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를 볼 때 하는 행동인데요.
남편은 이런 증세를 많이 보이지는 않아요.그리고 한번 이러고 나면 잘못했다, 아까 자기 말 신경쓰지 마라, 화가 나서 나온 말이다, 거짓말이다,
이렇게 빌어요. 그래서 그냥 잊고 살다가
또 갑자기 이런 행동을 보여서 사람을 놀라게 해요.
먼저 남편은 제가 인기있는 것(이성으로써가 아니라 인간적으로)을 굉장히 싫어해요.
일반적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구요, (제 친구들, 남편 친구들, 이웃, 제 직장, 종교생활 등등)
SNS에서도 그래요. (SNS친구들과 직접 만나는 경우 없음)
저는 완전히 집순이 스타일이라 가정적인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살림도 열심히 해요. 음식도 잘 차려먹여서 남편 친구들이 제 음식 먹으면 남편에게 넌 복받았다 그래요.
그런데 그런 칭찬을 듣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 사람들은 너가 진짜 훌륭해서 그러는 게 아니야. 네 본모습을 모르는 거지. 너가 인기있을 수가 없지.
불시에 그런 말을 던진 후 나중에 잘못했다 화가 나서 그랬다 맘에없는 소리다 그래요.
SNS에서 제가 친구가 많아요.
그런데 남편은 제게 댓글 안 달아요. 저는 남편이 글 올리면 댓글 잘 달아줍니다.
남편은 인기가 없어요. 저도 모르겠는데 저는 인기가 있어요. 글솜씨도 있다고들 하고요.
그래서 제게 댓글이 많이 달리는데,
남편이 어떤 다른 인기인여자하고 저를 비교하더라구요.
그 사람은 미인이고 자기 얼굴 몸매 다 올려요. 저는 제 얼굴 공개 절대 안 했습니다.
SNS에 헛된 자랑을 올리는 게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올려요.
그런데 남편 말이, 그 여자는 아무리 얼굴 올려도 찍접대는 남자가 없다,
그런데 왜 너는 남자들이 툭하면 찍접대느냐, 이러더라구요.
도대체 뭐가 찍접댄다는 건지 모르겠어서 물어보니 몇 남자들을 대는데
그 남자들과 제가 그 어떤 야한 농담을 한 것도 아니고
그들도 저를 여자로 보고 접근한 놈 하나도 없어요.
그저 제 글을 좋아해주다보니 칭찬도 많고 그렇거든요.
그 인기인여자는 자기 남편과 친구관계가 아니라고 말했고
댓글들도 보면 남자들과 '사정' '정액' 이야기까지 해요. 저는 절대로 그런 말 안 하거든요.
그리고 전 남편과 친구관계고, 남편이야기 많이 적어요. 제가 남편에게 잘 하는 것도 올리고요.
결코 그 어떤 미친남자도 남편이 보는데 찍접거리는 댓글 안 달아요.
그런 남자가 있으면 친구를 짤랐죠.
그런데도 남편이 제 SNS를 보며 '남자들이 찍접거린다'는 이유가 뭔가요.
그래서 정색하고 물어보면 대답회피, 나중엔 화내고, 결국 나중에 또 혼자 사과해요. 맘에없는 말이었다고.
남편이 굉장히 가정적이고 아이들도 많이 사랑하고
저에게도 평소에는 잘 해요.
그런데 결혼하려고 했던 때부터 약간씩 이런 면이 있었거든요.
하다못해 길가다 어떤 아저씨가 저에게 길을 물어봐도
저 남자가 널 꼬시려는 것 같다, 너가 분위기가 헤퍼서 그런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말해서 그게 무슨 소리냐 연애시절에 물어본 적 있는데
대답회피. 계속 물어보면 말 돌리고. 그랬었어요.
남편이 저를 보고 예쁘다고 하는 적도 없어요. 오히려 안 생겼다고 하죠.
정말 자존심상하는 말이지만 자기가 너 예뻐서 사는 건 아니다 그러기도 했고요.
(물론 이런 말 후 또 잘못했다 내 눈엔 너가 세상에서 최고다 그러기도 했어요)
정신차려라 남자들이 너 좋아서 그러는 거 아니다. 착각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말하는 때도 있어요.
그 남자들이 눈이 삐었나, 너 본모습을 모른다, 넌 글로 너를 포장한다,
절대로 전 글에 저를 포장하지 않아요. 그런데 저는 절 없는 걸 있는 걸로 포장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남편의 말뜻은, 제가 제 인간성을 포장한다는 것 같은 느낌이고요.
제가 착한 척 한다는 건가 싶고요.
이건 의처증이랑은 좀 다른 것 같아서요.
왜 계속 저를 깎아내리고 친구들이 칭찬하면 불쾌해하고
그 친구들이 너 진짜 좋아서 그러는 거 아니니까 착각말라고 하고
제 본모습을 쟤네들이 몰라서 저런다고 하고
제 SNS에 댓글은 전혀 안 달면서 제가 느끼는 게, 엄청 와서 찾아봐요. 새 글과 새 댓글을.
큰 괴로움은 아니지만
저로서는 너무 신경쓰이고 싫으네요.
싫다고 말해보면 또 '내 맘에없는 소리다 신경쓰지마라' 이러고 미안하다고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