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시누가 나에게 한 말 (제목이 참 진부하네요)

작성일 : 2015-09-27 00:51:01

명절 첫날 다들 안녕들하셨습니까..

오늘 하루 많은 에피소드들 만드셨을 것 같은데요.

오늘 제가 겪은 일 중 하이라이트 되는 이야기 하나 풀어볼까 합니다.


즤 시댁은 가정사가 있어서 형님들과 제가 나이차이가 좀 나요. 형님들이 제 엄마 또래에요. 

결혼을 하고 (만 7년 되었네요) 깨달은게 있다면, 나이먹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라는거??

말로 천냥빚도 갚는다는데, 말로 꼭 난 어린이다~~ 하고 자신을 깍아 내리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네.. 제가 살이 좀 쪘어요. 168에 70kg에요.

24살 취직하고 꾸준히 쪄왔어요. 대학 다닐땐 50kg 초반이었거든요.

오늘 대화 주제는 살 이었어요.

타고난 긍정의 마인드로 잘 받아 넘겼죠. 스트레스를 안 받아서 살이 찐다. 내 입에 꿀이 발렸는지 다 맛있다.

직장다니고 애 돌보느라 운동 할 시간이 없다 등등


그런데 형님(시누)이 물어보내요. "얘, 너 몇키로니??"

네 그래요. 엄마 같은 마음으로 걱정되서 물어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답했어요. "어머 숙녀 몸무게를 물어보시면 어떻게 해요??"

이쯤에서 그만해주길 바랬어요. 그러나.. 아 그러나...

말씀하시네요. "니가 뭘 숙녀니~~~~~?"

그래서 대답했어요. 내가 사실대로 말하면 당황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말해줬어요. "70kg요"

급 심각해지시며 그러시네요. "여자가 70kg면 많이 나가는건데......."


저의 KO패 였어요.

그냥 그 자리에서 울어버릴 걸 그랬어요. 집에 오니 자꾸 자꾸 생각나서,, 잠이 안오네요.

내일 8시까지 오랬는데..


PS. 우리 형님은 시댁도 안가요.

PS2. 그 대화에 참여했던 시누 아들의 와이프님 (호칭이 어떻게 되나요?), 혹시 82 한다면 그냥 모른척 하기 있긔 없긔?? 






IP : 39.117.xxx.15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27 12:55 AM (211.223.xxx.203)

    '애' '니' 가 뭔가요?

    가정교육을 못 받았네..

  • 2. ㅇㅇ
    '15.9.27 12:57 AM (117.111.xxx.74) - 삭제된댓글

    느낀점
    원글님 성격좋은분같다.재밌다
    글을재밌게쓰신건지 분위기좋다
    웬지 악의로 한말은 아닌거같은?
    근데 나같아도 돌아서서 속상하긴하겠다
    글속의 형님분위기면.속상했다고 말하면 웬지
    그래쩌하고 받아줄것같은.. 아닌가여;;;

  • 3. ......
    '15.9.27 1:00 AM (121.132.xxx.94) - 삭제된댓글

    폭풍 웃슴몰아쳤서요
    정말 내 식구 하고싶습니다

  • 4.
    '15.9.27 1:02 AM (112.169.xxx.251)

    남이사 살이찌던 빠지던 도대체 뭔 상관들인지 ㅉㅉㅉ

  • 5. ...
    '15.9.27 1:21 AM (86.181.xxx.77) - 삭제된댓글

    시누이 말에 일일히 대꾸를 하시네요...
    저는 그냥 모르쇠로 일관... 한 자리에 앉을 일을 잘 안 만듭니다.

  • 6. ㅋㅋ
    '15.9.27 1:22 AM (175.195.xxx.230)

    울 시누도 그래요. 울시누는 소양인 체질이라 위에만 살찌고 다리가 좀 덜찌는 타입인데 거의 고도비만 수준이거든요 지금.. 그런데 전 소음인이라 상체는 닐씬하고 하체가 좀 찐 타입인데 만날때마다 제 다리걱정을 그렇게 해주네요. 저 결혼도 했고 살찌건말던 상관없고 남편은 지금보다 더 쪘을때도 이뻐해줬다해도 끈질기게 다리걱정 해줘요.
    그냥 니다리 못생겼다는 얘길 하고 싶은데 대놓고 하긴 너무 본인도 민망하니 그러는 모양이에요.
    그러면서 제대로 제 고민이나 제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는 얘기라도 꺼낼라치면 등돌리고 못들은척합니다. 걍 군대선임이 후임 갈구듯 흠집 보이면 갈구고 싶은 심리인거 같은데 그러면 그럴수록 니가 그정도밖에 안되는구나 하고 무시할 수 밖에 없는듯요..

  • 7. .........
    '15.9.27 1:27 AM (61.80.xxx.32)

    그 시누 참 이상하네요. 그 말 들은 남편은 가만 계시나요?
    제 사촌남동생은 자기 아버지(제 작은아빠)가 자기 부인한테 뚱뚱하다고 적게 먹고 살빼라고 뭐라고 하신 것 듣고 엄청 화냈어요. 그 다음부터 작은 아빠 며느리 외모 지적질 못합니다.

  • 8. ...
    '15.9.27 1:31 AM (73.42.xxx.109)

    님아, 성격 좋은게 끝까지 좋으라고 좋은게 아니에요.
    어느 순간에는 심각한 얼굴을 하고 그만하란 신호를 보내야 해요.
    님 행동은 '난 그런거 상관없어 재밌기만 해 계속해 봐' 이런 식이네요.
    행동은 그래놓고 다른 사람이 알아서 예의를 못지켜주니 속상하다...
    애들이 놀 때 그러죠... 때려봐 때려봐... 그래놓고 맞고나서 울어요.
    울 애한테 물어보믄... 난 걔가 안 때릴 줄 알았어...
    지금 이 상황이랑 뭐가 다릅니까.

    담부턴 정색을 하고 그런 말은 내게 상처가 되니 그만하세요... 라는 뜻을 확실히 보내세요.

  • 9. 답하기 싫으면
    '15.9.27 2:15 AM (121.191.xxx.51)

    그냥 대답하지 마세요.
    왜 하기 싫은 대답 하고선 속상해 하세요?

    상대가 무례하게 내 체중을 물은 건 그쪽 사정이고
    상대의 수에 말려서 내가 대답을 한건 내가 단수가 얕아서예요.

  • 10. 너무 무례하네요.
    '15.9.27 5:07 AM (112.160.xxx.226)

    당당히 무례하다고 말하시지 그러셨어요? 정색한 번 쯤 해야 정신차릴 듯...그건 나이많건 적건 인간차입니다.

  • 11. 저같음 일일이 대꾸안해요.
    '15.9.27 6:45 AM (175.223.xxx.218)

    대답하기싫은 질문이나 명령엔
    글쎄요.. 기억이 잘 안나서... 그러게요...

    명령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웃으면서)
    이렇게 대처합니다.

    그시누이 참 4가지없네요.
    올케한테 야, 얘 , 가 뭡니까??
    시누이 가정교육이 잘못됐어요.

    저도 아침 시아버님 차례상 차려놓고
    잠시 들어와 참견이네요.^^

  • 12. 짜증나는 물음엔
    '15.9.27 7:36 AM (1.241.xxx.169) - 삭제된댓글

    인상 구기고 일어나는지..무표정으로 씹는지..하세요..그래야 상대방 어려운 줄 알아요
    싫어도 상대방 무안하거나 입장 생각해서 일일이 대답하니 님의 감정을 인정 못 받는거죠...그러니 함부로 하거나 만만히 보거나..시누가 엄마뻘이거나 언니뻘이거나 동생뻘이거나 상관없어요..나이가 벼슬인가요??
    감정표현 안하면 어디가나 불쾌한 대접을 받아요

  • 13. 짜증나는 물음엔
    '15.9.27 7:37 AM (1.241.xxx.169) - 삭제된댓글

    인상 구기고 일어나던지..무표정으로 씹던지..하세요..그래야 상대방 어려운 줄 알아요
    싫어도 상대방 무안하거나 입장 생각해서 일일이 대답하니 님의 감정을 인정 못 받는거죠...그러니 함부로 하거나 만만히 보거나..시누가 엄마뻘이거나 언니뻘이거나 동생뻘이거나 상관없어요..나이가 벼슬인가요??
    감정표현 안하면 어디가나 불쾌한 대접을 받아요

  • 14. ㅇㅇ
    '15.9.27 7:54 AM (175.121.xxx.13) - 삭제된댓글

    시짜들은 어디가서 며느리 갈구는법 교육이라도 받고오나요?
    우리 시엄니도 남 기분은 생각안하고 본인 하고 싶은말 다 합니다. 정색하고 기분나쁘게 그런말은 왜 하시냐고 해도 눈하나 껌뻑하지 않고 계속해요. 어제는 참다 못해 자리박차고 일어나 차끌고 그냥 집에 와버렸어요.
    지금도 차례지내러 가자고 하는데 남편만 보냈어요.
    며느리 어려운 줄 알아야지 무슨 하녀 취급인지 ... 님도 참지 마세요. 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당하고 있을 이유 없어요.

  • 15. ㄷㄷㄷ
    '15.9.27 8:14 AM (110.70.xxx.182)

    묻는 말에 대답해야한다는 마인드를 버리세요.
    질문. 몇 키로니..?
    대답. 그런데 조카는 살이 하나도 안붙더라구요. 신기해요.

    칭찬. 하세요. 자기 얘기나 실컷 하시라구.

    니가 뭐 숙녀니...?
    형님 젊었을 때 인기 좀 있으셨죠?

    여자 70키로 많은건데...
    어휴...요즘 살 많이 빠지셨나봐요. 턱선이 나오셨어요.

    ...나 얘기 하지 말고 상대방 얘기 실컷 하게 하세요.
    제 비법입니다.

  • 16. .
    '15.9.27 9:08 AM (175.223.xxx.218)

    시누이 아들이 조카니까
    조카며느리 죠.

  • 17. 원글님 잘못
    '15.9.27 9:41 AM (219.241.xxx.75)

    그냥 질문 씹고 뭘 그런걸 물어 보세요~~ 하시지
    너무 순진하시네요.

  • 18. .....
    '15.9.27 9:53 AM (223.62.xxx.112) - 삭제된댓글

    그게 왜 궁금하신대요? 그리고, 저한테 야, 너, 이런 호칭 불편하네요. 라고 해서 대화 타겟을 시누이 당사자로
    돌리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물어보면
    좀 버럭 해도 됩니다.

  • 19. 원글이
    '15.9.27 11:07 AM (211.36.xxx.242)

    잠이 안와서 하소연 했는데 같이 화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대꾸를 하냐 or 왜 정색을 안하냐 하시는데..
    모르겠어요.. 저는 아무리 밉고 이해 안되는 사람이어도 그렇게 안 되더라구요. 남이라도 그렇게 상대방 무안하게 하는 행동 못하잖아요.
    저두 마냥 고분고분한 스타일은 아닌데...
    암튼 오늘도 시댁에 와있네요. 아침 먹고 치운지 얼마 안됐는데 집에 가라 소리는 안하고 점심 먹을 국수 삶으시네요.
    남은 명절 힘내서 버텨보아요!!

  • 20. 가라 소리 안하면
    '15.9.27 11:53 AM (112.186.xxx.156)

    남편분과 상의해서 인사드리고 가심 되거든요.
    가라 소리 안한다고 점심 국수 삶는거 알면서도 계속 있는 것도
    무례한 질문에 꼬박꼬박 대답하면서 속상해 하는 것과 일치하는 행동패턴이예요.
    결론은,
    원글님은 남이 하자는 대로 다 하면서
    자기 원하는 건 눈꼽만치도 표현 안하면서
    자기 맘 몰라준다고
    속으로만 불평불만이 가득하고 원망한 하는 스타일..

  • 21. ...
    '15.9.27 1:31 PM (180.229.xxx.175)

    그런저런게 쌓여 20년 다돼가니
    이제 시누고 시부모고 간신히 인사만 하고
    아예 말을 안섞어요...
    눈도 안맞추고...
    입으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죠...
    입으로 떵싸는 것도 제주에요...

  • 22. ...
    '15.9.27 3:19 PM (112.155.xxx.72)

    숙녀 운운할 때 이미 ko의 길을 들어가신 겁니다. 그런 질문 받으면 눈으로 레이저 광선을 쏘면서 말투는 냉담하게 그건 알아서 뭐하시게요? 그래도 머라머라 하면 사생활 침해가 너무 심하시네요 그렇게 응수하세요.

  • 23.
    '15.9.27 3:44 PM (175.214.xxx.174)

    전 그냥 대답하기 싫은건 누가 물어도 대답 안해요.
    분위기가 쌩해지더라도 그냥 말하기 싫다고 해요.
    수습은 판 벌린 그 사람의 몫.

  • 24. 원글이
    '15.9.27 4:13 PM (39.117.xxx.156)

    전 그냥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웃기도하고 위로도 받을까하여 글 써봤는데 뭔가 여기서도 비난을 많이 받은거 같네요.
    글도 많이 내려가서 관심 있을 분도 없을거 같은데 그냥 혼자 주저리 합니다.
    근데 정말 내 부모님보다 연세가 많으신 형님들 조카 &조카 며느리들 아무도 안가고 있는데 저희 일어나겠습니다 할 수 있나요?? 물론 즤 친정 부모님이 이번에 여행을 가셔서 친정에 안가도 됐거든요. 친정 갈 것도 아닌데, 단지 집에 가려고 다 계신데 갈께욧 하고 일어나실 수 있으세요? 저 진짜 회사서 일 할땐 지지 않는 성격인데 아무리 시댁에 있기 싫어도 그렇게는 안되던데... 우에분 말맞다나 제가 소심 & 불평만 가득한 ㅂㅅ 인건가요? 지금 질문은 그냥 저한테 하는 것이니 더이상 나무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ㅡ.ㅜ

  • 25. 날개
    '15.9.27 6:23 PM (123.212.xxx.164)

    원글님 지금 편히 쉬고 계시겠죠? 자책하지 마셔요. 여기엔 똑부러지게 할 말 잘하는 분들 많은것같은데 저도 그렇지 못해서 때로는 난 왜 이럴까싶을때 있거든요. 어쩔 수 없죠, 뭐....하여튼 상처받지 마시라구요.남은 휴일 행복하게 보내셔요. 저는 그래도 원글님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신것 같아 부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5595 추석날 신라호텔에 가봤어요... 처음으로 1 놀랐어요.... 2015/09/29 4,189
485594 호주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겨울 여행계획중이에요 1 ..... 2015/09/29 809
485593 경주 남산을 둘러보고 한옥에서 머물게 하고 싶은데 2 외국인 2015/09/29 1,326
485592 알러지 있는 개 사료 뭐 먹이세요? 18 dd 2015/09/29 2,781
485591 잘 되는 집 따로 있나요? (풍수) 5 .. 2015/09/29 4,098
485590 "사도"봤는데요. 48 shadow.. 2015/09/29 5,474
485589 40대..요즘 감기 몸살증상이 이런건가요? 10 ... 2015/09/29 5,749
485588 정당 대표가 CNN에 기사가 나왔다고 하던데~.jpg 1 참맛 2015/09/29 1,385
485587 반찬 가짓수 늘리는 법 26 ... 2015/09/29 5,070
485586 제사상 잘차리면 후손에게 49 ... 2015/09/29 2,767
485585 뚜껑형 김치냉장고 구입 관련 문의. 세탁기 2015/09/29 811
485584 1996년 별이 된 서지원 3 ㅠㅠ 2015/09/29 2,090
485583 반기문의 박비어천가 심상치 않다 10 샬랄라 2015/09/29 2,619
485582 역마살로 인생 고단한 분들 4 역마 2015/09/29 6,965
485581 님과함께 보는데 안문숙도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5 ... 2015/09/29 2,454
485580 요즘 외고도 특목고로 치나요? 48 xmrahr.. 2015/09/29 3,210
485579 인테리어업체 때문에 기분 상하네요. 11 다케시즘 2015/09/29 2,872
485578 명절에 찬밥 주려는 엄마한테 한소리 했어요 49 ff 2015/09/29 5,464
485577 조선일보 기자들 “월급날마다 우울, 임금 7.8%는 올라야” 11 샬랄라 2015/09/29 3,093
485576 올해는 결혼운 아니라고 하는데 결혼한분도 있으세요? 1 ........ 2015/09/29 1,515
485575 자녀가 공부를 잘한다면 고생을해도 11 ㅇㅇ 2015/09/29 2,452
485574 미국에서의 학년 변화에 대해 질문드려요. 13 미국 2015/09/29 1,382
485573 박원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jpg 5 참맛 2015/09/29 1,179
485572 잠이들면 바로 아침이네요. 4 2015/09/29 1,210
485571 일반고 가서 서울대를 가는것고 49 ㅇㅇ 2015/09/29 3,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