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너무너무 잘 먹고 온 식구가 늦잠을 잤더랬지요
일어나니 오전 11시
아침먹으니 대낮 12, 저는 배불러서 부자만 해 먹였지요
먹보아들한테 아들아, 오늘은 2끼만 먹아야겠다고 했다가 멱살접힐뻔하고(아들은 중2에요)
오후 3시반에 점심해먹이고
오후 6시즘 되어서 제가 좀 출출하던참에 찬장에서 굴러다니던 중간형 컵라면을 발견하고 물 부어서
방에 가져와서 한 젖가락 할려든 참에...
애 아빠가 애한테 큰 종이상자 갖다 버리라고 했나봐요
애가 종이상자를 들고 갑자기 엄마!!!!하면서 방에 들어오지 않겠어요 (내가 너를 언제 불렀냐???)
그리고는 " 나는 엄마랑 장난칠려고 이거까지 들고 왔는데 (그거는 아빠가 너한테 갖다 버리라고 한 거 아니냐?)
"엄마는,... 엄마는... (몰래 라면먹고!!!!!!!!!!!혼자서!!!!!) 하면서 저 혼자 분노에 차서 배신감에 쩌는 표정을 하고서는
순신간에 컵라면 2/3를 후루룩 퍼먹고 갔어요
내 라면.....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