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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안철수 송호창보다 이혼한 국회의원이 더 좋아요

Neo 조회수 : 2,591
작성일 : 2015-09-21 19:16:14
http://the300.mt.co.kr/newsView.html?no=2015092020177665356

내홍 속 새정치민주연합이 20일 개최한 '당무위원-의원총회 연석회의'는 앞으로 20대 총선까지 당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 분수령이었다. 이같은 당의 위기 앞에 모인 동료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건 "민주당원인 게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는 초선 박수현 의원의 호소였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비공개회의에서 "주류, 비주류가 뭔데 그러냐"며 "정말 당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다"며 20대 총선을 위해 뛰고있는 자신의 처지를 절절하게 설명했다.

그는 "충남 공주에서 60년 민주당 (역사)에서 첫 당선됐다. 당시 당 지지율은 13%였지만 나는 48% 득표를 했다"며 "하지만 저는 20대에서 낙선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충남 공주시는 내년 총선에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인 충남 부여·청양과 통합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24곳 합구대상 중 여야가 합구하는 유일한 지역구"라며 "부여·청양에서의 우리당 지지율은 10%"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공주와 부여가 1시간쯤 걸리는데 (집에서) 새벽 3시반에 일어나 30분 샤워하고 4시에 출발한다"며 "부여 교회가 100곳 있는데 새벽기도 가 앉아있는다. 목사도 나를 모르고 신도도 나를 모른다. 인사해주지도 않고 예배끝나면 그냥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양승조, 박완주 의원 등 충남에도 민주당 의원이 있고 영남에도, 강원도에도 민주당 의원이 있다"며 "이런 절절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 이건 우리 의원 모두의 얘기"라고 말했다.

당이 주류-비주류 세력으로 갈라져 계파갈등을 벌이는 사이 각 의원들은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생존경쟁에 돌입했다는 것을 부각시킨 것이다.

박 의원은 급기야 자신의 가정사까지 고백하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아내도 없다. 두번 징역갈 뻔 했는데 아내가 견디지 못하고 나를 떠났다"며 "국회의원 당선된 뒤 아내를 6번 찾아갔지만 얼굴도 보지 못했다. 전해들은 얘기로는 내가 가장 힘들때 나를 버렸는데 어떻게 돌아오느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 역사가 위대하지만 이런 애절함과 비통함보다 더 위대하진 않다고 생각한다"며 "호남호남 하는데 호남 민심의 정체가 뭐냐. 제대로 하라는 회초리일 것이다. 정말 당에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다. 주류 비주류가 뭔데 그러느냐"고 호소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당의 높으신 분들은 정계은퇴 불출마선언을 얘기한다'며 "나는 그럴 위치에 있지 않다지만 불출마선언까지 고민하고 있다. (여러분들에게) 국민만 보고 가달라, 민주당원이라는 게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문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문 대표를 (대표자리에서) 내려오라 하면 대안이 있는가. 대안이 있으면 그렇게 하자. 하지만 대안이 없다"며 "일정시간을 주고 기다려보자. 지금은 아니다"고 밝힌 뒤 "재선이 되면 아내에게 돌아와달라고 할 것"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례적으로 박 의원의 발언 전문을 언론에 공개한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적지않은 의원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박수를 치고 (박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다"며 "박 의원은 이 발언뒤 조금 뒤 다시 지역구에 내려갔다"고 전했다.

IP : 14.1.xxx.17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eo
    '15.9.21 7:17 PM (14.1.xxx.178)

    http://www.huffingtonpost.kr/2015/09/21/story_n_8168926.html?utm_hp_ref=korea

  • 2. ㅇㅇ
    '15.9.21 7:23 P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정치부 기자들이 그러는데
    박수현 의원의 이 말이 여러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더군요.

  • 3. 탱자
    '15.9.21 7:42 PM (222.105.xxx.28)

    4.29재보선에서 패배한 당대표가 책임을 져야하는데, 지난 5개월동안 뭉기적거리면서 꼼수로 혁신위원회 만들어서, 넘어가는데 어떻게 재신임해야할까요?

    저 박수현 의원은 차라리 문재인의원이 4.29재보선 패배했으니 사퇴하라고해야 맞는것이죠. 왜냐하면, 장당정치의 기본특성 중의 하나가 책임정치이니, 재보선에서 패배했으면 당연히 물러나야죠 그리고 안철수 김한길 전대표들은 자신들이 선거에 지자 깨끗이 대표직을 사퇴했죠. 그런데 왜 문재인은 안물러나죠?

    재보선에서 패배한 당대표가 계속 뭉기적거리며 남아있는 것은 마치 토너먼트에서 예선에서 탈락한 자가 본선에 오르는 경우와 동일하죠. 이런 경우에 박수현의원은 감성으로 이런 개같은 경우를 받아들이라고 호소하는 것과 같군요. 정치는 현실이고 감성정치 이미지정치로는 본선탈락이죠...

  • 4. ..
    '15.9.21 8:14 PM (175.193.xxx.179)

    다른것은 몰라도 지역구관리하는것보면 문재인보다는 백배나은 의원이네요.

  • 5. 공주사람
    '15.9.21 10:29 PM (121.183.xxx.147)

    제가 사는 곳 지역구 의원입니다.
    이 지역이 여권성향이라 한 번 낙선하고 이번에 당선되었을 거에요.선거 당시 '사랑해요 공주님~'
    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고, 안희정 지사와 함께 선거운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매년 의정활동보고서 우편으로 보내주고
    주1회던가 월1회던가 지역주민의 고충상담하는 날을 정해서 나름 지역구관리 성실히 하더군요.
    이번에 통합되면 부여,청양지역 의원이었던 이모 전총리, 공주출신이라고 간혹 출마설이 거론되는 박모 야구선수 등 쟁쟁한 경쟁자들 틈속에서 고전을 해야할텐데, 당이 지원은 커녕 저렇게 흙탕물 싸움만 하고 있으니 지역주민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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