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된 좋은 세계명작 전집 어떻게 하세요?

낡은것들 조회수 : 2,990
작성일 : 2015-09-18 00:48:29

지금 다섯살인 우리 아이 아직 커봐야 알겠지만 지금 책을 참 좋아하긴 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부터 소중하게 아껴서 보던 금성출판사 주니어 세계문학 전집 64권같은....

100년 뒤에도 명작으로 남을 만한 세계문학전집같은거...

놔뒀다가 우리 애 중고등학생때 읽을 수 있을까요?

지금은 애 키우느라 바쁘고 재택일 하다 바쁘고 짬나도 스마트폰이랑 82때문에 책을 많이 안보긴 하지만ㅋㅋㅋ

전 어릴때 외할아버지 책방에 있는 아베-뿌레뽀오- 마농 - 레쓰꼬 라고 인쇄된....

세로인쇄된 누렇게 조각조각 갈라진 낡은 책도 정신없이 손가락 세로로 그어가며 보긴 했거든요.

오히려 그렇게 본 책이 더 기억에 남고 의미 있어서

지금 할아버지 유품 다 태워버리려고 하던거 아직 제가 하나 달라고 해서 세로인쇄 낡은 하드커버책 몇 권 갖고 있어요.

그에 비하면 이 책들은 너무나 상태 양호하고

시대 지났다고 이 내용들이 변할 리도 없는데 그냥 놔둘까요? 나름 부모님이 아껴가며 사준 책들인데 ㅋㅋ

(데미안, 대지, 좁은 문, 위대한 유산 등등은 앞으로도 필독서로 영원히 쭉 가지 않을까요 ㅋㅋ)

그런데 남편이 아서라 말아라 벌레꼬인다

엄마가 너 책 사줬는데 우리도 돈벌어서 우리 딸 책은 우리가 사줘야지

어유 벌써 누렇게 색 바랜것좀 봐라 합니다

친정엄마도 버려라 애가 너같이 특이한 취향 아니면 절대 안본다 하긴 합니다.

어디 기증하려고 해도 마땅한 데도 없는 것 같고

버리려니 아깝고 놔두면 애가 볼 수도 있지 않나 싶고....

중고나라 내놓자니 무게때문에 테이핑에 박스포장에 택배에 엄두 안나고...

이런 전집이 몇 질 더 있거든요....

오래된 전집, 애가 대를 이어 보리라는 희망은 매우 희박할까요? ㅋㅋ

 

IP : 125.137.xxx.13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18 12:52 AM (118.216.xxx.157) - 삭제된댓글

    안 봅니다, 책에서 냄새나고 편집도 구식이고.
    새 종이에 표지디자인도 요즘스타일로 가독성 좋은 활자로 바꿔서 재출판한 책으로 다시 사서 봐야 해요.
    도서관에서도 오래된 연식 책은 다 버려요.

  • 2. ;;;;;;;;;;;;;;;
    '15.9.18 12:54 AM (183.101.xxx.243)

    님이 추억으로 간직해서 한두권 물려주시고 버리세요 종이삮아서 벌레 꼬여요

  • 3. ㅇㅇ
    '15.9.18 12:55 AM (221.154.xxx.130)

    저는 그렇게 세로줄로 된 옛날 엄마 책 보긴 했는데요
    굳이 그럴 필요 없을듯.
    옛날 판은 번역 조악하고 활자 인쇄상태 다 요즘 책만 못하구요..
    맞춤법 철자 다 바뀌고 표현도 바껴요ㅡ
    한국 문학이라면 똑같겠지만.

  • 4. ㅇㅇ
    '15.9.18 12:55 AM (121.168.xxx.41)

    주니어가 붙은 거 보면 완역은 아닌가 보네요.

    완역 아니면 소장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책벌레, 서체의 차이 등등의 이유도 있겠지만요.

    명작 소설들 왜 완역으로 읽어라 하는지
    완역본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축약본과 완역본은 다른 책이에요.
    문장의 맛을 축약본은 전혀 못느껴요.

  • 5. 버리세요..
    '15.9.18 12:57 AM (90.196.xxx.89)

    저희 엄마가 국문과 교수셨는데.. 님처럼 그렇게 희귀한 한국단편명작 시리즈를 소장하고계셨죠.
    전 그 책들을 즐겨읽긴 했지만, 그건 정말 부모님이 책을 사주지 않아서였고..
    제가 부모가 되고보니 책을 왜 안사주셨을까 싶었어요..

    맞춤법도 미미하게 다르고..
    뭔가 그 시대에 쓰는 구어가 있는데
    미미하게 구시대적 말투가 좀 집중하기도 힘들었는데


    진짜 읽을 책이 없다보니 읽긴 했네요

  • 6. 원글입니다.
    '15.9.18 1:08 AM (125.137.xxx.131)

    버리세요님....아마도 어머니께선 이거 내가 읽던거 다 읽으면 국문과 교수도 문제없는데
    뭐하러 새걸 또 사나 싶으셨던거 아닐까요...검증된 책이라 여기셔서...^^;

    완역은..주니어때는 오히려 주니어버전으로 읽는 편이 더 낫지않나 싶기도 합니다.
    이건 제 생각이구요. 완역본도 민음사, 펭귄클래식껄로 있긴 합니다.
    이건 아직 새책같이 쌩쌩한데...좀 있음 낡겠죠?

    처리 방식은 그럼 고민해보고....^^ 어떻게든 결단을 내려 몇 권만 남기고 처리하도록 해보겠습니다....
    남편이 82 팬이 되겠어요.....^^;

  • 7. 음 그런가요?
    '15.9.18 1:15 AM (90.196.xxx.89)

    덕분에 책을 갈구하게 되어서 학교 일찍 마치면 서점가서 다리아프도록 책을 읽다 오긴 했고..
    마침내는 모든 시험에서 국어, 언어영역만큼은 특별히 공부하지 않아도 만점을 항상 받게 되긴 했죠..

  • 8. 원글입니다.
    '15.9.18 1:18 AM (125.137.xxx.131)

    갑자기 그럼 그냥 보관할까 싶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 9. 원글입니다.
    '15.9.18 1:27 AM (125.137.xxx.131)

    이건 그냥 여담이긴 한데
    전집이 너무 돈을 많이 쓰게 되기도 하고 해서
    좋은 단행본 위주로 한 달에 심사숙고해서 서너권씩 사서 유아기를 보냈는데
    어느날 우리 딸이....

    엄마 다른 집에 놀러갈 때 보니까 같은 크기로 쪼로록 있는게 더 이뻤어
    우리 집은 책이 울퉁불퉁하고 너무 달라 (비슷하게 꽂는다고 꽂아도 크기 높이가 좀 다르긴 하죠)
    번호대로 쫙 있었으면 좋겠어 ;; (4세 반)

    음.....내가 전집을 꼭 사야겠니...나름 교육 소신이라도 니가 전집 사라면 사야지...싶어서 샀네요 ㅋㅋ

  • 10. ....
    '15.9.18 6:47 AM (103.28.xxx.75)

    버리지마세요. 저는 제 어릴때 보던 금성칼라소년소녀세계명작 서른권중 절반을 어찌어찌 모았는데요. 추억으로요.
    일곱살 아이가 빼들고 읽어달래요. 글자그대로 읽진않아도 대충 맞춰 읽어주는데 좋아해요.
    꼭 애들때문이 아니더라도 보관하심이. 가끔 꺼내읽으면 좋던데..ㅎ

  • 11. ㅇㅇ
    '15.9.18 8:29 AM (121.168.xxx.41)

    문학 위주의 독서 모임을 해오고 있는데
    가끔 책을 구하지 못해 주니어 버전으로
    읽고 오는 사람이 있어요.

    주니어 버전이래도 나름 다 두꺼운 책들이에요.
    최근에 두 도시 이야기를 했었는데
    저는 펭귄책 읽고 다른 사람은 주니어버전..
    저는 어쩌면 이렇게 재치 넘치는 문장들이 많은지 깔깔거리며 봤다,
    가슴 저미는 표현들도 많아서 엉엉 울고 싶더라..
    하는데 옆에 사람은 동의를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페이지 페이지 비교를 했더니 직역이든 의역이든 완역본에서
    나오는 문장들이 주니어버전에서는 그냥 같은 의미의 평범한 말로
    표현이 되어 있더라구요.
    완역이라고 해서 더 어렵지 않아요. 오히려 훨씬 재밌고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어요.

  • 12. 10년만
    '15.9.18 8:31 AM (1.254.xxx.66)

    참았다가 애가 읽고나서 버리세요
    제가 어릴때 읽었던 책 다시 보고싶어도 구할길이 없어서 아쉬운지라 ㅜㅜ

  • 13. 저도
    '15.9.18 10:59 AM (125.181.xxx.152) - 삭제된댓글

    다버렸어요. 책귀한 시대도 아니고 우선은 마침법과 표현법, 띄어때문에요.

  • 14. 저도
    '15.9.18 10:59 AM (125.181.xxx.152) - 삭제된댓글

    다버렸어요. 책귀한 시대도 아니고 우선은 맞춤법과 표현법, 띄어때문에요.

  • 15. 저도
    '15.9.18 11:01 AM (125.181.xxx.152) - 삭제된댓글

    다버렸어요. 책귀한 시대도 아니고 우선은 맞춤법과 표현법, 띄어쓰기때문에요.

  • 16. ..
    '15.9.18 3:21 PM (75.83.xxx.169)

    여긴 외국이지만 가끔 어릴때 읽던 전집들이 그리워요.
    그때 그냥 가지고 있을걸 왜 버렸나 하는 후회등등 ..
    어차피 이민 오는거라 가지고 울수는 없었겠지만
    제 어릴적 추억이 담겨있는 책들이 너무 그립답니다.
    한국 나가는 길에 짬내서 헌책방에 들려 보아야 겠어요.
    혹시 광음사 50권 전집과 계몽사 세계위인 전집 가지고
    계신분 없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4369 박근혜가 휴가를 하사했다? 본인을 왕으로 생각하나? 4 북한따라하기.. 2015/09/21 1,891
484368 우주영토까지 팔아먹은 KT 1 ... 2015/09/21 1,031
484367 컴퓨터 한글변환 어떻게 하나요? 2 한글변환 2015/09/21 1,026
484366 자식이 남편에게 간이식을 해줘야할 상황이면? 11 궁금 2015/09/21 4,410
484365 서울병원 중에서 뇌종양 쪽 잘 보시는 의사선생님이나 병원 추천해.. 2 고민중 2015/09/21 2,029
484364 캐나다에 잠깐 살았는데요 궁금한점있어요 4 덥네 2015/09/21 2,321
484363 고추된장물 해먹었어요 1 모모 2015/09/21 1,329
484362 50만원짜리 선물 6 내옆구리 2015/09/21 2,126
484361 이불구입하면 먼저 세탁부터 하시나요? 9 ... 2015/09/21 2,066
484360 팔편한 구두 사려고 하는데 어디꺼 사야 할까요? 8 ㅇㅇ 2015/09/21 2,419
484359 에어컨 24시간 풀가동...전기요금 ㅎㅎㅎ 18 오야 2015/09/21 10,725
484358 아침에 자고 있는데 ㅠㅜ 10 .. 2015/09/21 2,998
484357 원룸에 외제차 49 주제파악 2015/09/21 25,921
484356 요즘 와이드 팬츠는 어느 길이로 입어야 해요? 7 ... 2015/09/21 3,949
484355 추석 앞두고 여전히 무거운 마음 법륜스님 말씀으로 위로 받았어요.. 3 아줌마 2015/09/21 1,553
484354 분가하고싶어요 6 푸념중 2015/09/21 1,887
484353 감기가 낫는것도아니고 왜이럴까요? 1 ㅇㅇㅇ 2015/09/21 866
484352 이렇게 무너지는군요 7 복지 2015/09/21 2,880
484351 각시탈 보다가.. 2 뒤늦게시청 2015/09/21 921
484350 퇴직 후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일거리 뭐가 있을까요? 22 부부 2015/09/21 7,014
484349 내용 펑합니다 48 ㅠㅠ 2015/09/21 16,523
484348 아까 신축원룸 도시가스 연결건 문의자인데요,집 주인이 21 ,,, 2015/09/21 3,229
484347 초3남자아이 갑자기 소변을 넘 자주봐요.. 6 어디루 2015/09/21 995
484346 호주도 치과 비용이 많이 비싼가요 5 치과 2015/09/21 2,745
484345 가족중 간이식해야하믄 쉽게 간떼줄수 있으세요? 34 ㄴㄷ 2015/09/21 6,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