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몇년 안 되었고요. 저는 막내아들과 결혼했고요.
우선 시댁과 저희 집이 제일 멀어요. 지역이 다르고 형님(남편의 형수님이죠)도 시댁과 멀고
애들도 크고 하니 일년에 시댁을 명절과 생신 때만 왕래합니다. 역시 다른 도시입니다.
그래서 명절 전날 도착하면 나물하고 음식하고
명절날은 아버님과 남자들이 큰집에 갑니다.
큰집도 다른 지역이라 새벽에 출발해 집에 오면 오후가 됩니다.
저희들은 집에서 어머님이랑 점심 차려 먹고요.
그러면 시누가 옵니다.
시누는 같은 지역에 사는데 시댁 갔다가 친정에 오는 거죠.
그러면 두 며느리가 상 차리고 저녁 먹고 치우고 과일 먹으면서 얘기하다가
시누는 집에 가고 저희는 하룻밤 더 자고 다음날 되어서야 친정에 갑니다.
시부모님, 시누가족, 형님 내외, 저희 부부 모두 모이는 시간이
일년에 몇 번 없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면서 지냈는데,
친정 출발하는 시간이 늦으니 (시댁-친정-저희가 사는 집 모두 도시가 뚝뚝 떨어진 다른 도시입니다)
친정에서는 후다닥 저녁만 먹고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올라와야 합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형수님도 항상 친정에 후다닥 잠시 다녀오는 게 어쩔 수 없이 되어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