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bti의 성격에 관한 얘기들이 나오길래 고민하던 글을 올릴까말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아래 ENFP형의 글에 댓글달다가 길어져서 그냥 다시 새글로 씁니다.
각각의 4개의 기질이 모두 강한 전형적인 ENFP형의 여자에요.
어렸을 때 ISTJ(로 추정되는) 형인 남자와 오래 연애했어요
그리고 연애하는 내내 "너는 참 이상하다" 혹은 "너는 왜 그러냐"라는 말을 들었고
서로 맞지 않아서 참 많이도 싸웠고 마지막엔 큰 상처도 받으며 끝났어요.
그리고 오랫동안 솔로 상태로 있었고
mbti 검사에 대해 알게된 후에는 같은 NF형인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가능하다면 J형으로요..^^;
그러다 우연히 소개를 받았고 그 사람이 ENFP형이에요.
둘 다 나이가 차다 못해 넘치는 상황이니 결혼얘기 나왔는데 제가 결정을 못하겠어요.
만나면 둘의 관계는 편안해요. 서로를 깊게 이해하는 것 같은 편안함이 있고
제가 지금도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데 그 공부에 대해서 대단하다고 하지도 않고 그거해서 뭐할거냐고 묻지도 않고
그저 당연히 해야하는 거라고 동의하고 지지해주는 사람이에요.
어렸을 때 제가 꿈꾸던 이상형은 "내가 나라서 좋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은 제게 그렇게 말해주네요
그 말이 크게 와닿기도 했어요.
제가 좋다고 말하던 사람은 늘 있었지만 그들 앞에서 저는 언제나 불안함이 있었어요
그 사람들 역시 저를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할까봐요. 그런데 이 사람 앞에서는 그런 불안함은 전혀 없어요.
그러나 다른 문제가 있네요. 그 분은 나이가 찼는데 P형 답게 모은 돈은 전무, 외려 빚이 오천만원가량 됩니다.
게다가 집도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상황이고 홀어머님과 함께 살며 생활비를 대고 있어요.
어머님은 70대이신데 일은 하지 않고 계시구요
수입은 일정하고 현재 연봉 9000만원 가까이 됩니다.
꾸준한 인상을 예상할 수 있는데 일할 수 있는 시간이 20년이 채 안남았어요
결혼한다면 주말부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같은 NF형이라는 것이 이 모든 것들을 감당할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지 저보다 먼저 인생을 살고
결혼을 해보신 분께 물어보고 싶었어요.
저는 현재 교육 분야에 있고 조만간 제 일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부모님이 계신데 두 분 다 일하고 계시고 당분간은 생활비를 보조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10년 혹은 그보다 긴 시간 후에는 저도 부모님의 생활비를 보조해드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ENFP형인 분들 어떤 배우자와 살고 계신가요?
인생의 중요한 결정앞에 헤매고 있는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