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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시 올림) 아빠에게 보여드릴 거에요 조언좀 해주세요

... 조회수 : 2,359
작성일 : 2015-09-29 01:01:14
요새 부모님 사이가 많이 나쁩니다
약 한 달 정도 전에 엄마와 아빠 사이에 좀 다툼이 있었어요
엄마가 아빠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아빠가 막 뺏어서
내용을 못보게 지웠습니다
자기 친구의 상간녀와 카톡을 했다고 합니다
아빠친구는 서울에 살고 저희집은 광주인데
아빠는 그아저씨가 광주에 올때마다 만나요
상간녀도 광주에 있고 술집여잡니다

아빠가 그여자랑 카톡한걸 엄마한테 숨기려고 한거에요
누구나 어이없다고 느낄 상황이죠
아빠친구가 광주에 내려와서 그다음날 함께 만나는 일로 상의했다는데
주먹구구로밖에 안들렸어요.. 자식이랑 부인이 바봅니까

아빠 말로는 친구 체면도 있는데 그걸 굳이 엄마에게
보여줘야 할 이유가 없었고, 또 친구가 망신당하는게 싫었대요 헐

아빠는 엄마가 의심을 한다며 도리어 화냈구요
또 저한테 괜히 오해한다고 뭐라고 하시데요
사실 본질은 그게 아닌 데도요......

그러고 나서 한달 정도 지났는데..
아빠가 자꾸 밤에 빨리 잔다고 하고 방에 가서 카톡하고
친구들이랑 약속있다고 하고 나가고 그러니까..
엄마는 계속 의심중이었나봐요

며칠 전에 엄마랑 저랑 같이 아빠가게에 갔는데
아빠가 엄청나게 다정하게 누구랑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투가 너무 다정해서 토하고 싶었어요
얼마전에 오밤중에 그난리를 쳤는데도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
그때 오해라고 얼굴빨개지며 인상써놓고 너무한다 싶더군요
심지어 저 시험 며칠 앞둔 상황에서 오밤중에 그난리를 부려놓고
연락을 계속 이어가다니 정말 미웠어요
정말 못듣겠어서 저는 가게를 나와서 동네 초등학교를 빙빙 돌았어요
엄마가 계속 가게안에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손님이 와도 계속..
전화통화는 아주 한참동안 이어졌고 못참은 제가 가게에 들어섰을 때도
아빠는 계속 통화를 하다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전화를 끊더군요
아빠는 후배라고만 했는데 엄마가 휴대폰을 뺏어서
다시 전화를 걸어 보았고 여자가 받았습니다....
집에 와서 두분이 다투셨구요.. 저는 한이십분 나갔다 들어왔는데
계속 큰소리로 다투고 있었어요
아빠는 오해다, 그렇게 감시만 하고 있었다니 기분나쁘다, 내나이에
무슨 불륜이냐(59세이심)가 주내용이었습니다
또 엄마가 고성이 오고가던 중에 이자식이란 말을 썼는데 왜욕하냐, 난술담배도 안하고
손찌검한적도 없고 욕한적도 없다.. (욕한거 저 들은적 있는데..
이런식으로 화를 내셨어요. 순전히 말돌리기, 말꼬리붙잡기식이었고요.

엄마는 의심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믿게 해줘야 믿지,
다른여자들 같으면 뒷조사부터 하는거 모르냐, 이런식으로
화내셨어요

저는 순간 참지 못해서 방에사 뛰쳐 나가 아빠한테 막 뭐라고 했어요
아빠는 엄마한테 미안하지도 않냐(우리가 이만큼 사는 데는 엄마덕이 커요. 물론 이거뿐만 아니라 엄마는 시댁식구들 땜에 별고생 다했어요 이건 아빠도 무조건 인정할 거에요),
내가 아빠같은 남자 만나면 좋겠냐,
아빠땜에 부정타서 시험못봤다(카톡사건 거의 직후에 제가 시험을 봤거든요. 저도 모르게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막 이랬어요

그리고 갑자기 정말 주체를 못하고 정말 옛날 이야기를 꺼냈어요
아빠가 아파트 뒤편에 주차를 하려고 들어가셨는데 계속 안나오셨고
저는 경비실 앞에서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계속 서있으니까 경비실에서 아저씨가 저를 빵먹으러오라고 불러요
그래서 갔더니 자기 무릎에 앉으라고 하고
그다음에 옷속으로 손을 넣고 더듬기 시작했어요
놀라서 막 뿌리치고 나와서
그때까지도 차에 계셨던 아빠한테 달려가서 말했어요
경비아저씨가 막 나 만졌다고 무릎에 앉으라고 했다고 말했더니
아빠가 순간 인상을 쓰면서 너는 무슨 그런 소리를 하냐,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별로 제말을 듣지 않으셨는데..
저는 어린마음에 순간 아빠가 별로 나서고 싶지 읺아한다, 얼굴
붉힐일 만들고 싶지 않아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빠는 평소에도 곤란하거나 그런 얘기를 하면 묵살할
할 때가 가끔 있었거든요
아빠는 체면깎이는 걸 아주 싫어하고 약간 남들이 볼때 훨씬
잘해주는 경향이 있다는걸 어렸던 그때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기억속에 덮어두고만 있었는데
왠지 그날 저녁에 화부터 내고 보는 아빠말투를 듣고 있자니 그날일이 생각나서 다 말해 버렸어요
아빠는 몰랐다고 저에게 사과하셨습니다
저는 아빠한테 함부로 말한다고 엄마한테 혼났어요

그러고 그냥 또 지내는데.. 엄마아빠 사이는 여전히 별로같고
저도 어색해요.
그런데 솔직히 아빠가 지금까지 못믿게 행동하신 건 조금 있어요..

어렸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엄마는 나가지도 못하고
제 저녁밥 주느라고 돈까스를 튀겨주시면서 막 우셨어요
그러면서 죽고 싶다고, 너랑 니아빠는 상관없는데 남동생이 걸려서
못죽는다고 막 그러시고 나가셨어요
물론 그날밤에 들어오셨지만요

그리고 옛날에 큰댁에 가서 아빠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땡땡(아빠이름)오빠, 너무 보고싶네 사랑하네 어쩌네 하는 문자를 봤어요
아빠한테 뭐냐고 물어봤더니 불같이 화를 내면서 스팸문자 본거라고, 가시내가 왜그러냐고 소리지르던 아빠얼굴이 잊혀지지 않네요
그래서 제가 아니 스팸문자가 아빠이름을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정말 막 화내셨어요

엄마아빠 사이 일이고 저는 엄마아빠 둘다 사랑하지만
어릴때 트라우마랑 겹치면서 너무 힘듭니다

솔직히 아빠가 화낼일이 아닌것 같은데, 왜 아빠가 화를 내는디 이해안돼요
아빠에게 어렸을 때 얘기를 꺼내면서
나 어렸을때 아빠가 이래서 너무 상처받았다고.....
아빠한테 함부로 말해서 미안하지만 그냥 실망하고 싶지 않다고..
아빠가 무조건 오해라고 악쓰는 얼굴과 말투를 보면 나는 옛날일들이 떠올라서
너무 힘들다고.. 제발 나좀 도와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정말 한심한 사람 되기 전에 멈춰달라고요
딸로서 주제넘는 일인가요?
아빠는 자식들한테는 나름 자상하고 성실하셨던 분입니다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19.71.xxx.11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29 1:24 AM (175.192.xxx.202)

    충분히 의심가는 상황입니다.
    미리 화부터 내는 것 또한 찔리는 구석이 있어서고요.
    아버님, 반성하세요.
    그렇게 몰래 바람 피우고 안 걸릴 것 같지만,
    바람의 상대는 돈 떨어지면 당신을 조금도 위해주지 않아요.
    그러다 말년에 아내도 자식도 모두 잃고 슬쓸하게 돼요.

  • 2. zzz
    '15.9.29 1:28 AM (119.70.xxx.163)

    젊어서 흘리고 다니다가도 나이가 들면
    제 정신이 돌아오는 경우다 대부분인데
    님의 아버지는 그 버릇 뭐 못 준다고 계속 저러시는 듯
    딸이 나중에 아버지와 같은 남자 만나면 좋아하실라나??

  • 3. 남자의
    '15.9.29 1:38 AM (1.235.xxx.96)

    성공적인 삶은
    늙어서
    명예, 부, 가정 이 세가지로 판가름이 난다고 합니다.

    명예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부를 얻기 위해서 남에게 인심 팍팍 쓰지 말아야 하며
    화목한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합니다.

    손으로 눈을 가리고
    하늘을 안볼 수는 있어도
    하늘 전체를 가릴 수는 없듯이
    나의 걸어온 자취를 부정한다고 해서
    주변에서 믿어줄 수 있겠습니까?
    오직하면 이 시간에 따님이 글을 올릴까요?
    거짓(변명)으로 비참해지지 마시고. . .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법
    가정=처자식을 소중히 여기시고
    성공적인 인생을 사셨다고
    만인이 칭송하는 성공적인 삶을 목표로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 4. 헛물
    '15.9.29 1:52 AM (59.5.xxx.53)

    원글이 아버지...
    그 나이에 여자 만나 뭣하겄소? 돈이나 쓰지...불륜이든 아니든 여자가 들러붙는데 재밌겄지...
    지금와서 몇 십년 같이 살아온 아내한테 신혼의 감정을 느껴보라고는 말 못하것소만,
    당신 딴여자랑 재밌게 사는 대신에 가정이 풍비박산 나도 괜찮단 말이오?
    뭣땜시 수십년간 아둥바둥 살아왔는지 생각해보시요잉~

  • 5. 헛물
    '15.9.29 1:54 AM (59.5.xxx.53)

    그리고 원글이...
    아빠땜에 부정타서 시험못봤다(카톡사건 거의 직후에 제가 시험을 봤고 결과가 좋지 않았네요)
    >>그게 실력이여...뭔 부정탔다고 핑계를 대싸...

  • 6. ..
    '15.9.29 2:00 AM (124.111.xxx.170) - 삭제된댓글

    얼마전에 mbc리얼스토리에서 50대에 처자식
    버리고 28살인 젊은 여자랑 바람나서 같이 살다가
    여자한테 전재산 명의 변경해 줬는데 여자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하고 재산은 여자형제들한테 상속돼서
    처자식 버린 남자 늙어서 알거지된 사연 나왔어요.
    늙어서 패사망신 안하려면 처자식힌테나 정성 쏟고
    잘하시지 .

  • 7. 안타까워
    '15.9.29 2:11 AM (180.69.xxx.120)

    아버지되시는 분, 스스로 인생을 그렇게 망치고 싶으신지 묻고싶습니다.
    사실이 무엇이든지간에 자식이 보고 느낀바가 이 지경이라면 자신을 돌아보아햐 하지 않을까요
    노년이 시작되고 있는데 가족을 등한시하고 과연 무엇을 얻고자 하시는지.
    남들은 늙고 병들어 가는 님곁에 있어줄 사람들이 아닙니다

  • 8. 음?
    '15.9.29 2:18 AM (14.48.xxx.47)

    딸일에는 그리 소극적이신분이 어찌 친구일에는 그리 적극적이실까요? 글구 아빠의심가는 상황 맞구요. 여자 육감이라는거 무시못해요. 늙어서 대접 받기싫으신가봐요. 술집여자. 돈보고 꿀만 쪽빨아먹고 튈여자.아빠가 순진하시네

  • 9. ㅁㅁㅁ
    '15.9.29 9:39 AM (112.149.xxx.88)

    아빠가...전적이 한두번이 아니군요?
    딸한테 이리저리 눈치재일정도면..에라이 아빠자격이없다...

  • 10. 허울만 아버지인..
    '15.9.29 11:11 AM (220.86.xxx.20)

    자식앞에 아내앞에 부끄럽지 않으신지..

    인생 길지 않아요.
    다 잃은 후에,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땅을 치며 후회한들 무슨 소용있겠어요.
    되돌리지 못하는 걸..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닙니다요.
    아내도 딸도 지치고 거듭 실망하면 곁을 떠날 수 있다는걸 알아두세요.

  • 11. Wkdx
    '15.9.29 11:36 AM (119.71.xxx.112) - 삭제된댓글

    아빠한테 다 보여드렸습니다
    아빠는 옛날일은 인정하고 미안하다 하셨지만 이번 일은 아무 것도 아니고 오해라고 하시네요... 네..
    이글을 쓰고 보여드린게 자존심상해 하셨지만
    제가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엄마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지
    전달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결같이 댓글 달아주신 것처럼 아빠도 처자식이 등돌리면 어찌될지 생각해 보시겠죠

  • 12. Wkdx
    '15.9.29 11:46 AM (119.71.xxx.112) - 삭제된댓글

    아빠한테 다 보여드렸습니다
    아빠는 옛날일은 인정하고 미안하다 하셨지만 이번 일은 아무 것도 아니고 오해라고 하시네요...
    이글을 쓰고 보여드린게 자존심상하신것 같긴 했지만
    제가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엄마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지
    전달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결같이 댓글 달아주신 것처럼 아빠도 처자식이 등돌리면 어찌될지정도는 생각해 보실거라 믿습니다

  • 13. Wkdx
    '15.9.29 11:46 AM (119.71.xxx.112) - 삭제된댓글

    아빠한테 다 보여드렸습니다
    아빠는 옛날일은 인정하고 미안하다 하셨지만 이번 일은 아무 것도 아니고 오해라고 하시네요... 네.....
    이글을 쓰고 보여드린게 자존심상하신것 같긴 했지만
    제가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엄마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지
    전달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결같이 댓글 달아주신 것처럼 아빠도 처자식이 등돌리면 어찌될지정도는 생각해 보시겠죠

  • 14. Wkdx
    '15.9.29 11:54 AM (119.71.xxx.112) - 삭제된댓글

    아빠한테 다 보여드렸습니다
    아빠는 옛날일은 인정하고 미안하다 하셨지만 이번 일은 아무 것도 아니고 오해라고 하시네요... 네.....
    이글을 쓰고 보여드린게 자존심상하신것 같았어요
    중간에 소리지르듯이 미안하다고 하시고, 내가 뭘 어떻게 하면 되냐고 하시고 얼굴도 안쳐다 봐서 당황하긴 했지만
    제가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엄마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지
    전달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결같이 댓글 달아주신 것처럼 아빠도 처자식이 등돌리면 어찌될지정도는 생각해 보시겠죠

  • 15. Wkdx
    '15.9.29 12:03 PM (119.71.xxx.112)

    아빠한테 다 보여드렸습니다
    아빠는 옛날일은 인정하고 미안하다 하셨지만 이번 일은 아무 것도 아니고 오해라고 하시네요... 전딸입장이니 별말은 못했고요.
    중간에 소리지르듯이 미안하다고 하시고, 내가 뭘 어떻게 하면 되냐고 하시고 얼굴도 안쳐다 봐서 당황하긴 했지만
    제가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엄마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지
    전달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결같이 댓글 달아주신 것처럼 아빠도 처자식이 등돌리면 어찌될지정도는 생각해 보시겠죠

  • 16. ...
    '15.9.29 12:05 PM (220.86.xxx.20)

    이 일이 괴씸하다 싶으셨다가도
    혼자서 되 읽고 또 읽어보며 부끄러워 하실거에요..
    그러시길 바래요.

  • 17. ...
    '15.9.29 12:08 PM (119.71.xxx.112) - 삭제된댓글

    그리고 이번에는 인터넷에서 익명의 분들께 상담을 했지만
    이제는 아는 분들께 상담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혼자만 담아두고 살았는데
    그게 옳은 방법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18. ...
    '15.9.29 12:08 PM (119.71.xxx.112) - 삭제된댓글

    그리고 이번에는 인터넷에서 익명의 분들께 상담을 했지만
    혹시라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이제는 아는 분들께 상담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혼자만 담아두고 살았는데
    그게 옳은 방법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19. ...
    '15.9.29 12:09 PM (119.71.xxx.112)

    그리고 이번에는 인터넷에서 익명의 분들께 상담을 했지만
    혹시라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이제는 아는 분들께 상담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혼자만 담아두고 살았는데
    그게 옳은 방법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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