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불안감의 원인은 엄마 아빠

123 조회수 : 3,095
작성일 : 2015-09-24 17:49:52
불안증이 있어요. 아침에 눈뜨면 그때부터 이유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고
어느자릴가도 불안해요. 누군가 날 싫어하고 미워할까봐..
부모님과는 말을 되도록이면 안하려고 해요..말만 나오면 싸울까봐요.
무뚝뚝하고 이기적이고 외도로 가족에게 상처준 아빠와 아집과 자기연민 짜증 피해의식으로 똘똘뭉친엄마.. 그사이에서 사는건 하루하루 살얼음이네요. 죽고싶기도 합니다. 죽을용기가 없는데 그저 이 모든걸 끝내려면 다시 태어나야하는가 싶네요.
다른거 다 안바래도 제발 인격적으로 대해줬으면. 울면서 호소해도 안돼요. 결국엔 화병만 생기네요. 엄마가 나한테 잘못한게 있어서 미안하다 한마디라도 해라 이랬더니 무릎꿇고 싹싹비는 시늉하면서 비아냥 되네요. 내가 죽일년이다 이러면서..
결국 이 지옥같은 집 나가고 싶어서 아무나 결혼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맘대로 안되서 파혼했어요..
다시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자신이 없네요.
돈많은 부모 예쁘고 멋진부모.. 바라는거 없는데.. 그냥 인간답게 말만 통해도 좋은데.. 이번생은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 봐요..
IP : 121.134.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5.9.24 5:54 PM (182.162.xxx.208)

    집을 나가는 방법이 결혼밖에 없나요?
    독립할 수 없는 어떤 사정이라도 있나요? 그 지경이면 집을 나와서 혼자 살면서 부모님과 좀 멀리하면 안 되나요?

  • 2. ㅇㅇㅇ
    '15.9.24 5:56 PM (49.142.xxx.181)

    독립못하는 이유가 있겠죠. 경제적인것요.
    어렸을때부터 괴롭게 사신건 알겠는데.. 이미 성인이 됐으면 그런게 다 핑계더라고요.
    저역시 원글님과 비슷한 입장이라서 이해는 되는데요.
    더이상 누군가의 탓을 할수가 없어요 이제는..

  • 3. ㅇㄴ
    '15.9.24 5:57 PM (1.236.xxx.207) - 삭제된댓글

    아직 젊은데 자포자기 하지 말고 뭘 하던 부모곁을 떠나세요.
    저도 20대 초반까지 우울하게 지냈는데 나오니 천국이네요.
    옛날에 은행가서 돈 찾는 일도 벌벌 떨면서 했어요. 은행 직원이 이상하게 보구요..
    결국은 본인이 변해야지 아무리 부모탓하면서 옆에 있으면 변하는게 없더라구요.
    그리고 당당하게 열심히 살면 누가 뭐라 해도 신경도 안쓰여요.

  • 4. ㅍㅍ
    '15.9.24 5:59 PM (1.236.xxx.207) - 삭제된댓글

    그리고 부모님 세대도 그렇게 좋은 환경에서 자란게 아니라
    부모노릇을 모르고 그럴 수도 있어요.
    성품이 거기까지인게 한계인거에요.
    더이상 기대지 말고 고까운 소리도 듣지말고 제발 벗어나길...

  • 5. 남들보다
    '15.9.24 6:02 PM (119.194.xxx.239)

    힘들겠지만 홀로서기 가능해요.
    계속 같이 사시면 몸은 편할지라도 못벗어나요.
    독하게 맘먹고 나오세요

  • 6. 부모로부터 독립
    '15.9.24 6:02 PM (115.41.xxx.203)

    결혼을 통해서 욕구를 충족하려다가
    배우자도 이상한 사람을 선택합니다.

    님 한사람만 불행하게 되는게 아니고
    아이가 또한 불행합니다.

    부모님이 살아오신 모습은 두사람의 문제로 끝난게 아니고 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님의 불안을 해결하려면

    부모로 독립하고 혼자의 힘으로 잘살아내고 자아가 성장하면 앞전에 틀어졌던 남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선택하게 되실껍니다.

  • 7. ..
    '15.9.24 6:22 PM (58.140.xxx.86)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희 아버지는 무능력하고 이기심이 쩔어요.
    여기서 독립하라는 소리 주구장창 나오는데 .. 전 지난번에 어떤 분이 효녀되는것 보다 불효녀 되는게 훨씬 어렵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나를 낳아준 부모인데 미운 감정을 떠나서 완전히 연을 끊는다는게 얼마나 비현실적인 일인지.. 게다가 자기연민과 피해의식으로 가득찬 엄마가 본인을 가만히 두지도 않죠.
    마인트 컨트롤 밖에 없어요. 내가 나쁘고 못되서 부모한테 이러는게 아니라 날 방어하는 거라고 합리화 하세요. 그리고 더이상 부모를 무서워하지 마세요. 나이만 드셨다 뿐이지 본인이 절대 기대거나 보호 받을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걸 직시하세요. 독하게 마음 먹고 집을 나오시더라도 가족관계에 대한 문제는 부모님이 돌아가셔야 끝나요. 여기서 독립하신 분 치고 진짜 완벽하게 연을 끊은 사람 있을까요? 그리고 끊었다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살까요? 다 속앓이 하고 끙끙 앓으면서 살고 있을거에요. 화목한 가정은 환상이에요. 다들 전투적으로 산답니다. 여기서 멋있는 댓글 보고 가끔 설렐때 있어요. 이 사람은 정말 멋있게 잘 사는구나.
    아뇨. 글이 인격을 보여준다고 그 사람 인생을 보장하는건 아니에요. 해결책 척척 제시해주고 쿨하게 댓글 단다고 다 그렇게 못살아요. 원래 그래요 사람 인생이라는게 .. 다 혼자서는 징징 거리고 쩔쩔매다가 남의 일엔 쿨 할수 있는거에요. 그러니까. 자꾸 멋지고 쿨한 댓글 달아준다고 왜 나는 그렇게 못하나 더 좌절하지 말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2603 제가 마흔에 깨달은건 33 ㅇㅇ 2015/12/28 16,601
512602 응팔 정봉이역 배우요 49 ... 2015/12/28 5,683
512601 국산청소기 추천부탁드려요~ 6 추천요망 2015/12/28 958
512600 낚시성 글의 패턴과 의도 13 분석 2015/12/28 1,329
512599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아이도 있나요? 7 .... 2015/12/28 5,123
512598 여자 혼자 살면 몇평이 좋나요? 조심해야 할것, 알아둬야 할것도.. 17 ........ 2015/12/28 6,003
512597 요즘 피곤을 덜느끼는데 이렇게 먹어서일까요? 12 an 2015/12/28 4,029
512596 중2-1 에이급하면서 죽을라 하네요ㅠ 5 얼룩이 2015/12/28 1,762
512595 스웨터도 줄일 수 있나요? 수선 2015/12/28 302
512594 보온용으로 사용할 밥솥 일반 전기밥솥 사도 될까요? 2 정 인 2015/12/28 964
512593 고구마 말렸는데 너뭐 딱딱해요 5 .. 2015/12/28 1,204
512592 전세자금대출 금액이 크면 집주인이 싫어하겠죠?? 9 전세자금대출.. 2015/12/28 2,293
512591 테딘리조트에서 아산 먼가요? 2 가족여행 2015/12/28 618
512590 대만 패키지 여행중 온천욕은... 6 .. 2015/12/28 2,643
512589 제가 나이47되어서 깨달은거는요 100 내나이47 2015/12/28 27,798
512588 명예퇴직 당하게 되면, 일단 쉬면서 생각해 보겠다? 7 걱정 2015/12/28 1,855
512587 안지지자들 안하무인이네여 12 2015/12/28 652
512586 [컴대기]혹시 조류 키우시는분 계세요? 1 미메 2015/12/28 361
512585 과외선생님들 수업 중 잡담 많이 하나요? 5 잡담 2015/12/28 1,489
512584 요즘 빕스 어떄요? 16 === 2015/12/28 4,323
512583 급)소포보낼 때 접착식 비닐봉투요~~ 4 알려주세요♡.. 2015/12/28 647
512582 임신 초기에 염색 해도 될까요? 9 7주 2015/12/28 1,571
512581 선생님의 실력에 따라 아이가 배우는건 10 ㅇㅇ 2015/12/28 1,433
512580 남자친구의 이런 행동 21 .. 2015/12/28 4,446
512579 김무성 35.2 vs 안철수 48.1, 김무성 44.1 v.. 37 여론조사 2015/12/28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