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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하고 닷새만에 추석 ㅋㅋ

끝났다 조회수 : 3,196
작성일 : 2015-09-29 05:43:44
사업 망하고 ㅋ 다 처분해서 빚잔치했는데 
덩치가 커서 안 팔리고 생떼같은 관리비만 나가게 하던 애물단지 집을
사준 고마운 사람이, 하필 추석 삼일 전에 이사를 오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ㅎㅎㅎ
원래 계약하기로는 추석 지나고 닷새 후였거든요 ㅋ
하도 안팔리는 집 때문에 맘고생 했던지라,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하고
맞춰줘버렸어요 ㅎㅎ
살던집 반도 안되는 크기의 집으로 이사오느라 버릴 짐 추리는것도 큰 일이었지만
이참에 언젠가 쓰게될지도!! 몰라서 놔뒀던 물건들(대부분 시댁,친정서 얻은?ㅋㅋ) 싹 정리하게
돼서 나쁘지 않았네요 ^___^ 어머니들은 뭐든 버린다하면 경기하시잖아요 ㅋㅋ
이사해놓고 미친듯 집 정리하고 추석 차례 지냈는데,
집 좁아서 손님 치를 공간도 없으니 오지 말라고 어머니가 미리미리 친척들한테
고지하신 덕에, 딱 우리 직계가족 끼리만 차례를 지냈네요 @.,@ 결혼 이십년만에 처음 ㅎㅎㅎㅎ
시누이들이 무슨 복(?)인지 다들 제사 없는 집으로 시집들을 가서
명절때도 다 울 집으로 오는데, 이사와 겹친 덕에 집들이와 명절을 일타쌍피로 해치웠네요~ 아싸아 ㅋㅋ
시간이 급박해서 얼결에 집 정리도 후딱 해치웠으니, 당시엔 힘들어 죽을뻔 했어도
지금은 거의 할 일이 없고 좋아요.
테니스 엘보우 때문에 아끼고 아꼈던 팔이 도로 살살 아프기 시작했단게 유감이지만
또 슬슬 치료 받아야죠 뭐 ㅋㅋㅋ
다 좋기만하면 사람 사는게 아니죠 히잉 ㅎㅎ
세 아들녀석들, 어려서는 오히려 넓은 집 넓은 방서 살다가
덩치 클대로 커진 지금 비좁은 방에서 생활하게 됐는데도
아늑해서 잠 잘 온다고 킥킥대줘서 그 또한 대견하고 고맙구요.
내 새끼들이 이리 착하고 긍정적인 녀석들이었구나 새삼 느꼈어요 ^___^
남편이 사업 접은 후 우울증으로 인해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서
일을 할 수가 없어서, 그누무 비싼 관리비라도 벌어야겠다 싶어서 제가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었는데, 이제 관리비 걱정도 없고 ㅋ 남편도 많이 좋아져서
친구 회사에서 용역을 맡았으니 그거나 살살 도와주면서 살려구요.
크고 화려한 집에서 고급 외제차 몰며 사장님, 사모님 소리 듣던 그때가
하나도 안 그리운 지금입니다 ㅎㅎㅎ




IP : 122.42.xxx.16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29 5:49 AM (118.33.xxx.57)

    헛헛한 웃음은 아닌거 같아서 모르는 사람인데도 마음이 놓입니다.
    네 아이들이 그리 말해준다니 잘 키우셨어요.
    아이들도 건강한것 같아요,.

    사실 조금전까지 하루에 한가지씩 감사하며 살자라는 경구를 떠올리고
    그게 꾸준히 가능할까 의심하며 메모 끄적이다 들어왔는데
    이런글이 똬악.
    무득 찾아오는 우울함에 몇번이나 무너질뻔 하면서 버텨온 삶인데...
    놓지 말라는 신호인것 같아서...
    응원할꼐요~~~~

  • 2. 바본가봐요
    '15.9.29 5:52 AM (122.42.xxx.166)

    제목에 닷새라고 써놨네요 ㅋㅋㅋ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님 ㅡ.ㅡ

  • 3. --
    '15.9.29 5:52 AM (220.118.xxx.144) - 삭제된댓글

    전쟁같이(?) 명절을 치르고 돌아와 정신없이 자다가 새벽에 깨어앉은 지금, 다른 분들의 치열한 전쟁기록들을 읽으며 웃다가 한숨쉬다 하고 있었는데 이런 밝고 에너지 넘치는 글을 읽으니 반갑습니다. ^^ 이사와 명절이라.. 생각만 해도 머리, 어깨부터 아파오는 힘든 일들을 한꺼번에 잘 해결해 내신 거 축하드리고 원글님의 그 긍정적인 에너지가 축복이 되어 원글님 가정에 돌아올 겁니다.

  • 4. 점둘님
    '15.9.29 5:54 AM (122.42.xxx.166)

    그러셨어요?
    별것 아닌 글을 좋은 신호로 생각하신다는거 보니
    긍정적이고 밝은 분이시네요.
    저도 응원할게요!!! ^___^

  • 5. ㅡㅡ님
    '15.9.29 5:58 AM (122.42.xxx.166)

    축복 감사합니다 ^^왠지 뭉클하네요 힛~
    속 없다고 엄마한테 맨날 한심하단 소리 들어요 ㅋㅋㅋㅋ

  • 6. -,-
    '15.9.29 5:58 AM (115.161.xxx.239) - 삭제된댓글

    밝고 긍정적인 글 너무 좋네요.
    항시 화목하고 건강하세요.

  • 7. 물병자리0122
    '15.9.29 6:00 AM (115.161.xxx.239)

    밝고 긍정적인 글 너무 좋네요.
    항상 화목하시고 건강하세요.

  • 8. 물병님도
    '15.9.29 6:05 AM (122.42.xxx.166)

    화목 건강하세요~!! ^____^

  • 9. ...
    '15.9.29 6:12 AM (180.230.xxx.90)

    진정한 강자이시며 인생의 승리자이십니다.

  • 10.
    '15.9.29 6:15 AM (122.42.xxx.166)

    점셋님 댓글이 꼭 투사같아요 하하하하 엄청 씩씩하신듯! ㅎㅎ

  • 11. ==
    '15.9.29 6:38 AM (220.72.xxx.248)

    글에서 건강하고 즐거운 에너지가 느껴지네요
    글쓴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요즘 워낙 힘들고 절망적인 글들이 많다가 님의 글을 보니 즐겁습니다. ㅎㅎ

  • 12. 김흥임
    '15.9.29 7:36 A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으샤 으샤
    아자 ㅡㅡㅡ

  • 13. 긍정기운
    '15.9.29 10:50 AM (112.152.xxx.96)

    감사해요ᆢ님처럼 씩씩하고 밝게 살고 싶어요ᆢ복받으셔요

  • 14. ^ - ^
    '15.9.29 11:14 AM (125.176.xxx.162)

    저도 원글님처럼 밝고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싶네요. 아이들도 착하게 잘 키우셨네요. 건강하시고 더욱 행복하세요.^^

  • 15. ^^
    '15.9.29 1:29 PM (59.11.xxx.154) - 삭제된댓글

    아이들이 엄마 닮았나봐요^^
    긍정적인 가족 보기 좋습니다.
    남편분 건강이 좋아졌다니 집쯤이야 이런 생각도 들고 어려울때 긍정적인 에너지는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될것같아요. 남자아이들이 사춘기 바르게 극복하는 방법중에 아버지의 힘든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고 했어요.
    그 댁 아이들에게는 더 크게 성장할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싶어요.

  • 16. 모두 감사합니다
    '15.9.29 3:05 PM (122.42.xxx.166)

    좋은 말씀들만 해주셨네요.
    힘이 막 불끈 솟아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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