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문제

...... 조회수 : 1,764
작성일 : 2015-09-18 10:22:19

20대 때에 전문대졸 집안 엉망인 여자인 제가 스펙 좋은 남자에 목 메였네요.

그렇게 만난 남자가 지금의 남편.

 

그때 남친이 처음으로 어깨에 손을 올리던날 너무 징그러웠던 기억이.

키스를 해도 좋다고 느낀적이 없었어요.

육체적인 끌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조건이 좋아서 사귀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도 절 사랑한건 절대 아닌듯...

별로 인기 없던 남편이 외모 출중한 저를 동기나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사귄것 같아요.

 

살이 찌면 살쪘다고 제가 막 화를 냈어요.

처음 사귄 남자이고...

전 남친인 남편의 비위를 향상 마추었고, 저를 좋아하게 하려고 잠자리 스킬까지 공부하고...

제가 항상 봉사는 그런 관계였죠.

 

결혼후,

생활이 안정되자, 공부를 했어요.

대학을 편입하고, 시험을 보고...지금은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어요.

 

그렇게 되니, 남편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더군요. 그래도 본성을 못 버리고, 처음 맺은 관계설정이 그러했기에

잘 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 나와요. 

(전에 저에게 살쪘다고 화를 낸것,  남편이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듯 제게 화를 냈다는 것이 잘못이였다는

부당한 대우를 그동안 받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잠자리도 여전히 일방적이고...

잠자리 갖기가 싫어요.

그런 저를 못마땅해하고...갈등이 점차 심해지는 것 같아요.

 

어제도 남편은 중국출장에서 돌아와

저게 운동했다면서 배가 더 나왔다고 화를 내더라구요.

어이 없죠...

 

다른 장점도 많은데,

남자로써 전혀 느껴지지 않고...

남편이 출장 가 있는동안이 더 편안하고 행복하다면...

 

그동안 항상 행복하지 않음에 그 원인 무엇일까 생각 해봤는데,

남편의 존재가 행복이 아니네요.

남편이 없는 동안 일하고 퇴근해서는 아이들 돌보고..평안하고 행복했어요.

 

남여가 함께 산다는것이 분명 불편한건데 그걸 견디는 건 서로에 대한 사랑이 있어서 가능한것 같아요.

같이 있고 싶으니까, 살부비고, 그렇고 싶으니까.

 

보호자로써 남편이 그동안 필요했고

당당하게 혼자 설수 있게 된 지금은 남편의 존재가~~~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역시 같은 선택을 했을거예요.

그때 보호자가 필요했고 생활의 안정을 줄 사람이 필요했기때문에 결핍된 부분을 채워줄 사람을 찾겠죠...역시.

 

이혼할수도 없고

사이 나쁘게 살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11.176.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5.9.18 10:28 AM (115.41.xxx.203)

    이혼이 남편을 버리는거 같은 죄책감이 든다면 별거하세요.

  • 2. 토르언니
    '15.9.18 10:33 AM (182.216.xxx.26)

    저도 좀 비슷한 상황인데 님은 본인이 능력이라도 있으시쟎아요.
    저보단 나으셔서 그것이 부럽습니다.
    두분다 능력 있으시니 돈 쓰는 재미로 사시면 안될까요?

  • 3.
    '15.9.18 10:53 AM (218.54.xxx.98)

    님글에서 살쪘다고 타박한사람이 남편이 님을 타박한건가요?
    이번 출장에서도 누가 타박한건지 궁금해요.

  • 4. ...
    '15.9.18 11:03 AM (58.146.xxx.43)

    님은 스펙조금 좋아지니 스펙좋은남편이 시시한데
    외모보고 결혼한 남편은
    살찌고 스펙좋아진 님께 불만이 있겠죠.

    서로좋아했냐아니냐 지금따지면 뭐하겠나요.
    지금까지의 삶이 돈과 스펙에 팔려간 허상 뿐이잖아요.

    정말 그것뿐인가요.
    관계유지위해
    성적으로 봉사하고
    아이만 낳은 삶?

  • 5. ..
    '15.9.18 11:30 AM (175.194.xxx.13) - 삭제된댓글

    "육체적인 끌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저를 좋아하게 하려고 잠자리 스킬까지 공부하고... "
    직업여성도 아니고 그거 말고는 부부사이의 유대감이 불가능한건지..

    다시 20대로 돌아간대도
    같은 선택을 할거라면서 뭘 고민하세요?
    그냥 타고난 성향대로 사는거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414 남친 지갑 속에,, 7 ,, 2015/11/03 3,324
496413 히든싱어 김진호보고 그윽한 표정에 꽂혔어요 ㅋㅋ 3 ... 2015/11/03 1,316
496412 컴퓨터 바이러스 때문에 미치겠어요 7 ..... 2015/11/03 1,243
496411 한국경제 주필 “위대한 탈출, 분량 줄었다고 왜곡이라 할 수 있.. 1 세우실 2015/11/03 614
496410 대만 로얄 닛코 타이페이랑 오쿠라 호텔 중 에 어디가 나을까요?.. 대만 2015/11/03 954
496409 라ㅇ나 치아보험 가입해도 될까요? 8 치아보험 2015/11/03 1,822
496408 구두쇠 부모 두신분 5 ㅁㅁ 2015/11/03 2,274
496407 혼자 제주도 왔어요 49 여행중 2015/11/03 2,499
496406 82에선 왜 이리 빠릿함을 강조하는지...솔직히 부유층은 빠릿할.. 32 ㅇㅇ 2015/11/03 4,760
496405 현금영수증 발급 안해주는데 어디로 신고하나요? 1 ... 2015/11/03 1,077
496404 살면서 도움되는 명언이나 깨달음 있었다면 13 알려주세요 2015/11/03 4,396
496403 교육부에 항의 전화했어요!! 6 1234v 2015/11/03 1,193
496402 예전 MBC 스페셜 승가원의 아이들 기억나세요? 하하33 2015/11/03 7,449
496401 '무학산 살인사건 공개수사 전환' 1 .. 2015/11/03 1,293
496400 재환씨 노래 와우~ 4 무도 2015/11/03 1,398
496399 압구정동 현대.한양.미성아파트 2 misskf.. 2015/11/03 2,106
496398 '위안부 해결’ 없었던 한일 정상회담, 명분도 실리도 잃었다 4 왜불렀냐 2015/11/03 484
496397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우월감을 느끼나요? 48 ㅇㅇ 2015/11/03 3,792
496396 쓰레기통에 버려진 신생아 물고 병원으로 달려간 개 12 ~~ 2015/11/03 4,368
496395 외국어 이 방법이 정말 효과가 있나요? 14 씽씽 2015/11/03 3,540
496394 (초1)겨울에도 수영 보내나요? 4 열매사랑 2015/11/03 1,386
496393 입술을 매일 쥐어 뜯다가.. 효과.. 7 입술 2015/11/03 3,125
496392 어제자 손석희 앵커브리핑 보세요! 2 ee 2015/11/03 763
496391 아이의 문과.이과성향 언제쯤 아셨어요?? 3 soso 2015/11/03 1,467
496390 남자 중학생들 패딩 같은거,,한치수 큰거 사셨나요? 2 그럼 2015/11/03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