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폭력을 경험했습니다.
원래에는 동생과 사이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달 전 즈음, 둘이 심각하게 싸우는 계기가 생겼었고,
그 때 이후로 동생이 폭력을 써서 2번이나 경찰을 부른 전력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아동학대를 당해왔었습니다.
주사가 있던 아버지는 새벽 4시까지 일주일에 4~5번을 잠을 못 자게 시끄럽게 떠들었고,
집안 물건을 부수고, 언니와 저를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근 2년 전, 아버지가 각목으로 절 때리고 제가 온몸에 멍에 들어 경찰에 신고한 이후론 폭력은 사라졌습니다.
(그 때 어머니는 절 두고 집을 나갔었죠)
회사에다간 교통사고 뺑소니를 당했다고 얘기한 후 3일동안 병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아버지는 본인의 분풀이용(?)으로 자식들을 때렸던 듯 싶습니다.
동생의 경우, 아버지처럼 경찰에 신고를 해야 버릇이 고쳐지겠다 판단하여 경찰서에 신고, 취하를 반복했지만
버릇이 고쳐지지 않는 듯 합니다.
더 슬픈 건, 폭력의 되물림..
저를 때리려 협박하고, 윽박지르는데,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했던 고대로 저에게 행동하더라구요.
어제의 경우, 서로 싸울 일도 없었지만
아버지와 동생이 언쟁이 있었고,
평소 제게 감정이 있고, 화풀이대상이 필요했던 동생은
제가 가족보다 아끼는 강아지를 쇼파에서 바닥으로 던졌습니다.
화가 난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질렀고,
동생은 그런 제 얼굴을 구타하기 시작했습니다.
목을 조르고
머리와 얼굴, 턱을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지금도 온 몸에 멍이 들었고,
누가 봐도 폭력을 당했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얼굴에 멍이 들어서
밖에 못 나갈 정도입니다.
경찰이 즉시 출동했고, 동생은 3시간 동안 조서를 쓰고 나왔습니다.
이런 경우, 고소를 취하해선 안되겠죠?
추가...)
좀 길어요... 머리가 지끈거리실 테니 피로가 심하신 분들은 안 읽으셔도 됩니다.
어린 시절, 아빠에게 폭력을 경험했고,
엄마에게선 계모보다 못한 무관심을 선물받았고,
언니는 본인의 스트레스를 다 저에게 쏟았었죠.
그나마 저랑 잘 맞던 남동생마저 본인의 분풀이 대상, 내지는 주사를 풀 대상 정도로 여기는 상황에
충격이 크네요.
그 중에서도 친 언니의 경우, 저에게 늘.... 욕으로 대응했어요.
c * *, 미**, 자격지심 *는*,
언니를 잘 따랐던 전 좋은 의도로 다가가도 인간대접 받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제 '탐구생활'을 이유없이 찢었던 것부터 시작해서,
본인의 옷을 한 번 입고갔다고 해서 제 방에 빨래세제를 다 뿌려놨던 일,
제가 고른 옷은 다 이상하며,
제가 하는 생각들은 다 세상 물정 몰라 하는 생각이며,
수능시험 전, 넌 꼭 떨어질꺼야 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덕에 저는 면접이나 프리젠테이션을 보면 우황청심환을 3개나 먹어야 떨리지 않을 정도로
자존감이 낮게 자라왔고, 구 남자친구들에게도 참 많이도 매달렸습니다.
결혼 후 언니는 분가했고, 그 어느때보다 성격이 유해졌습니다.
가끔 언니가 조카를 예뻐하는 모습을 보면
"난 미친듯 괴롭혔는데, 자기 아들은 참 사랑하는구나" 서글퍼집니다.
언니의 경우, 지금은 저에게 다가오려고 노력하지만
30이 넘은 지금도 비슷한 스트레스에 놓여있을 때
(누군가 언니가 했던 방식으로 비아냥대거나 저에게 말로서 상처를 줄 때 ),
언니에게 받았던 상처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더 큰 상처를 주더군요.
이 점은,, 아빠에게 받았던 폭력보다 절 더 가슴아프게 하더라구요.
거리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락을 두절중입니다.
엄마의 경우,
아빠에게 학대당한 절, 한 번도 위로해주지 않았어요.
언니에게 괴롭힘 당해도 한 번도 언니를 나무라지 않으셨고 똑같이 혼내셨습니다.
금전적인 지원은 많이 해 주셔서 남부럽지 않게 배웠지만,
아빠에게 맞았을 때, 언니에게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을 때
제 입장을 한 번도 대변해주시고, 토닥여주신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어제도 동생에게 맞고, 경찰에 신고했더니 동생만 두둔할 뿐
저에겐 말 한마디 안 건네더라구요.
가끔 언니얘기를 해도, 언니가 철이 들었다. 예전과는 다르다 얘기를 하시죠....
어렸을 적, 한번도 땡깡도 부린 적 없고, 순했던 제가
안 좋은 가정환경에 놓여 고집이 세지고 자기목소리를 내자
넌 니 애비를 닮았다. 성격 고쳐야 한다. 말씀하셨던 엄마였죠
그리 순하고 착하던 절 칭찬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요.
아.. 딱 한 번 있네요.
초등학교 때 1등했을 때 안아줬던 경험
아마도 엄마는..둘째인 절 그리고 아버지 외모를 많이 닮은 절, 차별하셨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빠는... 세상물정 모르고 천진난만 어린이 같은 스탈.
어제도 동생에게 맞았더니 절 많이 위로해줬지만,
그런 동생은 아빠에게 정작 폭력을 배웠다는 사실...
제 남자친구가 사회적으로 명예가 있는 직업이라,
남자친구... 사귄 이후부터 @@사위, @@사위 하시면서 친해지려 하는 게 느껴졌었죠.
어디서 점을 보면 고아사주다.
고아만도 못한 사주다.라고 2곳에서나 얘기하던데,,
점을 맹신하게 된 이유도, 그런 부분에서 나의 어렸을 적 상처를 합리화하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언니를 반면교사 삼아 속물지향적인 삶을 배척하고 약자에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려 노력중입니다.
엄마를 반면교사 삼아, 내 아이에게는 더 없이 큰 사랑을 베풀려 노력하고
작은 고민도 다 들어주고 싶어요
아빠를 반면교사 삼아, 술을 과하게 먹는 사람들을 싫어하게 됐고, 남에게 상처 안 주려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근본적 문제는 역시나 "결핍" 이겠지요.
지금도 가을이 되거나,
날씨가 바뀌거나,
심지어 남자친구와 있을 때에도..
가끔 가슴 속 깊숙히 심한 외로움을 느끼는 전....
아마도 마음 둘 데가 없나봅니다.
관계에 집착하고, 특히나 남자보다 친구에게 더 집착하는 전,,,
아마도 근본적인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부족해서이겠죠.
어린 시절엔 아빠에게 맞고도 다음날 달려가서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건냈을 정도로 심각성을 못 느꼈는데,
지금도 이렇게 힘든 제가, 그 어린 시절 말 못할 상처가 얼마나 많았을까
마음이 참 애처로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