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고양이에 관한 글 몇가지를 읽다보니

... 조회수 : 1,264
작성일 : 2015-09-18 22:08:37

갑자기 몇 년전 TV프로그램에서 본 고양이가 생각이 나네요.

전 지금 강아지를 키운지 5년됐는데 그 프로그램을 봤을땐 울 강아지가 없었으니

그 방송을 본게 5년도 더 됐네요.


내용은 H대 미대 (로 기억하고 있어요) 남학생과 그 학생이 키웠던 고양이 이야기인데

그 학생은 고양이를 굉장히 아주 굉장히 사랑했었어요.

미대에서도 만화에 관한 과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과제할때도 자기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그리기도 하고

방 벽에 붙여놓은 사진들 보니 같이 찍은 사진이 아주 많더라구요.


사진들만 봐도 그 학생이 고양이를 얼마나 엄청나게 사랑하는지 잘 알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학생이 방학동안에 집 근처 피자집에서 오토바이 배달 알바를 하던중 너무나 안타깝게

교통사고로 그만 죽었어요.


그러나 그 사실을 모르는 고양이는 매일매일 그 학생을 기다리는 거에요.

그 학생 책상 의자에 그 학생이 주로 입던 잠바같은게 걸쳐 있었는데 그 의자에서 떠나지를 않아요

물론 먹는것도 안먹구요.


그리고 현관문 소리만 나면 부리나케 뛰어가요. 그러다가 학생이 아닌 다른 사람인걸 확인하고는

야옹야옹 하면서 울면서 다시 방으로 들어오는걸 반복하더라구요

그 학생을 너무나 그리워하며 기다리는거죠.


근데 그 학생이 외동아들이었어요.

그 일을 제보한건 그 학생 아버지였는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죽은것도 가슴이 무너지는데

고양이가 저러고 있으니 더 참담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고양이 때문에 아들 생각이 더 난다고  고양이를 다른곳으로 주고 싶다며

현관 밖 계단에 데려다 놓으려니 고양이가 몸을 있는데로 버티면서 집 밖으로 안 나가려고

애를 쓰더라구요


마지막엔 학생 아버지가 다른곳으로 보낼거라고 하시며 방송이 끝나긴 했어요

그 방송을 보고 어찌나 울었는지...


그 고양이도 넘넘 불쌍하고 그 학생 아버님도 넘넘 마음 아프고...




IP : 121.128.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이 또르르
    '15.9.18 10:48 PM (180.224.xxx.81) - 삭제된댓글

    저도 님 글 읽다보니 눈물이,,,,,너무 슬픈 이야기네요 갑자기 사고로 하늘나라 간 학생도,영문도 모를 생이별에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다 버려진 고양이도,외동아들 잃은 그 아버지도ㅠㅠㅠㅠㅠㅠㅠ

  • 2. 미대생과 냥이
    '15.9.18 11:14 PM (211.32.xxx.143)

    남학생이 너무 안타깝네요...
    외동아들이라니.
    이건 영화보다 더 가슴아픈 스토리.
    냥이는 지금 어디에...

  • 3. 동물농장
    '15.9.19 12:17 AM (175.213.xxx.248)

    이었던것 같아요. 진짜 슬프고 안타깝고 냥이가 걱정되더라구요. 뒷얘기가 궁금하면서도 혹시 슬픈결말일까봐 모르고싶어요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875 핸폰 기종바꾸려면 어느것이 좋겠어요? 2 ㅎㅎㅎ 2015/09/19 1,445
483874 새 거울에 제가 이뻐 보이네요. 9 어머낫 2015/09/19 1,642
483873 그것이 알고싶다 꼭 봅시다!!! 3 오늘!!!!.. 2015/09/19 4,465
483872 영국 가디언지, 환경보호와 맞바꾼 평창 동계올림픽 보도 2 light7.. 2015/09/19 1,102
483871 오늘 혼자 집에서 한잔 하시는분 계세요? 9 노라 2015/09/19 2,229
483870 사과 일주일 상온에 둬도 될까요? 7 사과 2015/09/19 5,485
483869 日 강제징용 희생자 합동장례식…‘70년만의 귀향’ 2 푸른정원 2015/09/19 811
483868 8월 9월 부동산거래 뚝 이네요. 48 ??? 2015/09/19 6,473
483867 좋은 학교에 가라는 이유가 2 ㄴㄴ 2015/09/19 2,343
483866 여의도 아파트 아시는 분께 여쭤요 49 가을이 2015/09/19 3,019
483865 무도 ㅋㅋ 49 .. 2015/09/19 2,612
483864 당장 내일 이사하기로 했는데..원룸 계약건 좀 봐주세요 4 ,,, 2015/09/19 1,260
483863 시어머니 꼭 같이 살아야하나요...ㅠㅠ 48 기가막혀서... 2015/09/19 17,683
483862 작년 김치 속 양념 2 가을 2015/09/19 1,192
483861 베이비폴로 사이즈 문의요(28개월) 1 28개월 2015/09/19 1,102
483860 추석연휴때 소개팅하기도 하나요? 5 ........ 2015/09/19 1,615
483859 게으른 기질은 평생 바뀌기가 쉽지않나요...? 48 SJ 2015/09/19 3,198
483858 슬슬 날씨도 선선해지고 구스속통 사려고하는데요. 5 베고니아 2015/09/19 1,091
483857 누구를 사랑한다는 건 어떤 건가요? 18 행복 2015/09/19 5,334
483856 미혼인 내동생이 부럽네요 49 ㅇㅇ 2015/09/19 2,424
483855 세월호의 착한 사마리아인 법정에 서대 1 에휴 2015/09/19 893
483854 영국,캐나다,프랑스 의료체계.. 어떤가요?? 8 142 2015/09/19 2,551
483853 부산/김해 잘 아시는 분 - 김해박물관에서 사하구 괴정 3 택시 2015/09/19 1,050
483852 재팬 타임스 “남한의 대미 안보의존, 한-미 양국 모두에 이롭지.. light7.. 2015/09/19 738
483851 코스트코 가면 사람 많나요? 4 지금 2015/09/19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