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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시어머니처럼 되려구요.

ㅇㅇ 조회수 : 4,349
작성일 : 2015-09-19 18:07:42
말이 없고 점잖으세요.
왜 애를 하나만 낳냐 주변에서 뭐라하면 쟤들 인생이다
엄마아빠가 결정하는거다 하고 일축하세요.
제가 전화를 자주 못드리는데 궁금한 사람이 하면 된다 하시면서
저에게 전화주세요. 감사하죠.
조그만 거라도 택배를 보내면 고맙다 바쁜데 뭘 이런걸 챙기냐
그러세요.
전화드리면 말미에도 늘 전화해줘서 고맙다.
지금 결혼 10년이 넘었는데도 한결 같으세요.

아버님이 꼬장꼬장 하신데도 묵묵히 다 받으시고,
단 한번도 푸념하신거 본적이 없어요.
어디 아파도 말씀은 안하셔서 자식들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크게 수술 한번 하시고도 나는 괜찮다 하시는 분이시고,

늘 너희들 잘사는게 효도라고 우리는 우리가 알아서 산다고
하세요. 두분다 농사 지으시는 분들이시구요 노후도 어느정도
마련하셨어요.

저는 꼭 저희 시어머니처럼 되려구요.
IP : 109.144.xxx.17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어머님이
    '15.9.19 6:09 PM (110.70.xxx.168) - 삭제된댓글

    훌륭하시네요.
    그정도로 단정하게 나이들기도 쉬운일이 아닌것같아요.

  • 2. 맞아요
    '15.9.19 6:11 PM (218.235.xxx.111)

    정말 지들끼리 잘사는게 효도인데
    요즘은 어찌된게

    하...........


    님 시어머니(전 82에서는 시모 라고 쓰는데...)
    정말 현명하신듯하네요.
    아무래도 일이있다보니..그런것도 있을듯..

    자식일에 참견하는 노인들
    모든 관심이 자식들한테만 있어서 그런거 같더라구요
    남편도 팽개치고..오로지 늙은 자식들한테만..

  • 3. 우리언니
    '15.9.19 6:12 PM (1.243.xxx.112)

    우리언니 시어머님도 그러세요...
    시집살이를 너무 많이 겪으셔서, 며느리한테 절대 강요안하세요.
    참 조신하시고, 인자하시고....
    형부가 전라도 사람이라 싫어했던 우리엄마도, 사부인 뵙고는 절대 그런말씀 입밖에도 안내세요...
    반면에 울 시어머니는..... ㅜㅜ

  • 4. 본인 인생 잘 사신 분들
    '15.9.19 6:14 PM (1.231.xxx.66)

    남 인생에 간섭이 없으신 듯

  • 5. 00
    '15.9.19 6:19 PM (14.33.xxx.206)

    우리시어머니도 뭐 그러신 편....애기낳고나니 더 잘해주시네요^^
    저도 좀 더 잘하게돼요

  • 6. 훌륭하시네요
    '15.9.19 6:23 PM (118.220.xxx.106)

    근데 울친정엄마가 저러세요. 근데 올케는 시어머니 고마운걸 잘모르더라구요 어찌보면 당연하게 생각하는듯...
    그래서 드는 생각이 서로 잘하고. 또 받을줄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합이 중요한거죠
    원글님 시어머님 훌륭하시구요 님역시 좋은 점 좋게 생각할줄아시는 분이라 참 보기 좋습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 7. ㅠㅠ
    '15.9.19 6:31 PM (175.209.xxx.160)

    우리 시어머님도 그런 분이셨어요...정말 말씀 한 말씀도 어찌나 곱게 하시는지. 항상 베풀기만 하셨는데 못된 병 얻으셔서 이제 이 세상에 안 계세요. 가끔..정말 착한 사람은 먼저 데려가는 게 맞는 거 아닌가..싶어요. ㅠㅠ

  • 8. 어머
    '15.9.19 7:03 PM (218.236.xxx.4)

    정말 좋은 시어머님.

  • 9. 원글
    '15.9.19 7:34 PM (1.226.xxx.250)

    그렇게 표현 않고 참으시는 분들은 속으로 곪습니다,
    건강 유의 하셔야겠어요.

  • 10. loving
    '15.9.19 10:28 PM (119.71.xxx.84)

    우리 시어머니도 이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은데 ...좋으분 참 많네요 ^^

  • 11. .........
    '15.9.19 11:16 P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착하고 좋은 분인데 못된 병이 걸린게 아니라
    그렇게 살다보니 못된 병에 걸린게 아닐까 합니다.

  • 12. 맞아요.
    '15.9.20 4:12 AM (112.187.xxx.4)

    윗분 말씀처럼 단정하고 정갈하게 나이드는거..
    없는 효자 효부도 만드시는 어른이지요.
    곱게 나이 들어야 할텐데
    스스로의 모습을 모르니 걱정이네요.

  • 13. 근데요....?
    '15.9.20 1:18 PM (223.62.xxx.70)

    원글님 남편도 어머니를 존경하고 좋아하나요?
    원래부터 자식들도 부모를 따를정도로 성품이
    온화하고 따뜻한지.. 아니면 며느리.. 사위에게만
    본성을 숨기는건지 궁금하네요.
    제 친정엄마는 참 못된 성품인데.. 돈잘버는 제남편인 사위앞에서만 그렇게 천사인척 해서 정말 꼴보기싫어
    미칠것같아요. 완전 가식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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