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8년차입니다.
아직도 결혼하는 꿈을 꿉니다.
남편이 아닌 사람과.
상대는 꿈 꿀때마다 바뀌기도 하구요, 어떤 날은 잠깐 좋아했던 남자가 상대로 결혼상대자로 나와서
아주 달콤함을 느끼다 깨기도 합니다.
남편은 이기적인 편이고, 스마트한 개천용이예요.
살갑지 않지만 의무는 다 하지요, 말수가 너무 적어서 같이 나가도 말한마디가 없구요, 나란히 걷는 적도 별로 없어요.
제가 한참 뒤처져 걸어도 모르고 혼자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그런게 별거 아니다, 생각하고 사는데 어쩌면 제 무의식은 그런게 별거인가 봅니다.
그러니까 종종 나는 아직 미혼이고 배우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인걸로...
18년이 지났는데도 그런 꿈을 꾸겠지요?
꿈에서 깨면 지독한 외로움과 허무감이 밀려듭니다.
프로이드의 꿈 이론처럼, 내 꿈은 내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품고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