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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에휴 어찌 할까요? 속상하네요

중고등맘 조회수 : 1,579
작성일 : 2015-09-20 15:47:14

고3 중3 있어요

이제 얼마 안남은 고3

되도록이면 맞춰주고 맘 편하게 해주려고 하고 있어요

기도도 열심히 하고 제 마음 수양하면서 노력 중이고 그리 해왔는데

일요일만 되면 그놈의 잠 때문에 저와 문제가 생기네요

두달도 안남으니 자기도 안되겠다 싶은지 오늘은 일찍 깨워달라 하더라구요

평소엔 12시 기상, 씻고 이럭저럭하면 2시 넘어 학원가요(학원수업은 없고 가서 자습해요)

오늘은 일찍 깨우라고 해서 너무 일찍 깨우면 또 더 잘거 같아

나름 평소보다 이른 10시에 깨우고 바로 아침을 먹게 해줬어요

밥 먹고 쉰다고 하더니 이내 잠이 들었어요

일찍 깨우라고 했지 않냐고 일어나서 씻으라고 하니 10분만 10분만 합니다

(평소에 잠이 모자라거나 공부를 미친듯이 하지 않아요.

그러면 제가 안쓰러워서 일요일은 더 푹자라 할 사람입니다 ㅠㅠ)

그래서 그럼 니가 알람 맞춰놓고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10분 있다가 알람이 울리니 끄고 잡니다. 또 10분 있다가 울려요. 또 끄고 자네요.

내버려뒀어요. 그러다가 알람이 아예 안울려요.

그래도 참고 내버려뒀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가서 깨웠을거예요.

1시간이 지나도 일어나질 않아서 드디어 제가 터졌어요 ㅠㅠ

뭐하는거냐고 좀 해도해도 너무 한거 아니냐고요.

그러면서 폰 보고 놀며공부하며 그러고 있는 중간고사 2주 앞둔 중3한테도 불똥이 튀었어요.

학원가서 공부하라고, 가서 공불하든 놀든 내 눈앞에만 띄지 말라고.

그랬더니 고3은 일어나서 씻고 중3은 챙겨서 말도없이 학원으로 갔네요.

꼴도 보기 싫어서 부엌 정리하고 안쳐다봤어요.

씻고 드라이하는데 1시간 또 걸리고..

그러고 나 가요 하고 고3도 나갔어요.

집에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자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고 ㅠㅠ

저녁에 성당도 가야하는데 이 기분으론 가고 싶지도 않고 ㅠㅠ

몇시간 있다가 저녁때쯤 학원 앞으로 가서 저녁을 사먹일까 싶다가

오늘은 그냥 모른척 하자 싶다가 이랬다저랬다 죽겠네요 어찌 해야 할까요 ㅠㅠ


(아이들이 제가 팔리쿡 하는걸 알아서요. 좀 있다가 글은 펑할게요. 죄송합니다 ㅠㅠ)

IP : 101.250.xxx.4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20 3:53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저녁은 먹이셔야겠네요.
    사주든 미우면 사먹으라고 돈을 던져주시든
    저녁 해결은 해주시고 성당에는 가세요.

  • 2. 원글
    '15.9.20 3:54 PM (101.250.xxx.46)

    제가 속이 많이 상했나봐요
    성당에는 가세요..하는 님 덧글 보니 눈물이 왈칵 납니다 ㅠㅠ 에휴

  • 3. 고2중2맘
    '15.9.20 4:03 PM (218.38.xxx.245)

    에고 저도 고2 뜸금없이 학원독서실 간다해서 보내놓고 공부 잘하는지 걱정이고 수욜부터 시험인 중2아들 밥먹고 또 간식먹고 또 뚱누러가고... 잘참다 화장실에 핸폰들고가서 삼십분 다되게 있길래 화가 폭발 ㅠㅠㅠ

  • 4. 천천히
    '15.9.20 4:07 PM (211.200.xxx.134) - 삭제된댓글

    자식 겉낳지 속낳냐.. 엄마 속타는 맘 애들이 모르죠. 애들 대신 걱정하라고 있는 사람이 엄마라고 생각하며 지내죠. 우리도 부모님 걱정시키며 성장했을테죠. 넘 애테우지맛고 성당가시는게 좋을것 같읍니다.

  • 5. *^*
    '15.9.20 4:11 PM (118.139.xxx.132)

    그 맘 이해됩니다.....
    진짜 엄마들 도닦는 심정일 거예요...
    저도 가끔 이랬다저랬다 하는데 진심 미친것 같아요....제 자신이....
    에휴......

  • 6. 원글
    '15.9.20 4:16 PM (101.250.xxx.46)

    평소에 아이들한테 싫은 소리 잘 안하거든요
    너무 편하게 대해줘서
    긴장감이 전혀 없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구요
    또 한편으론 저런 기분으로 무슨 공부가 되겠나
    그냥 꾹 참고 넘어갔으면 셋 다 기분 좋은 주말 오후가 됐을텐데 싶고 ㅠㅠ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ㅜㅜ

  • 7. 원글
    '15.9.20 4:20 PM (101.250.xxx.46)

    이대로 오늘 넘어가버리면 아이들이 좀 달라질까요? ㅠㅠ

    두녀석 다 같은 학원 다니고 소수반이라 선생님들과 친해서
    저녁을 굶거나 하진 않을거예요
    큰애가 돈이 있을거 같기도 하구요
    오늘은 그냥 버틸까.. 아이들이 좀 달라진다면 그러고 싶은데 괜한 짓일까요? ㅠㅠ

  • 8. 소소한 갈등은
    '15.9.20 4:25 PM (180.230.xxx.90)

    그냥 넘기세요. 엄마 혼자 속 끓이는 거지 애들은 별로 신경도 안 쓸거라는 사실....

  • 9. 우리집애
    '15.9.20 4:27 PM (121.166.xxx.153)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한넘 있어요 고3놈 ㅠㅠ
    꾸액 꽥 아침마다 이 정도로 악을 써야 일어날랑 말랑이요.
    오늘 간신히 9시에 일어나서 학원간다 했더니
    갔다와서 낮잠 중이네요
    한시간 뒤에 깨우라는데 또 내 혈압 있는대로 올려야
    간신히 일어날테니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네요
    언젠간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고리까지 잠그고 방에서 낮잠을 자서
    집에 못들어가고 동네 몇바퀴 돌다 온적도 있어요
    잠이 참 문제여요 ㅠㅠ

  • 10. ㅇㅇ
    '15.9.20 5:13 PM (121.165.xxx.158)

    그냥 넘기세요.
    남의집 애들도 다 똑같아요. 그래도 나가면서 나가는 기척이라도 하고 간걸 보면 자제분도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긴 한거네요 .

    그냥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제분들 맞아주시고, 성당 잘 다녀오세요.

  • 11. 원글
    '15.9.20 6:01 PM (101.250.xxx.46)

    덧글 주신 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ㅠㅠ

    가서 아이들 저녁 사먹이고 성당 다녀오려구요
    덧글들 읽으면서 위로 많이 받았구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애들한테 그 난리를 부렸나 싶고
    마음 많이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구나 더 내려놔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한테 폭격을 맞고 어디 위로받을 곳도 없었을텐데 싶으니 미안하고 속이 더 상하네요

    글은 그냥 둘게요
    담주에 또 이런 일 겪게되면 덧글님들 위로 읽으면서 잘 이겨내려구요

    따뜻하고 편안한 주말저녁 보내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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