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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입장에서는 제사 지내면서 어떤 느낌 드세요..???ㅠㅠ

... 조회수 : 1,786
작성일 : 2015-09-24 17:21:19

저는 명절 그리고... 엄마 제사날이 가장 일년 중에서 가장 싫거든요.. 그날 되면 그냥 하루종일 우울해요....ㅠㅠ

일년중에서 가장 우울하고 감당하기도 힘들고 그냥 마음이 너무 이상하거든요..

벌써 3년이나 되었는데... 제사 지내는건 하나도 안힘들거든요..

솔직히 마음이 그거 보다 더 힘든것 같아요.. 제사 혼자 장봐서 혼자  준비하고 마무리 하고...

솔직히 3일은 제시간도 없죠.... 하루는 장보는날. 하루는 음식하고.. 그 다음날은 정리하고..ㅠㅠ

남동생은 그냥 이젠 힘들이지 말고 사서 하자고 해도. 차라리 전 하나만 올려놓더라도

내손으로 해주고 싶더라구요..

그래도 그거 지낼때마다엄마가  꼭 와서 먹고 갔으면 정말 좋겠다 싶을때 많이 들어요..ㅠㅠ

제사 지내고 나면 또 엄마 유품 한번 더 꺼내서 보고..ㅠㅠ

부모라는 존재는 시간이 지내도 안잊혀지는것 같아요...ㅠㅠ

 

 

IP : 175.113.xxx.2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통
    '15.9.24 5:25 PM (75.166.xxx.179)

    대부분의 여자들은 제사라하면 친정쪽이아닌 시집쪽에 참석하기때문에...

  • 2. 그 마음
    '15.9.24 5:27 PM (116.32.xxx.51)

    이해합니다 그러나 사람이란것이 얼마나 간사한지 시간이 모든걸 희석시키는듯해요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쌓이면 그 그립고 애틋했던 마음이 자신도 깜짝 놀랄 정도로 잊혀지기도 한답니다

  • 3. 쉬운남자
    '15.9.24 5:28 PM (121.130.xxx.123) - 삭제된댓글

    전 어머님이 계시고 제가 음식하는건 아니지만 아버님 제사를 지내고 나면 똑같네요.
    제 마음도 그렇지만 우울해하시는 어머님을 보고 있으면... 기운이 싹~ 빠져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저도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3년.. 병원에 오래계셔서 아직도 아버님이 입원하셨던 병원 근처는 지나가지도 못해요.
    그 병실가면 뵐 수 있을거 같아서...벌써 3년이나 지났다는게 안믿기기도 하고..

    어떤 말을 해도 도움이 안될껄 알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말은 힘내라는 말밖에는....
    힘내세요.

  • 4. ..
    '15.9.24 5:29 PM (175.113.xxx.238)

    맞아요..그게 엄마니까 안힘들지.. 시댁이면 진심 힘들겠다 생각 제사 지낼때마다 해요..내시간 하나도 없고. 진짜 육체적으로는 힘들죠.근데 저는 엄마니까 마음이 그거를 이겨먹는것 같아요..ㅠㅠㅠ 그 우울함 마음이...

  • 5. ......
    '15.9.24 5:30 PM (125.176.xxx.186)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저희는 제사따로 안지내요.엄마기일날 아버지랑 신랑이랑 셋이서 술마셨어요.
    명절때도 성묘만가고 제사는따로안지내요.제사꼬박꼬박 챙긴다고 엄마가 살아돌아오는것도 아니고...기일,명절마다 돌아가신게 실감이나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돌아가시어머니도어머니지만 혼자남은 아버지를 생각하면 또 너무 힘드네요 ㅜㅜ
    정말 잊은거 같았다가도 뜬금없이 생각나 뜬금없이 울컥하게만들죠..

  • 6. 점둘
    '15.9.24 5:48 PM (116.33.xxx.148)

    추억이 많고 받은 정이 많아야 그런 진심이 생기는 거죠
    현실은 얼굴 한번 뵌 적도 없는 조상님들
    제사를 며느리들이 지내야 하니까요
    그리고 원글님 그 힘든 마음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줘요
    제사라는 의식을 통해 원글님이 위로 받는 거 잖아요
    세월 흐르면 진심은 서서히 흐릿해 지겠죠

    전 저 죽고 나면 딸이 제 제사 지내면서
    힘들어(심적으로)하지 않길 바랄거에요
    원글님 어머니도 마찬가지 일 거구요
    그저 빨리 평정심을 찾고 밝게 살아가길
    바랄겁니다

  • 7. ㅠㅠ
    '15.9.24 6:24 PM (112.150.xxx.194)

    3년이나 되도 그러면 저는 아직 멀었네요.
    두달전에 엄마 가시고,이번에 처음 차례상 준비하고 있는데. 장보면서도 눈물 뚝뚝 떨어지고. 젊은사람이 혼자 장보냐고 물어보는데 뭐라고 할말이 없더라구요.
    오빠들 있지만 사정상 저 혼자 차려요.
    아직도 집에 가면 계실거 같은데. 이젠 명절이고 뭐고 친정이 없네요.
    지난 5월에 갔을때 엄마가 해준 밥이 마지막이 될줄 꿈에도 몰랐는데.
    시간이 해결해준다니 그저 기다려야할 밖에요.
    정말 보고싶네요.
    원글님 덕분에 제 속얘기도 쏟아봅니다.

  • 8. 후회된대요
    '15.9.24 7:10 PM (203.81.xxx.45) - 삭제된댓글

    살아계실때 원망한거 좀더 이해해드리지 못하고
    잘해드리지 못한거
    돌아가시면 그만인데
    그걸몰랐다고
    천년만년 옆에서 잔소리 하시며 사실줄 알았다고
    차남인데 장남노릇하는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그 맘이 짠해서 제사 명절 힘들어도 안 힘들어요

  • 9. ㅇㅇ
    '15.9.24 7:19 PM (118.37.xxx.200)

    3년밖에 안 돼서 그런 게 아닐까요? 전 13년째인데 이제 많이 희석됐어요. 3년이면 아직 멀었습니다. 애틋하셨던 분이라면 더욱더요. 옛날의 제 모습이 생각 나 말씀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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