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하고 닷새만에 추석 ㅋㅋ

끝났다 조회수 : 3,196
작성일 : 2015-09-29 05:43:44
사업 망하고 ㅋ 다 처분해서 빚잔치했는데 
덩치가 커서 안 팔리고 생떼같은 관리비만 나가게 하던 애물단지 집을
사준 고마운 사람이, 하필 추석 삼일 전에 이사를 오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ㅎㅎㅎ
원래 계약하기로는 추석 지나고 닷새 후였거든요 ㅋ
하도 안팔리는 집 때문에 맘고생 했던지라,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하고
맞춰줘버렸어요 ㅎㅎ
살던집 반도 안되는 크기의 집으로 이사오느라 버릴 짐 추리는것도 큰 일이었지만
이참에 언젠가 쓰게될지도!! 몰라서 놔뒀던 물건들(대부분 시댁,친정서 얻은?ㅋㅋ) 싹 정리하게
돼서 나쁘지 않았네요 ^___^ 어머니들은 뭐든 버린다하면 경기하시잖아요 ㅋㅋ
이사해놓고 미친듯 집 정리하고 추석 차례 지냈는데,
집 좁아서 손님 치를 공간도 없으니 오지 말라고 어머니가 미리미리 친척들한테
고지하신 덕에, 딱 우리 직계가족 끼리만 차례를 지냈네요 @.,@ 결혼 이십년만에 처음 ㅎㅎㅎㅎ
시누이들이 무슨 복(?)인지 다들 제사 없는 집으로 시집들을 가서
명절때도 다 울 집으로 오는데, 이사와 겹친 덕에 집들이와 명절을 일타쌍피로 해치웠네요~ 아싸아 ㅋㅋ
시간이 급박해서 얼결에 집 정리도 후딱 해치웠으니, 당시엔 힘들어 죽을뻔 했어도
지금은 거의 할 일이 없고 좋아요.
테니스 엘보우 때문에 아끼고 아꼈던 팔이 도로 살살 아프기 시작했단게 유감이지만
또 슬슬 치료 받아야죠 뭐 ㅋㅋㅋ
다 좋기만하면 사람 사는게 아니죠 히잉 ㅎㅎ
세 아들녀석들, 어려서는 오히려 넓은 집 넓은 방서 살다가
덩치 클대로 커진 지금 비좁은 방에서 생활하게 됐는데도
아늑해서 잠 잘 온다고 킥킥대줘서 그 또한 대견하고 고맙구요.
내 새끼들이 이리 착하고 긍정적인 녀석들이었구나 새삼 느꼈어요 ^___^
남편이 사업 접은 후 우울증으로 인해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서
일을 할 수가 없어서, 그누무 비싼 관리비라도 벌어야겠다 싶어서 제가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었는데, 이제 관리비 걱정도 없고 ㅋ 남편도 많이 좋아져서
친구 회사에서 용역을 맡았으니 그거나 살살 도와주면서 살려구요.
크고 화려한 집에서 고급 외제차 몰며 사장님, 사모님 소리 듣던 그때가
하나도 안 그리운 지금입니다 ㅎㅎㅎ




IP : 122.42.xxx.16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29 5:49 AM (118.33.xxx.57)

    헛헛한 웃음은 아닌거 같아서 모르는 사람인데도 마음이 놓입니다.
    네 아이들이 그리 말해준다니 잘 키우셨어요.
    아이들도 건강한것 같아요,.

    사실 조금전까지 하루에 한가지씩 감사하며 살자라는 경구를 떠올리고
    그게 꾸준히 가능할까 의심하며 메모 끄적이다 들어왔는데
    이런글이 똬악.
    무득 찾아오는 우울함에 몇번이나 무너질뻔 하면서 버텨온 삶인데...
    놓지 말라는 신호인것 같아서...
    응원할꼐요~~~~

  • 2. 바본가봐요
    '15.9.29 5:52 AM (122.42.xxx.166)

    제목에 닷새라고 써놨네요 ㅋㅋㅋ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님 ㅡ.ㅡ

  • 3. --
    '15.9.29 5:52 AM (220.118.xxx.144) - 삭제된댓글

    전쟁같이(?) 명절을 치르고 돌아와 정신없이 자다가 새벽에 깨어앉은 지금, 다른 분들의 치열한 전쟁기록들을 읽으며 웃다가 한숨쉬다 하고 있었는데 이런 밝고 에너지 넘치는 글을 읽으니 반갑습니다. ^^ 이사와 명절이라.. 생각만 해도 머리, 어깨부터 아파오는 힘든 일들을 한꺼번에 잘 해결해 내신 거 축하드리고 원글님의 그 긍정적인 에너지가 축복이 되어 원글님 가정에 돌아올 겁니다.

  • 4. 점둘님
    '15.9.29 5:54 AM (122.42.xxx.166)

    그러셨어요?
    별것 아닌 글을 좋은 신호로 생각하신다는거 보니
    긍정적이고 밝은 분이시네요.
    저도 응원할게요!!! ^___^

  • 5. ㅡㅡ님
    '15.9.29 5:58 AM (122.42.xxx.166)

    축복 감사합니다 ^^왠지 뭉클하네요 힛~
    속 없다고 엄마한테 맨날 한심하단 소리 들어요 ㅋㅋㅋㅋ

  • 6. -,-
    '15.9.29 5:58 AM (115.161.xxx.239) - 삭제된댓글

    밝고 긍정적인 글 너무 좋네요.
    항시 화목하고 건강하세요.

  • 7. 물병자리0122
    '15.9.29 6:00 AM (115.161.xxx.239)

    밝고 긍정적인 글 너무 좋네요.
    항상 화목하시고 건강하세요.

  • 8. 물병님도
    '15.9.29 6:05 AM (122.42.xxx.166)

    화목 건강하세요~!! ^____^

  • 9. ...
    '15.9.29 6:12 AM (180.230.xxx.90)

    진정한 강자이시며 인생의 승리자이십니다.

  • 10.
    '15.9.29 6:15 AM (122.42.xxx.166)

    점셋님 댓글이 꼭 투사같아요 하하하하 엄청 씩씩하신듯! ㅎㅎ

  • 11. ==
    '15.9.29 6:38 AM (220.72.xxx.248)

    글에서 건강하고 즐거운 에너지가 느껴지네요
    글쓴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요즘 워낙 힘들고 절망적인 글들이 많다가 님의 글을 보니 즐겁습니다. ㅎㅎ

  • 12. 김흥임
    '15.9.29 7:36 A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으샤 으샤
    아자 ㅡㅡㅡ

  • 13. 긍정기운
    '15.9.29 10:50 AM (112.152.xxx.96)

    감사해요ᆢ님처럼 씩씩하고 밝게 살고 싶어요ᆢ복받으셔요

  • 14. ^ - ^
    '15.9.29 11:14 AM (125.176.xxx.162)

    저도 원글님처럼 밝고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싶네요. 아이들도 착하게 잘 키우셨네요. 건강하시고 더욱 행복하세요.^^

  • 15. ^^
    '15.9.29 1:29 PM (59.11.xxx.154) - 삭제된댓글

    아이들이 엄마 닮았나봐요^^
    긍정적인 가족 보기 좋습니다.
    남편분 건강이 좋아졌다니 집쯤이야 이런 생각도 들고 어려울때 긍정적인 에너지는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될것같아요. 남자아이들이 사춘기 바르게 극복하는 방법중에 아버지의 힘든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고 했어요.
    그 댁 아이들에게는 더 크게 성장할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싶어요.

  • 16. 모두 감사합니다
    '15.9.29 3:05 PM (122.42.xxx.166)

    좋은 말씀들만 해주셨네요.
    힘이 막 불끈 솟아요 하핫~!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4495 김장김치가격 4 알려주세요 2015/11/29 2,691
504494 부산 아침 6시 운동...... 뭐가 있을까요? 82쿡스 2015/11/29 1,105
504493 아이돌봄요. 6 ㅂㅂ 2015/11/29 1,634
504492 수육 삶다가.. 1 급질문 2015/11/29 1,430
504491 김장,어이없는 남의편.. 6 뭐머그까 2015/11/29 3,701
504490 이런 부모도 있네요 33 dd 2015/11/29 18,047
504489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3 2015/11/29 2,288
504488 광주광역시 송정역에 아침일찍 문여는 카페 있을까요? 1 플로라 2015/11/29 1,656
504487 텍스트 파일을 소리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찾는데요... 1 듣자 2015/11/29 711
504486 친구가 절 비호감인 사람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는데 어쩌죠? 2 ........ 2015/11/29 1,143
504485 다리긴 레깅스 찾으시던분 11 다리긴 2015/11/29 2,180
504484 일반 전문대와 다르게 폴리텍은 학력으로 안쳐준다네요 3 대학 2015/11/29 3,483
504483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결혼식장 어때요? 2 2015/11/29 8,034
504482 156센티어 50킬로 마니 별룬가요? 21 2015/11/29 6,647
504481 군대 보낸 어머님들 택배 얼마 정도에 한번씩 보내주시나요 15 .. 2015/11/29 3,228
504480 [중3] 생기부에 선생님 평가가 안 좋은 경우도 있나요? 5 교육 2015/11/29 2,242
504479 차홍고데기로 단발c컬 볼륨있게 잘 되나요? 고데기 2015/11/29 12,983
504478 응팔 혜리 이가 이상해요. 32 ... 2015/11/29 22,984
504477 나오미 켐벨은 여전히 아름답군요 6 광고를 보고.. 2015/11/29 2,475
504476 통계학과, 응용통계학과 졸업자분!! 11 문과? 이과.. 2015/11/29 3,946
504475 베트남 하노이 백종원 맛집 완전 정복하고 왔어요! 24 하노이 홀릭.. 2015/11/29 15,166
504474 남편이 고대보다 서울교대가라고 아들에게 말하네요 49 ... 2015/11/29 25,035
504473 복면가왕 ..같이 보실분 들어오세요^^ 38 .. 2015/11/29 2,843
504472 다들 자기 몸무게로 보시나요? 15 ..... 2015/11/29 2,340
504471 저도 패딩 봐주세요. 11 이방인표리 2015/11/29 2,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