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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별곡 재미나다는 분들 어느지점이 그리 좋으셨어요?

84 조회수 : 1,174
작성일 : 2015-09-23 20:25:59
여기서 경성스캔들, 한성별곡 좋다고하셔서 둘다 정주행 마첬는데 경성스캔들 정말 쵝오였어요. . 절절하게 마음 졸이고 눈물 빼며 봤어요.
근데 한성별곡... ㅜ 전제적으로 조악하고 그 주인공 여배우. 참 말이 안나오는 연기로 어찌 여주인공에 발탁이 되었는지. 예전 미코에 나리양이 미코 진 된것보다 더 미스테리..
후에 추노에서도 연기는 더 퇴보..
여튼 안내상씨가 열연한 정조의 고뇌 빼고는 볼게 없던데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혹 제가 느끼지 못한 포인트가 있는건가요,,
한성별곡 보신분들 어느 부분에서 좋으셨어요?
IP : 223.33.xxx.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빛속에
    '15.9.23 8:45 PM (122.36.xxx.33)

    와~ 한성별곡을 말하시는 분이 계셔 너무 반갑네요. 한 10년 안되었나요?
    안내상씨랑 감독 나온 정모에도 가고 팬들이 펴낸 책자 이런것도 샀던 기억이 나네요.

    우선 화면 색깔이 좋았어요. 여주인공의 하얀 저고리에 항아리 모양으로 퍼지는 치마가 예뻤고 철쭉꽃 가득 핀 성벽길을 둘이 오붓이 정 주고받으면 걷던 모습이며 창호지문을 앞뒤로 두고 서로 아닌척 대치하던 하얀색과 검은 색깔 대비도 기억이 나네요.

    둘째는 음악이요. 평행선, 경음악도 멋져서 나영이 가문이 몰락하고 모친과 함께 노비로 전락해서 시린 겨울에 얼음 언 손으로 빨래하던 모습이며 쓰러질듯 나뭇짐을 져나르던 장면, 모친의 죽음과 함께 자신을 나버리고 이놈저놈 손에 끌려가 정조를 잃던 장면에서 나오던 음악들이 아직도 기억나요.

    세째는 역시 안내상씨의 정조지요. 사실 한성별곡의 90%는 남녀 주인공 보다 안내상씨의 정조가 차지할거에요. 특히 도성을 화성으로 옮긴다고 발표하자 한성에 부동산 가지고 있던 양반들, 부자들, 상인들이 연일 상소데모할 때 자신들이 그들계급인것 마냥 왕을 비난하고 부화뇌동하던 일반백성들의 모습이 딱 오늘날의 모습이어서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이해했다는거 아닙니까?

  • 2. ...
    '15.9.23 8:48 PM (118.36.xxx.56) - 삭제된댓글

    저두 한성별곡 재미있다고 해서 보려구 했는데 정말 아무리 집중해서 보려고 해도....

    그래서 반정도 보다가 포기했어요

  • 3. 84
    '15.9.23 9:12 PM (223.33.xxx.12)

    윗님 저도 그부분은 좋다 생각했어요..
    근데 그 여배우 심난한 연기와 그 누구지 남주 상관으로 나온 사람. 딴에는 재간스런 맛깔나는 연기라고 했는지 몰라도 너무 어색하고 기분나쁘더라구요. 또 조커처럼 실실 웃고있는 악인상인.... 암튼 전체적으로 너무 아마추어같았어요. 영화든 드라마든 배우가 가지몫을 해줘하는데 그런면에서 한성별곡은 낙제점인거같아요.. 노전대통령을 떠오르게하는 정조 빼고는 볼게하나도 없는 드라마였어요 ㅜㅜ

  • 4. ...
    '15.9.23 9:18 PM (58.226.xxx.169)

    누가 알까 무서운 심한 드덕인데용.
    정말 제 인생 최고의 드라마예요.
    연기는 그냥... 신인들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봤어요.
    하지만 진이한이 연기한 박상규...(맞나요;; 오래 되어서) 역은 진이한 인생연기라고 생각합니동.
    태생이 선하고 고귀하지만 한편으론 나약하고 무력한 서출의 심정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여배우는...;; 뭐...그냥....이쁘니까...패스하는 걸로.
    양만오도 인생연기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이 배우가 왜 섹시한 지 처음으로 알았어요.


    근데 연기는 뭐, 어쩔 수 없고요. 내용이 너무 좋잖아요.
    정조와 노전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개혁 군주의 고뇌와 아픔 부분도 너무 매력적이고,
    그걸 심지어 스릴러로 전개시키는 내용이 너무 세련됐어요.

    혁명을 꿈꾸는 세 젊은이와 군주가 있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개혁을 꿈꾸는 이유는 각자
    같고도 다른데... 같은 꿈을 꾸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칼날을 겨눌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너무나 절묘하게 풀어냈죠. 이부분이 정말 놀랍고 매력적이었어요.
    인간과 정치, 계급사회에 대한 통찰력이 어마어마해야 나올 수 있는 스토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맨날 웃는 무서운 아저씨 ㅋㅋㅋ
    배성재 아나운서 형이죠.
    웃는 리액션은 대본에 없는데 감독님이 시켰대요.
    팬들은 굉장히 좋아하는 설정이에요.
    gv 갔을 때 다들 그 부분 얘기하면서 너무 좋아했는데, 작가 설정도 아니고 배우 설정도 아니고
    감독의 요구였다고 해서 다들 와....

    게다가 그때 드라마답지 않게 호흡이 굉장히 빨랐죠.
    그런 스피드의 사극은 다신 나오지 않을 거 같아요.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는 드라마예요....

  • 5. 84
    '15.9.23 9:46 PM (223.33.xxx.12)

    움.. 윗님 감상평을 듣고나니 제가 드라마를 너무 급하게 봤나봐요.. 얼릉 다 보고 다음 드라마 볼 마음에. .언제고 꼭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 6. 해리
    '15.9.23 10:42 PM (116.34.xxx.59)

    한성별곡 오랜만이네요.
    위에 점 3개님 어쩜 그렇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써주셨는지.
    진짜 인생 드라마예요.

    안내상씨가 연기한 정조의 고뇌 - 이게 바로 이 드라마의 대단한 매력이었죠. 여태 정조를 그렇게 그린 작품이 없었어요.
    개혁을 꿈꾼 카리스마 있는 군주였지만 늘 강력한 반대세력과 싸워야 했고
    피곤과 스트레스와 과로에 쩔어있는 아주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모습.
    정조를 상당히 현대적이고 현실감있는 스타일로 그린 설정이 매력적이었고
    연출이나 음악, 드라마도 좋았죠.
    연기도 여주인공 나영아씨 빼고는 다 개성있고 훌륭했어요.
    다만 곽정환 피디는 연애 스토리를 진짜 못 만든다 생각해요.
    나영-상규-만오의 삼각관계도 너무 통속적이었고
    차기작인 추노에서 언년이-대길이 연애스토리는 지나치게 의미부여된 마초맨의 순정과 같은 촌스러움과 후짐이 심했죠 ^^;;
    연애끼 싹 뺀(혹은 연애스토리는 잘하는 작가한테 맡기고) 굵직한 드라마 하나 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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