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키우면서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는데 자꾸 보이고 들리니 참 힘들어요.
겉으로 내색은 안해도 속으로는 왜 우리 아이는 이것밖에 안될까 속상할때가 많아요.
저는 학창시절에 두각을 나타내는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어도
항상 상위권에서 뒤쳐지지 않는 수준이었어요.
아득바득 악바리처럼 공부를 안해도 성적은 꾸준히 유지했었어요.
딱히 학원 다니지도 않았고 저 혼자 공부하는 걸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도 학원 돌리지 않고 별달리 푸쉬도 하지 않고 그렇게 키워요.
학교 수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문제집 풀이만하고 예체능 시키는 것 외에는 안해요.
이게 문제인걸까요?
이제 고작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라 아직 갈길도 멀고 실망하기도 이르다는 거 알면서도
주변에서 몇개씩 타오는 상장 하나 변변히 받아오지 못하고
시험점수도 참 그래요.....
속상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다른 아이들 점수를 묻지 않는데
이 철없는 아이들은 누구는 몇점이고 누구는 몇점이라며 줄줄줄 읊어대요.
저는 아이 앞이니 그냥 무심하게 그렇구나......하고 말지만 속으로는 많이 속상해요.
학원으로 돌리고 애들 붙잡아 앉히고 이것저것 가르치고 시켜야하는건가 고민이에요.
어릴때부터 조금 늦되긴 했는데 이게 원래 그런 아이들인건지
제가 너무 안시켜서 그런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요즘 세상에 너무 안일하게 애들을 키우는건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