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에 문득 든 생각인데...
결핍이 어쩜 선물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제가 감정이 풍부하고, 오락가락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평정심 유지를 위해
운동도 하고, 좋은 책도 많이 보고, 말씀도 듣고, 절 수행도 해요(10년 넘었네요)
사람들은 절 보고 그래요
"00씨 참 차분하시네요." "00님 만나면 맘이 고요해져요."
그럴 때마다 손사래쳐요.
그런데 돌아보면 그래요. 제가 정말 차분하고 고요한 성격이었다면
이런 평정심 갖기가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고요
타고났으니 노력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요?
일례로, 저랑 친한 친구 중에 한 친구는
얼굴이 정말 못 생겼어요.
그런데 성형하거나 그러지 않았는데요
요즘 보면 빛이 나요.
옷도 자기 체형 보완해서 잘 입고,. (미적 센스는 있어서 컬러감이나 스타일 이런 거는 정말 잘 매치해서 입어요.)
향수도 정말 은은하게 잘 뿌려서 옆에 있음 기분 좋아져요(제가 비염이 있어서 향수 뿌리는 사람 싫어함에도)
그리고 애교도 참 많아요 ㅎㅎ 그래서 남자들이 넘어가는 듯 ㅋ
그 친구를 봐도
이 친구가 정말 미인이었다면 이렇게 자기를 아름답게 만들어갈까 싶더라고요.
또 도도하지 않고 상대를 편안하게 하니, 사람들도 이 친구 곁에 많고요
여튼 기왕이면 좋은 팔자에, 일이 술술 잘 풀리면 정말 감사하겠지만
때론 조물주가 그 한 사람에게 결핍의 홈을 파 놓아서
그 위에 꽃을 키우기도 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걸 자기식대로 보완해 나가면...
또 그 나름의 개성이 되고... 자기 인생 퍼즐의 유니크한 한 조각이 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