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남편이 최근에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서 2주정도 출근을 못했구요,
임금을 연봉이 아닌 시급으로 받다보니 특히나 산재처리가 필요해서 회사측에 이야기했는데
너네가 할수 있으면 하란식으로 협조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몇년전에도 회사서 허리를 삐끗해서 한동안 고생하였고,
지게차에서 짐이 떨어지는 바람에 다리도 다친 적이 있었지만 다 그냥 자비 처리하고 임금도 못 챙겨받고 넘어갔습니다.
워낙에 회사 마인드가 70년대 신발공장처럼 화장지 하나에도 벌벌 떨며
직원들 복지는 개똥으로 아는 곳이였고 남편이 시끄러운걸 싫어해서 조용히 그냥 덮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또 회사에서 기계장치를 뜯다가 허리가 삐끗했고,
허리는 항상 재발의 위험이 있는 병이다 보니 안되겠다 싶어서 산재보험신청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말로는 그 회사는 여지껏 산재처리나 공상처리를 한 적이 없으며,
산재 신청을 한 경우는 다들 퇴사를 했다고
자기도 홧김에 말은 했지만 산재 신청을 하지 않을거라고 했습니다.
회사 규모가 작은 곳도 아니고 시에서 선정한 우수 중소기업마크도 달고 있는 회사입니다.
작은 구멍가게도 아니고, 저도 회사를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도저히 저런 대우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본인이 그렇다고 하니 더이상 강요는 못하고 다시 복귀하여 일을 하는 중이였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대표가 직접 남편에게 와서 지금 다니는 A 회사가 아닌 또다른 법인 B에 갑자기 물량이 많아져서
당분간 거기로 출근을 하라고 통보를 하고 갔답니다.
문제는 남편은 A에서 작업자들 관리하는 반장 직책으로, 직접 작업을 하는 작업자가 아니였는데
B회사에서는 기존에 하던 일과는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말단 작업부터 새로 일을 배워서 해야된다고합니다.
아직 기존에 달고 있는 직책과 임금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건 아니지만
회사에서 사직을 종용하는 거라고 그만둘거라고 합니다.
산재요구한것과 허리다친것 때문에 나가라는 뜻이랍니다.
그동안 너무 직원들을 호구로 아는 일들이 많았기에 그나마 아직 2세도 없고 저도 같이 돈 벌고 있을때
퇴사하라고 이야기도 해봤지만
경력을 더 쌓아서 이직을 해도 해야된다며
정말 10년 가까이 작업자에서부터 반장직책달기까지 열심히 성실히 일한 남편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밤새 잠을 못이뤘습니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노동부에 산재 거부에 대한 부당함을 접수할수 있는지,
이런 권고사직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