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가 경제적 문제나 아이문제, 세상의 시선에 대해 걱정하면서
남들도 이렇게 살아~ 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다 보면 또 웃는 날도 있고 그렇지요.
그런데 진짜 고민은 이런 겁니다.
차라리 바람을 피거나 파산을 하거나 폭력적이거나
그런 대단한 일로 결단을 내리게 하면 고통은 있지만 차라리 쉬운 편이라고 보지요.
정서적으로 너무 맞지 않고 대화가 되지 않고
어떤 결정을 할 때마다 서로 분노게이지를 올리는
그런 관계
어느 시점에서는 절대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결론이 나고
평생을 그렇게 살 생각에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드는 거죠.
성향이 맞지 않더라도 애틋한 사랑이 없더라도
동업자정신의 존중이라도 있으면 그럭저럭 살만합니다.
몸으로 때리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죠.
말로 때리고 표정으로 때리고 행동으로 때리고
사람들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늘 실수를 하지만
실수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실수, 잘못에 대한 자각이 없다는 거
의도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그런 마음이
가뭄에 쩍쩍 갈라진 논바닥같이 메말라서 배우자를 제쳐두고도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선택을 후회고 이렇게 살아 뭐하나 생각하고
자학하고 죽고 싶고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요 몇일 결혼생활에 괴로운 분들의 글 많이 보이네요.
이혼을 장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깊이 심호흡을 하고 생각해보세요.
아이도 핑계입니다.
내 마음 속의 지옥, 의지만 있으면 탈출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변해도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 있습니다.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상대의 인격함량이 딱 그만큼만으로 타고 났기 때문입니다.
음식도 상극이 있듯이 사람도 상극이 있어요.
어떻게든 안되는 관계가 있어요.
충분히 노력했으니 이제 내려놓고
그만 관계의 개선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삶의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세요.
자기자신에게 집중하세요.
내가 잘해주면 바뀔거야라는 헛된 희망으로
에너지 고갈시키시지 마시고
남편이나 아내때문에 괴로워 할 일분을
야생화를 쳐다보는 데 쓰세요.
그리고 지금 당장 뭐든 시작하세요.
경력단절이긴 하지만 뭐든 시간을 들이면
수입원이 될 수 있는 걸요.
경제적인 독립해야 오롯이 혼자 설 수 있어요.
평생 같이 사는 걸로 결정을 할 수 있고
혹은 독립해서 다른 모양의 삶을 살 수 있으니
스스로에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마련해두세요.
이제 아파하지 마세요.
이해하려고, 내가 변하면 다 잘 될거야 하는 그런 최면도 그만하세요.
당신은 넘치도록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예쁜 사람이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힘내시고 용기를 내세요. 패기말고 아궁이 불 때듯이 이제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