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오빠에 대한 집착이 대단 했어요
엄마가요
신경질적이고 예민해서 친구도 한명 없고 그래도 공부는 잘해서 더 오빠를 엄마가 사랑했던거 같아요
저랑 제 동생은 그냥 알아서 자란듯요;
항상 엄마의 관심과 사랑은 거의 대부분이 오빠
해달라는거 갖고 싶다는거 다 해주고 오빠는 다 받고 컸어요
아빠도 엄마 하자는 대로 하시는 분이고요
오빠 성격이 너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어서 바로 연년생이었던 제가 많이 힘들었어요
자세한건 생략하고..
암튼 이번 명절
다시 느끼는 거지만 오빠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여전히 대단 하더라고요
너무 아들을 사랑 하면 며느리가 힘들다는데
그것도 아닌가 봐요
혹여 자기가 며느리 기분 조금이라도 상하게 할까봐 전전긍긍 하는게 보이고
손주들도 다 키워 주시고
지금도 이틀에 한번꼴로 아무도 없는집에 가서 밥 설거지 청소 다 해놓고 오세요
오빠네가 맞벌이 하거든요
아..청소 관련 유무는 새언니 허락 받고 하시는 거에요 그러니 며느리가 싫어 할꺼다 이런건 하지 마세요
이제 다 늙어 가는 아들
혹여 밥 한끼 못먹었다고 하면 안타까워 미치려고 하시고요
저나 제 동생이 밥을 먹던 말던 크게 신경도 안쓰시는 분이신데 말에요
저럴꺼면 그냥 오빠나 하나 낳고 말지..저랑 동생은 왜 낳으셨는지 모르겟어요
그냥 대단하다 싶어요
저 한없는 사랑은 뭘까요
다른 자식들은 보이지도 않고 오로지 아들 한명
큰 아들..
본인 몸 부서지고 아프고 수술하고 걷지 못해도
큰아들 밥 해주시는 분이세요
어찌 보면 미쳤구나 싶을 정도에요
그런데..
저러니 오빠가 성장을 못해요
항상 애 같고 징징 거리고
무슨 일만 있으면 엄마 에요
전 아직 미혼인데
저런꼴 보기 싫어 집에도 잘 안가요
가도 하루 겨우 자고 오고요
엄마랑 정도 별로 없고요
자식은 여럿인데
한 자식만 저리 맹목적으로 사랑 하는 건
어찌 된 걸까요
저는 아직 애를 안 낳아서 모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