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아이 문과나와서 할만한 직업?

ㅇㅇ 조회수 : 4,398
작성일 : 2015-09-25 15:41:13
중3이고 여자아잉에요. 성향은 반반이에요. 외국 살다와서 영어는 원어민만큼 잘하고 수학은 좋아하나 최상위 점수는 아닙니다. 다른 과목들은 잘 틀리지는 않습니다. 문과인지 이과인지 본인도 헷갈려하는데, 대학 문과 나오면 취직이 정말 어려울까요? 외고 원서를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는 중이라서요. ㅠ 아이는 성실하나 식견이 넓지 않으니 니 뜻대로 하라고만 하기가 참... 일단 잘 모르면 이과 가야하나요?
IP : 222.237.xxx.5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25 3:55 PM (218.236.xxx.45) - 삭제된댓글

    솔직히 여자 아이들 문과 나오면 정말 할게 없습니다
    은행도 요즘 자동화 되어 얼마 안뽑고
    대기업도 남자에 유리하고 ... 여자는 연고대 상경계 라도 요즘 정말 힘든 추세 입니다
    4년제 대학 나오거나 재학중 다시 수능쳐서 교대 가는경우 정말 많아요
    우리 아이도 그런 경우인데 막연히 적성찾아 간다고 가서는
    직접 선배들 처한 사항을 현실에서 보고 겪으니
    그때서야 왜 어른말을 들어야 하는지 알겠다고 하더군요

  • 2. ㅇㅇ
    '15.9.25 3:55 PM (221.154.xxx.180)

    취직을 생각하면 답 안나오고요, 하지만 직업으로 봤을 때 문과 출신 직업이 훨씬 많으니,
    직장에 취직하는 걸 생각하지 말고 먼저 직업을 정한 후에 그 직업으로 성공하는 길을 찾는게 좋아요.
    그렇게 보면 오히려 문과가 돈 버는 길은 더 많은 것 같아요. 이과를 나와봐야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하는 거 외에는 과학자나 발명가가 되는 길도 험하고 선택이 별로 없잖아요.
    문과나 예체능 계열은 폭이 넓은데, 문과 출신이 예술계열까지 일하니까 더 넓음.
    저는 문과 출신이고 창작쪽 직업인데, 일반 직장인들보다는 많이 버는 편이고, 대학 3학년때부터 일해서 경력도 꽤 됩니다.
    어중간하게 여기저기 취직 준비하고 찌르고 다니던 애들은 20대 중반이나 후반에 어디든 들어가긴 하는데 그래봤자 직장인 정도에서 멈추고요.
    확실하게 자기 직업명 댈 수 있는 그런 직업을 택하세요.
    그래야 회사가 망하든 나라가 망하든 상관 없이 온전히 그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어요.
    직업인이 된다면 백수가 될 일은 없죠. 집에서든 혼자서든 그 작업을 하면 되니까요.
    배우면 배우, 작곡가면 작곡가, 번역문학가면 번역문학가, 딱 떨어지는 전문적 업종을 고르면, 취업은 저절로 됩니다. 그쪽에서 먼저들 찾아오거든요.
    그냥 어영부영 회사 다니다 어떤 일로 그만두게 되고 경력단절되었다가 또 일 시작하려면 허접한 일 해야 하고 전문적인 기술도 없고.. 그렇게 40..50.. 되는 분들 많이 봤는데요.. 그렇다고 그 분들이 학력 낮은 것도 아니고 똑똑한 분들인데 여차하면 그렇게 되더군요.

  • 3. ㅇㄱ
    '15.9.25 4:03 PM (222.237.xxx.54)

    댓글감사합니다 ㅠ 뭐 딱히 하고 싶어하는 건 아직 없어보여요. 선생님 싫다 의사 싫다 정도이지 ㅠ 어려서부터 딱 하고 싶은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4. ㅇㅇ
    '15.9.25 4:20 PM (221.154.xxx.180)

    간혹 고등,중학교 같은데서 직업 멘토 특강 같은 걸 와 달라고 해서, 가끔 가거든요. 제일 애매한게, 하고 싶은 거 없는 애들이에요. 공부도 잘하고 착실하고 똑똑한데, 하고 싶은게 없다보니까 노력이 분산돼요.
    옛날엔 이것저것 잘하면 그런 회사에 취직해서 평생직장으로 갔지만, 요즘엔 경쟁도 심하고 경제도 좋지 않아서, 차라리 다른 거 다 못하고 하나만 잘하는 사람보다 못하더군요.

    그리고 대학에 강의 가보면, 같은 대학이니 비슷한 수준이겠거니 해도 아이들 수준이 갈리는데요.
    맨 앞에서 열심히 하는 애들은 이미 그 전공에 대해 어느 정도 다 파악하고, 어릴 때 부터 어느 정도 준비해 온 애들이에요.
    그리고 어영부영 점수 맞춰 온 애들은 아예 수능 공부 이후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니까 흥미도 떨어지고 뒷 자리에서 카톡만 하고 대리출석하고 결석하고 잠만 자고 그래요.
    그리고 자기들은 취업 공부 한답시고 토플이든 뭐든 하는데, 어떤 목적이 있는 공부도 아니고..
    그래서 졸업할 때쯤 되면 격차가 엄청 벌어지는데
    누가 졸업생 소개해달라, 이래도 같은 졸업자라도 누구는 전공분야에 도가 텄는데, 누구는 아예 고등학생 수준... 그런 애들이 전공 못살리고 공무원 시험이든 엉뚱한 회사 취업이든 준비한다고 고시학원 가고...

    제가 10년 정도 학교와 현업을 지켜보니, 제일 쉬운 건 전공 살리는 길이에요.
    전공 못 살리는 순간, 4년 그냥 버리는 거에요.

    그런데 아직 하고 싶은 걸 못 찾았으면, 여러가지 취미 활동이나 체험학습 등을 통해서 자기 흥미를 빨리 찾아야 해요. 흥미가 없으면 거기 미친 사람들이랑 싸워서 못 이겨요.

    학부모님이나 진학 선생님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안정적인 직업, 돈 많이 버는 직업을 택하려 하고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직업, 돈 못 벌 것 같은 직업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직업이든 상위 1%에 들면 부자가 되고, 상위 20% 안에 들면 돈은 다 잘 법니다.
    즉, 성공하려면 안정적인 직업을 택하는 것 보다는, 자기가 진짜 좋아하고 진짜 잘하는 걸 남들보다 빨리 찾아서, 남들이 어영부영 하는 동안 그 자리를 선점해서 빨리 상위클래스에 자리 잡는 겁니다.
    왜냐면 어릴 때는 비교적 기회가 많고, 그 나이대 시작하는 사람이 적어서, 여러 기회를 선점할 수가 있는데, 처음엔 어렵지만 어느 정도 기반을 잡으면 그 뒤는 커리어가 커리어를 불러와서 점점 일이 수월해지거든요.

    그리고 이젠 어딜가나 포화상태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틈새시장을 열어서 그 시장 안에 선구자가 되면 일이 잘 풀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그 일을 하고 싶지도 않고 흥미도 없는 사람이 그 정도 에너지를 낼 수는 없겠죠.

    예를 들어 영어를 잘한다 라면.. 어차피 영어 잘하는 애들은 널렸는데
    그 중에 누구는 그 영어로 취업 시험 준비나 하다 말 것이고, 누구는 영어 강사가 될 것이고, 누구는 통역사나 번역가가 될 수도 있고..
    그 와중에 뭔가 특이한 영어 컨텐츠를 개발해서 유투브에 올리다가 스타 영어선생님이 된다거나, 방송인으로 영역을 넓힌다거나,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정도가 되려면 일을 진짜 좋아해야만 가능합니다....

  • 5. ...
    '15.9.25 4:35 PM (61.98.xxx.107)

    저희딸도 문과 성향인데 딱히 하고싶은게 없어서 고민이예요. 대학도 가기 힘든데 취업까지 생각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요.
    좋은 댓글 참고가 많이 되었어요

  • 6. ....
    '15.9.25 5:23 PM (211.172.xxx.248)

    221.254님 글 정말 감사합니다.
    지우지말아주세요.

  • 7. 흠...
    '15.9.25 7:33 PM (24.246.xxx.215) - 삭제된댓글

    전업주부요.

  • 8. ...
    '15.9.25 7:58 PM (112.154.xxx.174)

    ㅇㅇ님 말씀 정말 감사해요
    저희 아이도 중1인데 만화를 좋아해요
    그래서 일단 그리고 보게는 하는데 애가 딱히 소질도 없어보이고 성실하지도 않아서 어떡해야 할지 아직은 두고 보는 중이예요.
    그쪽에 관심있는 아이는 어떻게 코치를 해줘야 할지 부모가 잘 모르니 걱정이기도 하구요

  • 9. 가정경제를 경영하면
    '15.9.25 9:38 PM (211.32.xxx.133)

    그냥 주부...

  • 10. VERO
    '15.9.28 10:54 AM (59.12.xxx.253)

    문과진로 조언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420 이화여대 다시 봤다! 13 이대나온 여.. 2015/11/05 3,684
497419 검은사제들 봤어요. 9 가을 2015/11/05 5,904
497418 외모가 괜찮은데도 사람들한테 인기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어요... 8 ㅇㅇ 2015/11/05 3,279
497417 작은교회 새벽예배 나가면 눈에 띌까요? 7 .. 2015/11/05 1,734
497416 이 백인남자의 심리를 도저히 모르겠어요 49 답답 2015/11/05 6,519
497415 장윤정 엄마 육흥복 독한 내 딸년...폭로전 돌임 49 압류통지 2015/11/05 30,649
497414 풀무원 낫또 냉동해도 될까요? 2 ... 2015/11/05 6,865
497413 “종북이라는 말은 ‘표현’이 아니라 ‘폭력’ 행위다” 2 세우실 2015/11/05 731
497412 저 자신을 아는 방법 있을까요? 16 저 자신 2015/11/05 2,614
497411 치랭스 입고 해외 돌아댕김 나라망신일까요? 49 .... 2015/11/05 14,547
497410 토플점수 올리려면 어찌 해야 할까요? 49 걱정 2015/11/05 1,867
497409 고데기 자주 쓰시는 분들 머릿결 관리 1 ㅇㅇ 2015/11/05 2,658
497408 주택대출 받았는데 공동명의 할 수 있나요? 2 질문 2015/11/05 1,109
497407 뽁뽁이 2 나마야 2015/11/05 957
497406 기프트콘 고3선물 2015/11/05 770
497405 돼지 불고기 태우지 않고 맛있게 굽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 2015/11/05 4,188
497404 아산 병원 근처에 하루 숙박 할만한곳 있을까요? 11 ... 2015/11/05 4,797
497403 로스쿨이 졸업생이 많아졌다해도 49 ㅇㅇ 2015/11/05 1,801
497402 아빠183, 엄마154. 아이가 제 체형을 닮았는데 키 안클것 .. 49 어깨좁고 등.. 2015/11/05 2,865
497401 끝나지 않은 국정원 사건... 권은희 재판 시작 6 반칙선거 2015/11/05 844
497400 피아노치는 게임 하는데 재밌어요. pepero.. 2015/11/05 1,096
497399 저칼로리 건강 다이어트식단 공유해요. 48 ... 2015/11/05 5,364
497398 안산시민인데요. 재건축 붐? 같은게 일어나는 느낌인데 재건축되면.. 2 .... 2015/11/05 2,165
497397 해외체류자 특례 입학(대학)하는 거 경쟁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는.. 9 교육 2015/11/05 2,502
497396 중3 고3 아이들 둔 어머니들 어떠세요? 6 이런저런ㅎㅎ.. 2015/11/05 1,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