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upubli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5
<베테랑>은 조태오가 돈과 인맥을 동원해 검·경을 압박하고, 광고료로 언론을 길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서도철 형사의 끈질긴 탐문으로 완전히 묻힐 뻔한 진실이 세상에 까발려지는 모습을 통쾌하게 그린다. 그러나 현실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최철원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오히려 피해자 유홍준 씨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박철 부장검사는 SK건설의 ‘윤리경영총괄’자리로 옮겨갔다. 김무성의 사위 등 마약파티를 벌인 자들도 유유히 풀려나지 않았던가. 현실에는 서도철과 같은 용감한 공무원이 없어서 일까. 영화보다 막장인 현실에 목이 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