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핍이 선물인지도 몰라요

...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15-09-23 10:06:48

오늘 출근길에 문득 든 생각인데...

결핍이 어쩜 선물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제가 감정이 풍부하고, 오락가락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평정심 유지를 위해

운동도 하고, 좋은 책도 많이 보고, 말씀도 듣고, 절 수행도 해요(10년 넘었네요)

사람들은 절 보고 그래요

"00씨 참 차분하시네요." "00님 만나면 맘이 고요해져요."

그럴 때마다 손사래쳐요.

그런데 돌아보면 그래요. 제가 정말 차분하고 고요한 성격이었다면

이런 평정심 갖기가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고요

타고났으니 노력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요?


일례로, 저랑 친한 친구 중에 한 친구는

얼굴이 정말 못 생겼어요.

그런데 성형하거나 그러지 않았는데요

요즘 보면 빛이 나요.

옷도 자기 체형 보완해서 잘 입고,. (미적 센스는 있어서 컬러감이나 스타일 이런 거는 정말 잘 매치해서 입어요.)

향수도 정말 은은하게 잘 뿌려서 옆에 있음 기분 좋아져요(제가 비염이 있어서 향수 뿌리는 사람 싫어함에도)

그리고 애교도 참 많아요 ㅎㅎ 그래서 남자들이 넘어가는 듯 ㅋ

그 친구를 봐도

이 친구가 정말 미인이었다면 이렇게 자기를 아름답게 만들어갈까 싶더라고요.

또 도도하지 않고 상대를 편안하게 하니, 사람들도 이 친구 곁에 많고요


여튼 기왕이면 좋은 팔자에, 일이 술술 잘 풀리면 정말 감사하겠지만

때론 조물주가 그 한 사람에게 결핍의 홈을 파 놓아서

그 위에 꽃을 키우기도 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걸 자기식대로 보완해 나가면...

또 그 나름의 개성이 되고... 자기 인생 퍼즐의 유니크한 한 조각이 되니까요... ^^

IP : 59.6.xxx.1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
    '15.9.23 10:15 AM (1.245.xxx.168)

    참 좋은 글이네요!!
    결핍의 홈에 꽃을 피운다
    참 멋진 구절입니다
    저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2. MandY
    '15.9.23 10:30 AM (121.166.xxx.103)

    결핍의 홈에 꽃을 피우다 좋은 구절이네요^^

  • 3. 오늘을열심히
    '15.9.23 10:31 AM (121.184.xxx.139)

    이런 글 너무 좋아요
    결핍을 꽃으로 승화시켰군요

  • 4. ..
    '15.9.23 10:43 AM (223.62.xxx.197)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꽃으로 피워내느냐 결핍으로 인생을 갉아먹느냐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더군요.

  • 5. 원글님과
    '15.9.23 10:45 AM (182.224.xxx.43)

    친해지고 싶네요.^ ^

  • 6. 호야엄마
    '15.9.23 11:41 AM (175.205.xxx.54)

    정말 좋은 글이에요 원글님 마음이 예쁘네요

  • 7. 결핍
    '22.2.9 4:54 PM (121.190.xxx.58)

    저도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5443 요즘 대추 맛들었나요 대추 2015/09/25 856
485442 대인기피증 엄마 3 도움 2015/09/25 2,595
485441 명절앞둔 시어머니의 문자 38 허걱 2015/09/25 20,350
485440 멸치 7마리, 대통령 특식 받고보니 '황당' 6 아이쿠야 2015/09/25 2,209
485439 할머니가 전동 킥보드 타는거 위험할까요? 7 71세 2015/09/25 1,792
485438 동그랑땡 반죽 미리해두면 더 맛있을까요? 동그랑땡 2015/09/25 913
485437 어제오늘 밀폐용기 거의20개 3 2015/09/25 2,148
485436 대부분 사람들이 어떻게 망하는지 아세요? 2 2015/09/25 4,158
485435 상대방 카카오스토리 제가 들어가 보면 당사자는 누가 들어왔었는지.. 2 ,,, 2015/09/25 3,074
485434 약들이 따듯해졌어요. 이거 먹어도 될까요? 1 어째요 2015/09/25 500
485433 남편 짜증나요. 저녁메뉴 관련.. 11 남편 2015/09/25 3,715
485432 제사는 장수시대로 인해 없어질 것 같아요. 3 과연 2015/09/25 1,846
485431 탄산 음료 생각이 나요 2 저녁엔 꼭 2015/09/25 768
485430 위염/식도염 증세 약간 있는데 일반의약품 뭐가 좋을까요... 3 음... 2015/09/25 1,445
485429 여러분 기억 속의 시골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3 ... 2015/09/25 513
485428 갈비찜에 키위괜찮을까요? 7 갈비찜 2015/09/25 2,993
485427 독일 학교, 콜렉에 대해서 여쭤봐요. 1 니모친구몰린.. 2015/09/25 857
485426 저가화장품이 그냥 그자리에 머무를수밖에 없는이유 14 dfdf 2015/09/25 5,267
485425 급질>송편만들때요 4 물 온도 2015/09/25 745
485424 브르주아 면세점 립글 이제 안파나요? 니나니나 2015/09/25 373
485423 연대 가정대 97학번. 친구 찾기 6 친구찾기 2015/09/25 2,698
485422 고3 5등급 수시접수 했는데요... 9 .. 2015/09/25 3,625
485421 암막커텐, 수입과 국산 차이날까요? 6 궁금해요 2015/09/25 2,021
485420 전 만들기 질문이요~ 2 초보 2015/09/25 1,272
485419 돈 안갚는 친구 마지막으로 메세지 보내려고요 10 ;;;;;;.. 2015/09/25 4,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