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문제

...... 조회수 : 1,760
작성일 : 2015-09-18 10:22:19

20대 때에 전문대졸 집안 엉망인 여자인 제가 스펙 좋은 남자에 목 메였네요.

그렇게 만난 남자가 지금의 남편.

 

그때 남친이 처음으로 어깨에 손을 올리던날 너무 징그러웠던 기억이.

키스를 해도 좋다고 느낀적이 없었어요.

육체적인 끌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조건이 좋아서 사귀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도 절 사랑한건 절대 아닌듯...

별로 인기 없던 남편이 외모 출중한 저를 동기나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사귄것 같아요.

 

살이 찌면 살쪘다고 제가 막 화를 냈어요.

처음 사귄 남자이고...

전 남친인 남편의 비위를 향상 마추었고, 저를 좋아하게 하려고 잠자리 스킬까지 공부하고...

제가 항상 봉사는 그런 관계였죠.

 

결혼후,

생활이 안정되자, 공부를 했어요.

대학을 편입하고, 시험을 보고...지금은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어요.

 

그렇게 되니, 남편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더군요. 그래도 본성을 못 버리고, 처음 맺은 관계설정이 그러했기에

잘 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 나와요. 

(전에 저에게 살쪘다고 화를 낸것,  남편이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듯 제게 화를 냈다는 것이 잘못이였다는

부당한 대우를 그동안 받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잠자리도 여전히 일방적이고...

잠자리 갖기가 싫어요.

그런 저를 못마땅해하고...갈등이 점차 심해지는 것 같아요.

 

어제도 남편은 중국출장에서 돌아와

저게 운동했다면서 배가 더 나왔다고 화를 내더라구요.

어이 없죠...

 

다른 장점도 많은데,

남자로써 전혀 느껴지지 않고...

남편이 출장 가 있는동안이 더 편안하고 행복하다면...

 

그동안 항상 행복하지 않음에 그 원인 무엇일까 생각 해봤는데,

남편의 존재가 행복이 아니네요.

남편이 없는 동안 일하고 퇴근해서는 아이들 돌보고..평안하고 행복했어요.

 

남여가 함께 산다는것이 분명 불편한건데 그걸 견디는 건 서로에 대한 사랑이 있어서 가능한것 같아요.

같이 있고 싶으니까, 살부비고, 그렇고 싶으니까.

 

보호자로써 남편이 그동안 필요했고

당당하게 혼자 설수 있게 된 지금은 남편의 존재가~~~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역시 같은 선택을 했을거예요.

그때 보호자가 필요했고 생활의 안정을 줄 사람이 필요했기때문에 결핍된 부분을 채워줄 사람을 찾겠죠...역시.

 

이혼할수도 없고

사이 나쁘게 살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11.176.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5.9.18 10:28 AM (115.41.xxx.203)

    이혼이 남편을 버리는거 같은 죄책감이 든다면 별거하세요.

  • 2. 토르언니
    '15.9.18 10:33 AM (182.216.xxx.26)

    저도 좀 비슷한 상황인데 님은 본인이 능력이라도 있으시쟎아요.
    저보단 나으셔서 그것이 부럽습니다.
    두분다 능력 있으시니 돈 쓰는 재미로 사시면 안될까요?

  • 3.
    '15.9.18 10:53 AM (218.54.xxx.98)

    님글에서 살쪘다고 타박한사람이 남편이 님을 타박한건가요?
    이번 출장에서도 누가 타박한건지 궁금해요.

  • 4. ...
    '15.9.18 11:03 AM (58.146.xxx.43)

    님은 스펙조금 좋아지니 스펙좋은남편이 시시한데
    외모보고 결혼한 남편은
    살찌고 스펙좋아진 님께 불만이 있겠죠.

    서로좋아했냐아니냐 지금따지면 뭐하겠나요.
    지금까지의 삶이 돈과 스펙에 팔려간 허상 뿐이잖아요.

    정말 그것뿐인가요.
    관계유지위해
    성적으로 봉사하고
    아이만 낳은 삶?

  • 5. ..
    '15.9.18 11:30 AM (175.194.xxx.13) - 삭제된댓글

    "육체적인 끌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저를 좋아하게 하려고 잠자리 스킬까지 공부하고... "
    직업여성도 아니고 그거 말고는 부부사이의 유대감이 불가능한건지..

    다시 20대로 돌아간대도
    같은 선택을 할거라면서 뭘 고민하세요?
    그냥 타고난 성향대로 사는거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5561 머리가 너무 나빠요 5 .. 2015/09/26 1,819
485560 신랑이랑 대판 싸웠는데요.. 2 오늘.. 2015/09/26 1,812
485559 영애씨네 혁규는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6 막영애 2015/09/26 2,350
485558 라메르 크림 좋은가요? 3 ㅇㅇ 2015/09/26 2,299
485557 아이패드 에어 수리(액정교환) 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1 밝은달 2015/09/26 668
485556 초등학교 특수교사님 계신가요? 4 primek.. 2015/09/26 2,534
485555 싸이클링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23 ddd 2015/09/26 6,348
485554 시사주간이 뭐하는 덴가요 ... 2015/09/26 365
485553 나이들면 입맛도 변하나요? 칙칙폭폭 2015/09/26 658
485552 코스트코에서 길냥이 사료를 샀는데요. 12 .... 2015/09/26 1,808
485551 오늘 무한도전 보셨어요? 12 ㅡㅡ 2015/09/26 5,775
485550 애잘보는 동서 덕에 명절이 넘 행복해용 16 Mm 2015/09/26 11,709
485549 네이버 해킹 자주 되나봐요 2 ........ 2015/09/26 987
485548 프렌차이즈사업을 하나 만들어보려고 하는데요. 1 리봉리봉 2015/09/26 785
485547 한강 잠원지구에 삼둥이 있네요. 49 .. 2015/09/26 11,817
485546 냉장고에 넣은 전... 2 ? 2015/09/26 1,214
485545 50살부부 8 이방인 2015/09/26 4,383
485544 내일 먹을 떡.. 3 .. 2015/09/26 1,161
485543 연인끼리 '자기야' 라는 호칭 어떠세요? 25 1Q84 2015/09/26 22,141
485542 시장에서 송편을 샀더니 딱딱하네요. 2 만원 2015/09/26 937
485541 개성공단이 北 퍼주기라고요? 우리가 퍼옵니다 3 통일대박 2015/09/26 790
485540 오늘 덥지 않으세요? 9 ... 2015/09/26 1,559
485539 집이 두채일때 양도소득 절세하는 방법 6 알려주세요 2015/09/26 3,403
485538 지금 유럽에 계시는 분들.. 5 마리 2015/09/26 2,094
485537 미 NYT, “재벌 경영권 분쟁, 투자자 우려 키워” light7.. 2015/09/26 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