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다시 들어보네요
서지원
20살이 되던 첫날 약물 과다복용으로 발견되었던 여리고 앳된 모습의 청년
서지원씨는 1집보다 2집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나봐요
1집의 인기는 소소하게 있었고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었죠
하지만 갑작스런 죽음으로 2집은 너무나 명반이 되었네요
실제 수록곡들을 들어보면 2집의 곡들은 운명적일 정도로 반짝이고 애틋합니다
아름답고 절실한 음악을 남기고 떠났네요
그토록 잊혀지는것을 두려워하면서 기억해달란 마지막 말까지
사후 2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서지원 이름을 쓰면 애달프고 먹먹해지는 기분을
그의 노래를 좋아하시는 모든분들은 느끼시겠죠
잘 알려진 내눈물모아나 I miss you보다 어제 방송으로 인해 다시 들어본 76-70=♡ 참 좋아요
피처링을 했던 박선주씨는 이곡에서도 듀엣의 여제답게 잘하네요
서지원씨의 목소리는 감수성이 뛰어나고 남다른 풋풋함이 있어요
실제 영원히 스무살의 모습으로만 남아있게 되버린 얼굴이라 가슴 한켠이 아리네요
노래를 너무 잘합니다
스무살 그의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떠나는 순간까지 걱정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얼마나 컸을까요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죄송함을 빌고 사랑하고 싶었단 마지막 글귀를 남기기까지 얼마나 아팠을까요
서지원씨 생각하면 아름다운 노래만큼 서글프네요
참 서지원씨..
중대병원 안치실에서 살아났단 이야기는 정말 진실이 뭔지..
안치실에서 깨어났으나 문을 못열고 나와서 죽었다는게..중대병원이 덮었다는게..
정말 루머인지 그 이야기 인터넷서 보고 소름돋았어요
확실한건 그 당시 서지원씨를 발견한 후배가 너무 놀라 경황이 없이 업고 뛰다가 약이 식도에 걸렸다고 했는데
병원에서 조치를 제대로 못하고 그대로 숨졌나보더라구요
그랬다가도 다시 안치실에서 깨어났을까..아..정말 그랬다면 이 무슨 운명의 사나움인지..
별이 된 서지원씨
하늘에서도 여전히 앳된 스무살 모습 그대로 이제 행복하겠죠
노래를 다시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