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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한테 친정오빠가 있어 다행이고 감사해요ㅜㅜ

하루 조회수 : 13,243
작성일 : 2015-09-22 09:02:16

저랑 오빠는 2살 차이나구요

저는 결혼한 지 3년차 오빠는 1년차 되었어요. 

남편이 성격이 보통이 아니라  정말 힘든 점이 많았는데 (결혼전에는 상냥했어요 ㅜㅜ )  


저번주 싸우고 나서 기분이 너무 바닥을 치더라구요 ㅜㅜ  저한테 화장실 청소를 이렇게 해라 부엌은 이렇게 치워라
이런걸로 싸운거였어요 
사실 정확히 말하면 싸운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남편 호통??소리를 듣는 거였지만요  엄마한테 말하니 엄마는 니가 살림을 더 잘해야 된다 
좀 야무지게 일해라라고 하시는 데 
위로는 안되고 잔소리로 들리더라구요 
그때 같이 있던 친정오빠가 엄마한테 우리 이만 각자 집에 갈꺼라구 하고  

커피숍에 데리고 가더라구요 제 표정이 안 좋아보여서 데리고 나왔다고..  
제가 오빠한테 말했어요..  아니 왜 나한테 계속 잔소리하는 사람밖에 없냐고..  

살림 잘하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남자한테는 살림잘하라는 소리 안하면서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나한테만 왜 이리
엄격한 잣대로 살림 잘하라고 하냐고 직장 다니기도 힘들어 죽겠는 데.. 하고 말하면서 막 울었어요


오빠 왈 : 니 말이 다 맞다. 요즘은 살림 잘하는 게 아니라 같이 맞벌이 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그리고 니가 살림을 몰 못하냐 내 눈에는 음식도 잘하고 집도 깨끗하고.. 그 정도면 됐다

이러더니 니가 울면 내가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 갑자기 초콜릿이랑 단 거 사오더니 

먹고 기분 좋아지라고 하면서 손을 꼭 잡아주더라구요  그리고 나는 우리동생처럼 착하고 성실하고 바른 사람 못 봤다며  

담부터 남편이 모라고 소리치면 내가 이제 가만 안 있겠다.. 엄마도 너한테 다시는 잔소리 못하게 하겠다 
난 너한테 모라고 큰소리내는 사람들 이해할 수 없고 화난다 


막 이러는 데  웃음이 갑자기 났어요  
그냥 내 편들어주니 너무 좋더라구요  


그냥 주절주절 82에 와서 글 남겨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잠깐 댓글보러 왔는데 이렇게 많이 달아주시고 좋은 말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모->뭐로 고쳤어요 ㅎㅎㅎㅎ


저 좀 큰소리 안치는 타입 맞아요 뭐든지 좀 조곤조곤 말하는 타입이래요 ㅜㅜ  그래서 그런지 남편이 큰소리치는지도 모르구요 

사실 이거 후기?도 있는데 댓글 남겨주신 분 많아서 공유할까봐요^^ 

그런일 있고 그날 집에가서 남편한테

나는 집 충분히 잘 치우고 있는 거 같다.등등 제 입장을 말했고 
남편은 그럼 지켜보겠다 ㅡㅡ;; 라고 했구요 
어제 오빠한테 전화와서 네 걱정때문에 잠을 못 잤다고 
(정말 오빠한테 너무 다 말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어요ㅜㅜ) 


추석선물로 우리남편이 좋아하는 제주갈치랑 포도 한상자 주문해서 갈꺼라구 하더라구요. 
남편한테 어제 저녁에 오빠가 추석선물보낸다고 하니 왜?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지난 주에 엄마집 갔을 때 오빠가 있어서 우리 다툰거 얘기 들었다 어쩌구저쩌구 얘기했구요 

남편 왈: 그럼 추석선물 지금 나 좋아하는 거 보낸 게  너한테 잔소리하지말구 소리치지 말라고 처남이 보내는 거야

   제가 그런거 같다구 하니  남편이 오빠한테 왜 그런말했냐고 그러다가 뭔가 되게 미안해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너네오빠 너 되게 챙긴다 ... 그리고는 말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여튼 이렇게 우선 끝이 났어요

저한테는 오빠가 있지만 이 글 읽으시는 분들도 다들 아껴주는 사람 있으시죠?  


혹시 너무 자랑글?같이 안 봐주셨음 해요


감사합니다

IP : 121.139.xxx.108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9.22 9:07 AM (114.207.xxx.101)

    형제자매없는 울딸에게 저런 얘기해줄수있는 엄마가
    돼야지 다짐합니다^^ 좋은오빠두셔서 든든하시겠어요~~

  • 2. 좋은오빠
    '15.9.22 9:07 AM (223.62.xxx.69)

    두셨네요 ᆢ글 쓰신분이나 오빠나 정감있고 마음이 참 따뜻합니다

  • 3. 좋은오빠
    '15.9.22 9:07 AM (210.124.xxx.217)

    좋은 오빠 두셨어요. 든든하시겠어요.
    저 45. 이나이에 각자의 직장때문에 타지에서 운좋게 만나 2년째 둘이 살고 있어요.
    자랄땐 치고박고 싸우고, 성인되서도 밥먹다 밥숟가락 던지고 싸워 집나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너무 좋아요. 늦은밤 티비보면서 깔깔대고 같이 웃고, 엄마가 해주던 맛난 음식 같이 그리워하고..
    요즘엔 새벽에 깨워 같이 운동나가요. 건강관리해야해서. 오빠 낳아주신 엄마께도 감사하고^^
    형제있음에 감사해요..

  • 4. ...
    '15.9.22 9:08 AM (112.220.xxx.101)

    나이가 어리신듯 ;;;

  • 5. 좋은오빠
    '15.9.22 9:10 AM (175.199.xxx.169)

    네 맞아요. 있어도 소용없는 오빠도 있지만 좋은 오빠들도 많아요.
    저도 아직 장가 안간 오빠 한명 있는데요.
    부모님 말은 잘안듣고 말도 잘 안하는데 제말은 잘들어요.
    그래서 저희 친정엄마가 오빠한테 할 말을 저한테 부탁해요.
    그러면 제가 오빠한테 얘기하면 해결될때 많아요.
    어릴때는 오빠한테 잔소리 하다가 맞기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제말이라면 수긍하고 잘들어줘요.
    장가가면 또 달라지겠지만요.

  • 6. ..
    '15.9.22 9:12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공감, 위로해주는 오빠도 좋지만 진짜 든든한 오빠라면 매재 쥐잡듯 잡아야 하는 거 아닌지...
    어디 감히 내 동생한테 지랄하냐고 말이죠.

  • 7. ...
    '15.9.22 9:14 AM (180.69.xxx.122)

    와... 이런 오빠도 있네요.. 누군지 아내분도 좋겠어요..
    같은 여자라도 감정공감해주기 쉽지 않은데... 너무 잘해주시네요..
    부러워요~

  • 8. ...
    '15.9.22 9:16 AM (211.36.xxx.122)

    뭘 매제를 쥐잡듯 합니까 손위 시누가 뭐라해도 내남편 우애 좋구나 하시겠어요? 부부간의 일은 부부가 해결하세요

  • 9. 좋겠다
    '15.9.22 9:18 AM (223.62.xxx.254)

    오빠가 참 따뜻한 분이네요~
    원글님 나이가 어찌 되시는지..?
    모---->뭐
    이것만 고쳐 쓰셔도 어린 느낌이 좀 덜하겠어요~~

  • 10. 위에 윗님
    '15.9.22 9:18 AM (175.113.xxx.112) - 삭제된댓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네요.

    부부싸움했다고 시누이가 올케 잡는다고 상상해보세요.
    ㅡㅡ

    부부 일은 둘이 해결하게 두고 제3자는 위로해주는게 최선이죠. 어딜 껴들어요.

  • 11. ...
    '15.9.22 9:20 AM (121.166.xxx.239)

    211.36님, 그래요, 부부일은 부부가 해결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힘들고 외로울때 옆에서 맞장구 쳐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나요? 그리고 부부끼리 해결하는게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할때도 많아요. 지금 원글님이 남편에게 가서 한번만 더 까불면 우리오빠가 와서 때려줄꺼야 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요.

  • 12. ..
    '15.9.22 9:21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부부끼리 해결하는 게 가장 좋지만 유리멘탈들은 남의 도움 없이는 힘들어요.
    저것도 일종의 폭력인데.

  • 13. 원글님의
    '15.9.22 9:22 AM (118.44.xxx.239)

    남편이 실제로 님께 잔소리 해도
    막상 나서지 않을 오빠에요
    뒤에서 따뜻하게 말이라도 다독여 주는거죠
    현명하고 좋은 오빠네요 부러워요
    우리 오빠라면 현금주고 뭐 사라 했을텐데
    뭐 제 부자 오빠도 좋지만 히히히

  • 14.
    '15.9.22 9:29 AM (175.199.xxx.169)

    솔직히 동생이 결혼해서 잘살면 제일 흐뭇해 하는 사람이 부모님이랑 오빠,형제 밖에
    더 있겠어요?
    미우나 고우나 해도 없는것 보단 나은게 형제죠.
    좋은오빠 두셨네요.
    그래도 오빠가 원글님 말 듣고 많이 속상할꺼같아요.
    위로받는것도 중요하지만 부부끼리 해결하는게 제일 좋을꺼 같아요.

  • 15. ...
    '15.9.22 9:30 AM (211.36.xxx.253)

    정반대로 남자가 하소연하면 찌질하다 하시겠죠 누나가 남동생한테 너잘한다 위로하면서 올케가 다음에 또 그러면 가만두지 않겠다면 그 시누 가루가 되게 까일겁니다 위로는 위로로 끝나야하고 부뷰싸움은 안에서 해결하는게 맞아요

  • 16. 헐ㅋㅋ
    '15.9.22 9:32 AM (77.99.xxx.126)

    미친 나는 왜 이 글을 보고 울컥하죠?ㅠㅠ ㅋㅋㅋ
    다정한 오빠 좋아요 우리 친오빠도 꽤나 다정한데.....ㅠㅠ

  • 17. 아쉽당~
    '15.9.22 9:33 AM (14.32.xxx.157)

    남편을 오빠같이 따듯한 사람을 만나야 했는데.
    맞벌이 하는 와이프에게 어디 살림 간섭인가요?
    마누라를 완전 노예 취급하는 남편이네요.
    그럴땐 그냥 난 이게 최선이니, 당신이 더 깔끔하게 해보라고 하세요.
    아님 살림 깔끔하게 하는 마누라 다시 얻든가~
    좋은 오빠 맞구요. 새언니한테 잘해주세요~~

  • 18. 정말 좋으시겠어요.
    '15.9.22 9:36 AM (121.161.xxx.176)

    부럽습니다!

    모---->뭐 22222222
    원글님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뭐'를 '모'로 좀 안썼으면 좋겠습니다.ㅠㅠ

  • 19. 직딩맘
    '15.9.22 9:37 AM (116.127.xxx.20) - 삭제된댓글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ㅠㅠ
    님 오빠 정말 좋으세요...

  • 20. 좋은 오빠
    '15.9.22 9:39 AM (203.81.xxx.45) - 삭제된댓글

    맘 아프고 신경쓰게 하지마요
    년차도 님이 많은데 오히려 조언을 해주야져

    남편 잔소리는 님이 잡아요
    부부싸움 친정에 알려 내신랑 나쁜넘 만들어
    머 좋아요
    안살것도 아니고

    맞벌이라며 그런소릴듣고 가만 있나요
    니가 해라 대청소~~~~~~
    이렇게 대차게 나가요

    성격 드럽다고 다 받아주다간
    더 짜증나고 힘들어지는건 님이에요

    그때마다 위로 받을건가요

  • 21. 저는 남동생 ^^
    '15.9.22 9:39 AM (222.121.xxx.122)

    5살 차이나는 남동생이 있어요. 위로 언니들은 직장문제로 일찍 독립했고, 사춘기 시절 이후 부터 마치 남매만 있는듯이 자라서 그런지 정말 아끼는데 결혼하고 얼마안됐을때 남편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어서 친정에 갔는데 말은 못해도 표정이 편하지는 않았겠죠. 그때 남동생이 밖에 나가자고 하더니 당구장 데리고 가서 포켓볼을 가르쳐 주더라고요. 그냥 별말 없이요.. 근데 살면서 그게 참 정답게 느껴지고 어려도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애좋은 건 부모에게도 효도이고 본인들에게도 좋은거 같아요. 그나저나 우리집 남매들은 소 닭보듯 하는데 결혼하면 좋아지려나 모르겠네요. ^^

  • 22. 미소가~
    '15.9.22 9:42 AM (115.140.xxx.134)

    좋은오빠네요 남편한테 뭐라하건 하지않건 내편이 있다는게 좋은거겠죠

  • 23.
    '15.9.22 9:44 AM (59.26.xxx.196) - 삭제된댓글

    이건 만화에나 나오는 오빠 아닌가요~~~~
    너무 멋지심~~@.@

  • 24. ㅇㅇㅇ
    '15.9.22 9:46 AM (49.142.xxx.181)

    실제로 원글님 오빠가 원글님 남편에게 뭐라 하지 않으면 되죠 뭐 ㅎㅎ
    저렇게 편이라도 들어주는게 큰힘이죠.
    익명에 기대여 여기다 글 쓰는 분들도 비슷한 심리잖아요.
    내 편 들어주는 댓글 읽으면서 힘나는거
    잠깐뿐이긴 하지만 그 순간은 약간 기분이 좋아지죠.

  • 25. ...
    '15.9.22 9:54 AM (223.62.xxx.69) - 삭제된댓글

    님 오빠 정말 좋은분이네요...
    맞아요. 결혼하고 나면 왜이리 책임만늘고 바라는 사람들만 많아지고 챙겨야할 사람들만 많아지고 나를 챙겨주는 사람은 없고 정말 몸도 힘들지만 마음이 외로운게 더 힘든것같아요..
    그럴때 진짜 나를 챙겨주듯 위로해주는 사람있는게 큰 힘이 됩니다.
    원글님도 남편분에게 큰소리 치세요. 같이 맏벌이하는데
    원글님 방식대로 이건 이렇게해라 저건 저렇게해라...난 이거 못하겠다 맘에안들면 너가해라..
    상대의 방식에만 무조건 끌려가면 힘들어요
    보통 기가 약한사람들은 참으면서 맞춰주고 살기때문에 더 힘들더라구요

  • 26. 저기
    '15.9.22 10:01 AM (175.223.xxx.220)

    남편에게 직접 하시라고 청소도구 갖다 주세요.
    원래 남이 하는 것 보고 잔소리 하면 끝이 없는 법이에요.

  • 27. 소피친구
    '15.9.22 10:07 AM (115.140.xxx.29)

    좋은 오빠 둬서 부러워요. 원글님 정말 든든한 지원군을 둬서 힘나겠어요.

  • 28. 아이구
    '15.9.22 10:08 AM (211.219.xxx.196)

    토닥토닥 남편놈이 배가 불러 간이 배 밖으로 뛰쳐나왔네요. 그냥 내비둘 겁니까?

    그렇게 토닥여줄 줄 아는 오라비가 있어 다행이네요.

  • 29. ...
    '15.9.22 10:11 AM (182.219.xxx.154)

    오빠는 없어서 부럽지만 패스..
    제 아들이 이런 오빠가 되길 소원합니다...
    잘 키워야 할텐데...

  • 30. 내편!!
    '15.9.22 10:20 AM (175.223.xxx.78) - 삭제된댓글

    원글님 헛헛한 요즘 최고 부러운 분 같아요 제게도 졀혼 전까지세상에서 저를 제일 이쁘다고 했던... 각자 결혼하고 자식낳고 사는동안 멀어졌어요
    어릴적 아빠를 대신해 고작 세살 위인 오빠가 잦은 병치레 하던 저를 엎고 병원 다니고 끼니 때 밥차려 주고 사춘기며 방황하던 시기에 다독거리며 항상 내편이었고 다 커서도 제 사진 지갑에 넣고 다니며 친구들에게 자랑하던 그런 오빠였어서 그런지 살다가 힘들면 애뜻했던 우리오빠가 정말 그리울때가 많았거든요 글 보니 눈물나게 부럽고 그립고 그러네요...ㅜ
    언제나 내편일것 같았던 우리오빠... 본인 가정 건사하며 살기바쁠텐데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동생 전화가 뭐 그리 반갑고 이쁠까 싶어 전 그냥 그리워만 하네요

  • 31. 남매맘
    '15.9.22 10:32 AM (112.152.xxx.6) - 삭제된댓글

    남매는 크면 남남이라더라 소리만 듣다
    이런 글 보니 행복하네요
    울 아이들도 이렇게 살면 좋겠다 싶다가...
    문득 한창나이에 세상떠난 오빠가 떠오르면서
    혼자 서럽게 울었어요.........
    행복하세요

  • 32. 가울
    '15.9.22 10:35 AM (175.117.xxx.60)

    헉..저도 굴 읽으면서 울었어요.오빠가 위로하는 대목 읽는데 꼭 절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참 부러워요.전 아무도 없고 혼자 삭여야 하거든요.남편은 기뷴 나쁘면 온 동네 사람 다 듣게 소리지르고 제 약점도 마구 큰 소리로 말해 버려요.사람에게는 남에게 알려지면 싫은 약점 있잖아요.소리 좀 낮추라 하면 더 큰 소리로...정말 창피해요.

  • 33. 가울
    '15.9.22 10:36 AM (175.117.xxx.60)

    스맛폰이라 오타가....

  • 34. ㅠ.ㅠ
    '15.9.22 10:37 AM (218.38.xxx.13) - 삭제된댓글

    읽는 제가 눈물이 나요.
    아무도 없다..아무도...라고 생각하던 요즘이라 그런지.

    날 감싸줄 사람도, 무조건적으로 내 편이 되어줄 사람도...없거든요.
    심지어 가족 조차 남보다 못하네요.

  • 35. ㅠ.ㅠ
    '15.9.22 10:38 AM (218.38.xxx.13) - 삭제된댓글

    읽는 제가 눈물이 나요.
    아무도 없다..아무도...라고 생각하던 요즘이라 그런지.

    날 감싸줄 사람도, 무조건적으로 내 편이 되어줄 사람도...없거든요.
    심지어 가족 조차 남보다 못하네요.

    비가림막도 없이 모진풍파 혼자 오롯이 맞으며 살아가는 기분이예요.

  • 36. ㅠ.ㅠ
    '15.9.22 10:55 AM (218.38.xxx.13) - 삭제된댓글

    읽는 제가 눈물이 나요.
    아무도 없다..아무도...라고 생각하던 요즘이라 그런지.

    날 감싸줄 사람도, 무조건적으로 내 편이 되어줄 사람도...없거든요.
    심지어 가족 조차 남보다 못하네요.

    비가림막도 없이 모진풍파 혼자 오롯이 맞으며 살아가는 기분이예요.
    이 글은 따뜻하네요.

  • 37. ㅠ.ㅠ
    '15.9.22 10:56 AM (218.38.xxx.13) - 삭제된댓글

    읽는 제가 눈물이 나요.
    아무도 없다..아무도...라고 생각하던 요즘이라 그런지.

    날 감싸줄 사람도, 무조건적으로 내 편이 되어줄 사람도...없거든요.
    심지어 가족 조차 남 같아요.
    비가림막도 없이 모진풍파 혼자 오롯이 맞으며 살아가는 기분이예요.

    이 글은 따뜻하네요.

  • 38. 저도
    '15.9.22 11:15 AM (211.36.xxx.233)

    울컥하네요.저리 내편이되어 위로해주는오빠...
    진짜 제가 힘들었을때 오빠라도 있었음
    나서서 남편한번 패줬음싶더군요..하다못해
    내동생 힘들게함 가만안두겠다고 협박이라도
    해줄오빠..

  • 39. 부럽다
    '15.9.22 11:15 AM (218.158.xxx.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부럽네요.
    전 오빠가 없어서, 원글님 오빠분 같은 얘기 들으면 환상이 생겨요. 나에게도 저런 오빠가 있었으면...
    그런데, 원글님 정말 오빠분께 성심껏 대하세요.
    살다보니, 누군가 나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타인이 무시못하더라고요.
    부모님들이야 대개 그러니 제외하고, 형제나 친구, 남편...이런 사람들이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는 건 정말 복입니다.
    아마 원글님 남편분도 오빠분께 자극받아서 앞으론 원글님께 잔소리도 줄이고 더 잘해줄것 같네요.

  • 40.
    '15.9.22 11:27 AM (116.34.xxx.96)

    와..원글님 너무 좋으시겠어요. 전 언니가 세명이나 되지만 누구 하나 챙기는 사람 없고 자기들 책임져야하는 거 제가 대신해주니 좋아하죠.
    부모님 제가 책임지거든요. 명절때만 잠시 인사할 뿐 고마운줄도 몰라요.
    그런데 첫째 언니가 저 어릴 때 연락와서 저한테 그러더라구요.(스치며 농담처럼 착한 남자면 좋겠다 한 적 있었어요.)
    홀시어머니에 남자는 중소기업 조그만 회사 다니고 전문대학 나왔는데 시누 셋에 아들 하나.
    시어머니 모셔야 하는데 사람은 착하다.-.-라며 그 남자 선을 놓더라구요.
    전 대학원을 나왔고 그 당시 집을 한 채 제가 번 돈으로 장만해뒀고 부모님은 노후 완벽하고
    외모도 중간 이상은 하고 직업도 꽤 괜찮았었어요. 친구라고해도 이 정도는 아예 소개 말도 못꺼내는데
    친정 언니가 니도 시집을 가야하지 않냐고 소개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니도 결혼해야지 별 남자 없다. 그러더라구요. 정말 남자가 없어서 결혼을 못하는거로 생각했던건지.
    전 아는 동생이라고 해도 저렇게 되면 절대 소개 안해요. 못하죠.
    물론 전 그런 것에 자유로운지라 더 나쁜 조건의 남자도 사귀었고 결혼까지도 생각했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 남자를 제가 연애를 한 게 아니라 친정 첫째 언니가 소개를 한 남자라는거죠. 그 때 충격이 아직도 있어요.
    전 그런 언니들밖에 없는데..-.-원글님 부럽습니다.

  • 41. 오빠와의 추억
    '15.9.22 12:37 PM (211.251.xxx.89)

    50에서 왔다갔다 하는 남매에요. 제가 대학생때 남친에게 편지를 보낸다고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는데, 막 후회가 되는거에요. 그래서 3살위 대학생 오빠에게 말하니...오빠가 좋은 수가 있다면서 새벽 1시쯤 같이 슈퍼앞 우체통으로 가는 거에요. 오빠가 우체통 안에 손을 넣고 깔짝거리니..잉, 우체통이 열리는 거에요.
    이미 저같은 후회의 경험을 했던 오빠는 어찌어찌 우체통 여는 법을 알았고, 몇 통 되지 않는 편지에서 제가 넣은 편지를 골라주었네요. 그렇게 그렇게 젊은 시절을 같이 공유하기도 하고..
    4남매라 다른 형제끼리는 투닥거렸는데, 오빠와 저는 단 한번을 싸운 기억이 없어요.
    딱 한 번..지금 남편이 너무너무 따라다녀서 제가 늦게 다니니까..걱정되어서 한 번 굉장히 화낸적이 있었어요. 오빠가 결혼할때도 다른 가족은 어쩐지 반대를 했지만, 저만 오빠 결정을 당연히 믿고...
    남편과도 수다를 잘 떨지만...지금도 오빠와의 수다에 빠지면..그 옛날 어릴때 부터 청소년에 같이 했던 주변 사람들 얘기까지 주구장창 떠듭니다.

  • 42.
    '15.9.22 2:22 PM (218.148.xxx.66)

    아들~하나밖에 없는 동생한테 그런 오빠돼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엄마아빠 없으면 이세상에 혈육이라곤 달랑 둘뿐인데~~~ 이렇게 따뜻한 오빠였음 좋겠네요

  • 43. 그 오빠
    '15.9.22 10:17 PM (220.87.xxx.192)

    내 오빠하고싶네요.ㅎ


    그런데 원글이 남편 진짜 싸가지 없는#@
    맞벌이라구요?
    오빠 복은 많으신데 어찌 남편복은...
    앞으론 원글이도 똑똑하게 처신해서 남편복도 많은 여자 되시길~

  • 44. 근데
    '15.9.22 10:32 PM (118.47.xxx.13) - 삭제된댓글

    남자들 중에 여자보다 더 깔끔한 성격이 종종 있는데
    사는거 진짜 피곤해요.

    거기다 음식까지 잘하면 평생 잔소리 대마왕이랑 산다고 보시면 되요.

    남편인지 아들인지 모르겠다고요??
    그런 편이 100배는 좋아요.
    여우같이 눈치빠르고 더러운거 못참는 남편 만나면
    시엄마보다 더 힘든 시집살이 시작이고.. 그 스트레스 모르는 사람은 말도 마요 ㅠㅠ

  • 45. 우리오빠는
    '15.9.22 10:33 PM (175.223.xxx.186) - 삭제된댓글

    아주 인정머리없고 비상식적이에요
    저희 남편이 인생을 구제해줬는데도 은혜를 갚기는 커녕 남편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니는걸 알고 크게 싸워서 왕래도 안해요
    정말 쪼잔한 인간이죠

  • 46. 먼저 간 울오빠
    '15.9.22 10:40 PM (118.47.xxx.13) - 삭제된댓글

    전 나이차가 많이 나는 오빠였는데
    늘 아빠처럼 보살펴 줬죠.

    제가 초등학교때 대학생이었는데,
    방바닥 차갑다고 따스한 등에 항상 업어주고
    숙제도 도와주고 같이 놀아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대학에 갈땐 등록금 다 대주고
    생일이나 기념일 때마다 챙겨주고

    그랬던 오빠가 저 세상에 먼저가는날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보다 더 서럽게 울었네요.

    제 추억을 고스란히 만들어준 아빠같은 오빠..
    자전거를 처음 가르쳐준것도, 멜로디언을 연주하는 법도
    놀이공원이란곳을 첨 간것도 다 오빠손 붙잡고 였네요.
    .
    나도 이제 불혹이 훌쩍넘고 보니
    자꾸 더 보고싶네요..

    오빠.. 그곳에선 잘 살고 있죠?...

  • 47. 글을
    '15.9.22 10:51 PM (121.166.xxx.178) - 삭제된댓글

    줄을 엄청 띄어서 한 줄 씩 쓰셨네요.

  • 48. 오빠생각
    '15.9.22 10:57 PM (103.28.xxx.75)

    저는 맏이라 언니오빠 있는친구들이 늘 부러웠어요.
    댓글들보며 대리만족했네요..
    난 그런 누나 언니가 되어줄래요

  • 49. ...
    '15.9.22 11:04 PM (14.36.xxx.56)

    저는 오빠랑 맨날 싸우고 사이도 안좋고 그러긴 한데
    오빠가 있어 다행인건 부모님께 잘하고 부모님이 오빠한테 많이 의지한다는 거..
    외동인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고
    혼자서 그 고통을 어떻게 감당할까 정말 안쓰러웠는데
    저는 가족일에 늘 앞정서는 오빠가 있다는 거 자체로 고마운 거 같아요..

  • 50. ddddd
    '15.9.22 11:21 PM (121.130.xxx.134)

    참 좋은 오빠시네요.
    부럽다기 보다는 읽는 제가 흐뭇해집니다.
    진짜 저런 남자랑 사는 올케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 51. 부럽다
    '15.9.22 11:31 PM (1.229.xxx.118)

    연년생 언니 하나 있고 챙겨줘야 할 동생들 뿐
    언니랑 결혼 전에는 맨날 치열하게 싸우고
    결혼하고
    좀 친해지려니 이민가서 ㅠㅠ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 52. ....
    '15.9.23 12:24 AM (119.201.xxx.249) - 삭제된댓글

    정말 좋은 오빠 두셨어요.
    실질적으로 뭘 해주지 못해도.. 서러울 때, 힘들 때 말이라도 다정히 해주는 오빠라도 큰 힘인데..
    행동까지 해주는 오빠자나요.

    저는 오빠가 둘이지만... 막말로 오빠자식 남이랑쌤쌤자식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사이가 딱히 나쁘지도 않은데요.
    이렇게 느끼는 그런 애정은 없는 사이죠.
    또 뭐.. 말은 안하고, 티는 안내지만 그래도 나름 아낄거다라고 할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느껴지는 건 있죠. 인정머리 없는게 느껴지는.
    그냥 내가 구색맞추기 용으로 존재하는 동생이구나 하는게요.
    오빠들한테 아무런 기대가 없어도... 열 오빠 안부러운 언니가 있어서 웃고 삽니다.ㅎㅎ

  • 53. 에고
    '15.9.23 12:25 AM (124.48.xxx.211) - 삭제된댓글

    처남이 아니고 형님.

  • 54. 나쁜놈
    '15.9.23 1:19 AM (58.224.xxx.11)

    웃긴다
    형님한테..처남..호칭.게다가 반말

    맞벌이하는데
    왜 눈치보셍
    반반씩하셍

  • 55. 윗님들 빙고
    '15.9.23 1:23 AM (50.178.xxx.61)

    님 남편 한대 맞아야겠네요.
    부인의 오빠면 당연히 형님이라고 해야 하는데 왠 처남?
    처남은 부인의 남동생에게나 하는 말이에요.

    남편이 친정 식구들 만만하게 보고 있는 거네요.
    저같으면 그냥 등짝 한대 떄려줬을 겁니다.

  • 56. .....
    '15.9.23 1:30 AM (119.201.xxx.249) - 삭제된댓글

    처남..... 혹시 남편이 오빠보다 더 나이가 많나요?
    그래서 나이 어린 처남한테 형님소리 하기 싫다는 똥고집인가...

    제가 수험 때문에 국어를 배울 때.. 그런 구절이 있긴 했습니다.
    여자만... 아무리 자기가 나이가 띠동갑뻘로 더 많더라도..
    자기보다 나이 적은 손 위 시누이나, 시아주버니의 아내한테 꼭 [형님]으로 지칭해야 되지만..
    (거기다 그 띠동갑뻘로 적은 여자들이 반말 까도 뭐라 하지도 못하는. 기본적으로 이런 경우 서로 맞존대가 배운 집이다. 배운 사람이다일 뿐.. 강제적이지도 않은)
    그에 반해.. 남자는 아내의 오빠라도 자기보다 나이가 적거나 많거나 '처남'이라고 한다.
    나이도 많고 손 위면 비로소 -_- [형님]해줄 수는 있으나 강제사항 아니다.
    아내의 오빠가 자기보다 나이가 적으면...아내의 오빠든가 말든가 처남이라고 한다는 둥..
    한마디로 조선시대 그 자체로...

    허나... 조선시대 규칙이 어쩌든 말든.. 세상이 바꼈구요..
    아내가 시댁 서열 따라주면.. 보통 자기도 처가의 서열을 따라주는게 맞는 거죠.

    맞벌이 아니라 전업이라도... 크게 문제 될 정도로 사치하거나 사고친거 없이 살림 잘 하면..
    자기 할 도리 잘 하는 건데... 너무 눈치보지 마세요.
    사람이란게.....오히려 죽어주면 죽어줄수록 더 함부로 대하게 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 모자라서 그렇게 눈치를 보세요.

  • 57. kl;
    '15.9.23 2:22 AM (58.228.xxx.88) - 삭제된댓글

    (원글말고요.)댓글들을 보면서 가족들과 거리두고 집에서 도망쳐나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딸딸아들의 첫째가.

  • 58. 후후
    '15.9.23 2:47 AM (211.46.xxx.63)

    82 글읽고 이렇게 기분좋고 따뜻해지는거 참 오랜만이네요.
    오빠 잘 챙겨드리세요. 오래오래 사셔야죠.

  • 59. 좋은 오빠네요.
    '15.9.23 4:07 AM (58.143.xxx.78)

    은근 주변에 있지만 흔치는 않더군요.
    님도 잘 챙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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