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10시에 한밤중 장을 보고 집에 와서 얼른 정리하는데요,
두부의 비닐포장을 뜯어 열고 여느 때처럼 적당히 잘라 반찬통에 담아 물을 부어 저장하려고 간수를 버리려는데
간수가 무슨 젤리처럼, 끈적하게 떨어집니다.
깜짝 놀랐어요. 두부를 만져보니 끈적끈적 미끌미끌합니다.
상했다고 생각했는데,
냄새를 맡아보니 그냥 산뜻한 두부냄새 뿐, 아무 상한 내가 안 나요.
만져보면 기분이 더러울 정도로 미끌미끌해요.
간수는 완전히 젤리같고요. 무슨 수분크림같아요.
두부가 800원으로 저렴한 거라, 그 마트에 두부 바꾸러 가는 기름값이 더 들겠다 싶긴 해요.
당장 내일 아침 찌개에 넣을 두부가 없는데,
이 경우 이거 상한 건가요?
두부가 상하면 냄새는 그리 지독하게 안 나나요?
간수가 이렇게 수분크림처럼 끈적이고 미끌미끌해도 상한 건 아닐 수 있나요?
두부 자체는 단단하고 하얗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