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게으른 생활 맨날 먼지만 묻어도 아프다는 소리 등등으로 싸웠습니다.
싸우면 남편은 안방에 들어가서 안 나오고
주말 내내 그 방에서 핸드폰 게임이나 잠자기만 합니다..
그래서 답답해서 다다다다~ 했더니...
얼마전 일시불로 핸드폰 위약금까지 물어가면 돈 백만원 들어서 해줬던거를
바닥에 던져서 바닥에 튕겨서 핸드폰이 나가 떨어졌어요.
그리고 나서는 미친놈처럼 발로 옆에 있는 장농 부서져라 마구 차더니
주먹으로 바구 부수더라구요. (이때는 정말 눈빛이 달라져요..)
저를 직접적으로 때리지는 않았지만 보고 있을때 한대 치겠다 싶을 정도의 공포였습니다.
이런 행동 신혼때 자주 하길래 당신이 던지면 나도 같이 던지면 된다 해서
물건 같이 집어 던졌더니 그다음부터는 그런 행동 안 하더니
또 이런 행동들 하더라구요.
주말 내내 안방에서 잠만 자고 핸드폰 게임이나 하고 일요일 저녁때야 되어서 미안하다하네요.
자기가 미안하다고 했을때 저는 바로 기분이 괜찮아져야지 되는데 안 괜찮아지면 또 뭐라하네요.
그런데 저는 남편의 그런 행동들이 장농만 봐도 소름끼치게 떠올라서 막 화가 나고 분노가 생겨요..
핸드폰도 던졌을때는 깨지든 말든 상관없이 던진거기때문에
핸드폰에 대한 권리도 없다 생각하고 핸드폰을 제가 가져갔습니다.
그랬더니 미안하다던 사람이 핸드폰 안 준다고 또 화를 내면서
눈빛이 변하길래 일단 핸드폰 줬습니다.
어제 자기 전까지의 상황은 이런데 이번 일 남편의 행동들이 용서가 쉽게 되지 않아요.
그런데도 불구 하고 저는 금요일에 애 학교까지 빠트려가면서 시댁에 내려가서
시댁 식구들 먹일 음식들 저 혼자 해야 합니다.
가서 먹을 음식들 준비하려면 미리 주문해야 하고 하는 것들이 있는데
저 너무너무 하기가 싫으네요.
옛날 어머니들은 남편과 싸우더라도 니가 며느리로서 해야 할일은 하라시던데...
저 남편이 저한테 행동들 생각하면 그런 마음 조금도 안 생기는데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