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지근성 글 본 분들, 여기도 봐 주세요.

그것이진짜알고싶다 조회수 : 1,972
작성일 : 2015-09-21 19:52:55
여자들의 거지근성은 본능인가요?
라는 글 쓴 분 말이에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991802&page=1&searchType=sear...

분이라는 지칭은 이후 생략하겠습니다.

82 죽순이까지는 아니어도 주요 글은 좀 읽는다 하는 82지엥님들. 자, 뛰어난 기억력을 더듬어 봅시다.
제가 말씀드리는 이 글이 기억나실 겁니다.
제목은 '우리 남편은...' 이었나? 이 비슷하게 말줄임표로 애매하게 끝낸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내용이 희한했는데 그 내용인즉슨,
우리 남편은 나를 아낀다,
어딜 가나 에스코트한다,
특히 화장실에만 다녀와도 문 앞에 지키고 있다가 기사처럼 나를 소파까지 에스코트한다, 두 손으로 이리 오시라고 안내하며...
아들도 보고 배워서 그런지 이제 똑같이 한다,
는 것이었습죠.
현실적이지도 않지만(물론 뻥이었겠죠) 거짓말이라 한들 이런 이상한 거짓말을 왜? 무엇을 위해?
수많은 물음표를 머리 위에 땡땡땡 순식간에 켜 주는 이상하고 괴상한 글이었습니다.
순식간에 댓글이 달렸죠!
진짜 이상하다, 왜 그러냐, 원글님은 이거 자랑이라고 쓴 거냐, 아니 자랑이고 뭐고 이거 거짓말 아니냐, 세상에 그게 무슨 에스코트냐 이상한 짓이지,
화장실 가서 큰일 보는 동안 밖에 있는단 말이냐, 갔다 나오면 냄새날 텐데 에스코트라니 이게 무슨 해괴한 소리냐...
그랬더니 원글 왈
- 예상한 답글들이군요...

그러더니 글을 지웠습니다.

진짜 이상하죠? 이건 자랑이다 아니냐를 떠나 약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잖아요.

그런데 그 글을 쓴 아이피는
그 전날인가 그 날 갑자기 나타나 그 글 말고도 쓸데없고 내용없는 글을 몇 개 더 썼고,
다른 사람들 글에는 더더욱 영양 없는 댓글들을 단 아이피였습니다.
그 땐 자기가 남자라는 걸 밝혔어요. 댓글이 이런 식이었거든요.
뭔가를 말하고 의견 주고받는 글에 나타나서 한다는 말이...
- 우리 와이프가 한 말이 있는데 그건 다음에...
- 여기 대해 할 말이 있는데. 다음에...

이건 뭐 모지리도 아니고.
이 정도면 82에 나타난 바보 중 역대급 바보 아닙니까?

순 그런 댓글만 달더니
갑자기 자기가 주부라고 하며 괴상한 글을 쓰더니
드디어 오늘은 전체 여자들 또는 82 여인들을 거지근성 가진 누군가와 함께 묶어 크게 호통치시는
엉터리 논리에 바보 인증 글을 쓰셨습니다.

이 사람은 이런 거지근성 여자를 어디서 봤을까요?
거지근성 가진 실물 여자들을 그렇게 많이 봤을까요?
...아니죠. 인터넷을 너무 한 겁니다, 이 바보는.

자 그럼 거지근성도 없고
수준 이하의 논리적 허점 투성이 글을 한눈에 허점 꿰뚫어보기는 하나 일일이 반박을 하기도 피곤할 만큼 수준이 높으며
어지간한 한심한 글은 코웃음치고 넘어가 줄 만큼 넓은 마음과 '포기와 체념'을 뒤섞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얘네는 왜 이러는 걸까?
일부 남자들의 얘기지만, 암튼간에 일부 남자들은 왜 이리 한심한 걸까?
얘네는 목 위에 붙은 게 우리와 같은 머리나 두뇌가 아니라 뭐 다른 걸까?
이런 짓을 하고 다니면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정말?
자기가 바보니까 남들도 바보인 줄 아는 걸까?
그리고 다시... (깊은 한숨)
정말 얘네는 왜~~~ 이러는 걸까?
실제로 이런 여자를 별로 본 적도 없으면서?
인터넷이 문제인 걸까?
인터넷은 다같이 똑같이 쓰고들 살고 있는데
여자들은 모이면 서로 수다도 떨고 뒷담화도 징하게 하면서
이기적인 뒷담화, 편 들어 줄 수 없는 하소연은 매섭게 야단도 치고
슬픈 사연은 토닥토닥도 해 주고 실질적 조언도 해 주고
어떤 화장품이 좋냐 어떤 아파트가 좋냐
바람난 내 남편 어떡하면 좋냐
별놈의 걸 다 물어봐도 서로 대답해 주고
골 빈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지경으로 연예인 얘기도 징하게 하지만
외모 갖고 너무 까면 '그러는 너님 거울이나 보셈' 이렇게 따가운 직언도 하고
그렇게 인터넷에 모여 모여서 커뮤니티를 이루고 살고 있는데

일부 쟤네들은 왜? 한 번씩 이렇게 난입해서
- 남자로서 얼마얼마간 쭉 보며 느낀 점
(예 : 남자로써(꼭 이런 맞춤법도 틀림) 82를 며칠간 보며 느낀 점)
이런 글 쓰고,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꼭 그런 거 총정리해 쓰려 하고,
그러나 읽어보면 중구난방, 정리 전혀 안 돼 있고,
몹시도 편파적이며 주관적이고 얕은 견문일 뿐인 걸 부끄러움도 없이 쓰고 있고
스스로는 그런 줄 모르고.
또 아니면 어디서 그런 여자들 실제로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인터넷에서 본 희한해괴한 사례를 다 진짜 여자들의 삶이라고 믿고
성토하고
화내고
여자라고 거짓말하고 글 쓰고
반응 보고
야단도 치고
도.대.체 이 사람들은 왜 이러는 걸까?

궁금해집니다. 안 궁금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1초만 생각해 보면, '시댁에서 받은 거 없구요'라는 말이 거지근성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1. 받은 거 없는데 마치 뭐 맡겨 놓은 사람처럼 자꾸자꾸 달라고만 하니 죽겠다.
2. 이런 하소연 글 쓰면 자꾸 '시댁에서 받은 거 있으면 노력봉사해서 때우는 게 당연하죠'란 댓글 달리니 열받아서 미리 밝히고 시작한다.
이 두 사례 중 하나에 해당하는 케이스인 게 거의 대부분인 거 알 텐데
생각을 안 하는 걸까?
아님 못 하는 걸까?
심지어 전에는 시댁 하소연 글마다 쫓아다니며 '받은 게 있으니 그만큼 하는 건 당연한 거죠'라는 댓글을 다는
남.자.도 있었단 말입니다. 82에.
또한 그런 댓글이 현재의
- 받은 거 없음을 미리 밝히고 시작하는 하소연 글
을 불러온 거란 말입니다. 글의 변천사를 모두 보았는걸요. 예전엔 이렇게 밝히고 시작하는 글이 없었어요.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인터넷의 거지근성(???) 여자들이 여자들의 일부이듯(저는 주변에서 본 적 없음)
그들(바보들)도... 남자들의 일부인 걸까?? (제발 그렇기를)
내 주변 멀쩡한 남자들도 컴퓨터 앞에서 저러고 있는 걸까?(소오름)
겉보기에 멀쩡한 남자들이 사실은 저렇게 덜 떨어진 걸까?
아니겠지 아니겠지?ㅠㅠ

인터넷을 많이 하면 저렇게 판단력이 흐려지는 걸까?
세우실님같은 멀쩡한 분도 있는데?

그리고 정말 궁금합니다.
멀쩡한 다른 남자들은 저런 바보들의 바보같은 글을 보면서 나처럼 부끄러움을 느낄까?
그 얕은 식견과 해석, 사고력, 엉망인 문장력과 논리력, 총체적 난국인 그들의 머릿속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인터넷 상에서의 행적과 거짓말 등을 보며
그들도 나처럼 부끄러울까.
왜 남자 망신 다 시키고 다니는지 화날 때도 있을까?
아니면... 속으로 은근히 동조하고 휩쓸릴 때도 있을까?
물결치는 여혐의 파도를 보면
(예로부터 무언가를 배척하고 혐오하는 비논리적 화살의 방향은 약자를 향해 왔습니다.
여성과 어린아이를 향한 폭력, 동물을 향한 폭력은 있지만
이십 대 건장한 남자 그룹을 피해자로 특정하는 폭력은 없다는 것 하나만이라도 생각해 봅시다)
저 바보들이 서로서로 불러일으키는 파도의 파급력이 작지 않은 것도 같은데...

진실은 어디 있을까요.
저 너머에...? ㅋ

어쨌든, 영리하고 아름다운 82지엥 여러분,
우리는 바보들에게 쉬이 휩쓸리거나 분노하지 말고
우리만의 깊은 궁금증을 깊이 품고 고민하며 해결해 갑시다. 피스.
IP : 203.226.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21 8:21 PM (117.111.xxx.81) - 삭제된댓글

    영리하고 아름답지는 않지만 82유저이고요, 순서는 바꿔읽었지만 원글님 덕분에 잘 읽었어요.
    진실은 어디엔가에는 있겠죠... 실은, 진실까지는 모르겠고 사실이란 것은 반드시 있겠죠.
    그리고 그(이상한 것)들이 일부이긴 한 것 같은데 내내 멀쩡하다가 변했을 지 몰라요.
    겉으로 봐서는 표도 안 날 것 같지만 그렇다고 아주 적을 것 같지도 않아요.
    쉽게 휩쓸리거나 분노하지는 말기로 해요, 정말. 미리 지쳐서 막상 힘 써야 할 때 쓰러져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 2. 82지엥
    '15.9.21 8:55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82지엥 와우 너무 듣기좋은 표현이네요
    저런글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남자들위주의 역사속에서 여자들이 이만큼 성장하고 있는 과정인데요뭘
    전업 직장맘.. 무자식 유자식.. 결혼유무... 노인일자리 청년일자리 다 분란글이지요

  • 3. 쓸개코
    '15.9.21 9:34 PM (218.148.xxx.43)

    다음에.. 다음에.. 그댓글은 저도 기억납니다.
    거지근성 글 말고도 또 무슨 훈계조 글을 올리셨던것 같은데 자세히 안읽어 기억이 안나네요;
    심심하신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4625 3년 넘게 연락이 없는 친구는 접어야겠죠? 7 왜그럴까 2015/09/22 3,302
484624 시판곰국 맛있는 브랜드 아세요? 5 사미 2015/09/22 1,588
484623 신기하네요 1 ㅎㅎ 2015/09/22 837
484622 직장 다니면서 시부모상 안 알린다면 49 @ 2015/09/22 7,606
484621 중1 딸아이 생리를 너무 자주하는데 7 정정 2015/09/22 1,970
484620 이 블로거 왜 이래요? 48 도둑질 2015/09/22 10,275
484619 제가 사표쓰네요 9 결국 2015/09/22 3,890
484618 캠핑 장비 어떻게 보관하세요. 49 차니맘 2015/09/22 1,852
484617 오미자청 질문있어요 1 ㅇㅇ 2015/09/22 1,039
484616 우동 파는것처럼 맛내려면 뭘 넣어야하나요 15 우동 2015/09/22 3,414
484615 2018년 고1부터 문·이과 구분 없어진대요 49 기사뜸 2015/09/22 2,865
484614 추간판탈출 13 .. 2015/09/22 1,688
484613 린나이가스건조기가 먼지제거에 좋나요?---아토피, 비염 달고 살.. 1 가스건조기 2015/09/22 1,606
484612 입양아에 '친부모 체납 건보료 87만원 내라' 8 참맛 2015/09/22 2,465
484611 한자병기 유보 됬네요. 19 ,,, 2015/09/22 2,323
484610 홈쇼핑에 오늘 2015/09/22 682
484609 안철수의 '어린 왕자 신드롬' 20 ㅇㅇ 2015/09/22 2,850
484608 벌써 명절스트레스가....ㅡ,.ㅡ 14 러빙유 2015/09/22 2,548
484607 월세계약하러 가는데 주의사항? 3 세입자 2015/09/22 928
484606 세일해서 버터링을 샀는데 7 버터링 2015/09/22 1,998
484605 자식이 나와 똑같이 생기면 더 정이 가나요? 49 궁금 2015/09/22 3,089
484604 남편이 자꾸 칭찬해요 10 ... 2015/09/22 2,623
484603 도지원 얼굴만 빼면 정말 몸매가 아가씨 보다 낫네요 16 aa 2015/09/22 5,716
484602 한명숙 사건 찬찬히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 불펜 53 참맛 2015/09/22 2,844
484601 연하남편의 장점이 뭘까요? 32 연상만 남자.. 2015/09/22 12,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