결혼후 시모 쭈욱 모시고 살았구요.
(남편이 시모 모시고 총각때부터 같이 살아서)
형이 있는데 지인 남편과는 나이 차이가 많고
집안이 너무 가난해 어릴적에 초등학교만 마치고 객지로 나갔고
20대 초반에 비슷한 집안의 딸과 결혼해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 장남은 엄마하고도 형제(지인남편)하고도 별루 정이 없는거죠.
지인 남편이 학창시절부터 엄마랑 살았고
커서도 장남 도움없이 엄마 혼자 부양했고 현재도 마찬가지에요.
장남은 생활비 한푼 보조가 없었다고 해요.
장남도 일찍 가정 가져 어렵게 살았으니 그건 그러려니 하는데
이제 손주를 봐서 할아버지가 된 지금도 여전히 모른척 한다고 해요.
형제라고 해도 그렇게 서로 오래 떨어져 각자 살다보니 정이 없고
장남 부인 역시 시모를 싫어해요(아들이 정이 없으니 며느리는 당연하겠죠)
그런데 시모가 미워도 자식이니 아들 집에 가고싶어해서 지인 가족이 모시고 명절마다 가는데
큰아들 내외는 시모 오는 걸 대놓고 싫어라 한다네요.
심지어 징남은 제수인 지인에게도 하루종일 있어도 말 한마디 안붙이고
장남 부인은 시모가 와도 자기 며느리에게 손님들 맡겨놓고
손녀 데리고 이웃에 마실을 가서 저녁 다 먹은 후에나 들어오고
와서도 시모및 시동생 가족에게 저녁 먹었나 소리도 없고
형제간에도 물어보는 말에만 답을 하고 더이상 대화가 없다고 하네요.
대화라는 게 서로 주고받아야 이어지는데 도무지 뭘 물어보질 않는대요.
지인 남편이 형님네 부부에게 말을 붙이면 그제서야 딱 그말에 단답형으로 대답.
심지어 장남 자식들인 조카들 조차도 삼춘부부에게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지들 부모처럼 물어보는 말에만 대답.
노모에게도 마찬가지구요.
이러니 시모도 막상 아들네 집이라고 1년에 명절 딱 두번 가는데
겨우 두밤 자고 나면 오신다고 하네요.
지인이 시모 큰 아들네 모셔다 놓고 친정 다녀오는 동안을 못견뎌서
시모가 먼저 당신 집으로 고속버스 타고 가버리시는 거죠.
한번은 다녀오시더니 많이 섭섭해 하시더니 그다음 명절은 안가기도 하셨고
장남내외도 시모 올라간다고 하면 동생네 처가 갔다 올때까지 붙잡아 두지도 않나봐요.
이럴 경우 여러분이 지인 이라면 형님댁에 계속 가시렵니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장남 부부가 동생 부부 및 노모 오는걸 반기지 않는것 같아 그만 가라고 하거든요.
지인 남편은 어차피 시모 돌아가시고 나면 왕래 안한다 하고 있고
지인은 시모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르는데 그때까지 못기다린다고
다음 명절부터는 이제 안갈거라 하던데
여러분 의견 듣고 지인에게 알려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