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 몸무게는 인생 최대치를 찍고있습니다.
먹는대로 살이 붙는 체질이라 여지껏 안해 본 다이어트가 없어요.
이십대부터 폭풍감량으로 정상체중과 통통체중 사이를 근근히 버티다
슬금슬금 요요가 오면 또 폭풍감량을 시작하고 다시 요요...다시 감량
그렇게 반복하면서 다이어트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나도 한번 날씬해보는게 소원이다 싶어서, 마른몸매를 갖기위해
정말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결혼전까지 수년간 감행했었죠.
키도 크고 어깨도 넓고 통뼈인지라 여리여리 하게까진 아니었지만
늘씬하단 소리 들을때마다 그 소릴 놓치고 싶지 않아서 죽을힘을 다해 버텼어요.
결혼 후, 슬금슬금 요요 오더니 완전히 봉인해재 되었구요
다이어트의 부작용 때문인지 나이 들면서 살이 더욱 안빠지는 체질로 바뀌는거 같아요.
운동 엄청 싫어하는데 헬스 등록해서 바짝 세달남짓 해봤습니다만
식이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네요. 식이없이 운동만으론 감량 힘들더군요.
무엇보다도 저한텐 탄수화물이 독이었어요.
탄수화물을 거의 중독수준으로 좋아하는데 찌다찌다 이젠 윗배가 나오드라구요.
운동이고 다요트고 머고 다 때려치고 정신줄 놓고 살다가
앞자리가 8이 된걸 확인하고 충격받아서 부리나케 다이어트 시작했네요.
지금 4주째 되어가요.
탄수화물 최대한 자제하고 하루두끼 곤약먹고 있어요.
총 4키로 감량했는데 워낙 많이 쪄놔서 크게 감동적이진 않네요.
남은 무게 언제 다 빼나싶어요.
제 키에 정상체중처럼 보일 수 있는 마지노선이 65정도 거든요.
평생을 다이어트를 놓지않고 살아 오다보니 좀 지치네요.
그냥 푸념 늘어놓고 싶었습니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