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상식의 사회]새누리당 포털 보고서..이럴수가

포털장악 조회수 : 687
작성일 : 2015-09-17 11:44:09
자기들에게 불리한 뉴스가 2%라고..징징거리면서 또다시 포털 장악하려고 보고서를 작성했다니..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1509151741221&u...

보고서는 마치 포털뉴스가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듯 말한다. 그런데 실상은 5만236건의 기사 중 겨우 2%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맙소사! 고작 2%를 놓고 포털이 정부·여당에 비판적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포털 보고서를 구해 읽어봤다. 포털뉴스의 정치 편향성이냐, 새누리당의 포털 길들이기냐를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게 만든 바로 그 진원지가 아니던가? 정치권과 언론 그리고 포털이라는 한국 사회를 주름잡는 이 거대한 집단들을 한꺼번에 들썩거리게 만든 실로 어마어마한 보고서가 아니던가?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예를 갖춰 한 줄 한 줄 꼼꼼히 이 대단한 보고서를 읽으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이런 다짐은 서너 페이지쯤 넘어가자 금방 깨지기 시작했다. 중반쯤 읽어나갈 즈음부턴 “이거 뭐지?”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횟수가 늘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무렵엔 새로운 다짐이 생겨났다. “연구의 기본도 못 갖춘 이 보고서의 맹점을 내 샅샅이 파헤쳐 주리라!” 참, 미리 밝혀야겠다. 이 보고서의 정치적 의도 같은 건 관심 밖이다. 그런 건 여야 정치인들이 알아서 잘 싸워주시리라 믿는다. 그저 연구자로서 이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할 만큼 제대로 연구하고 분석한 보고서인지를 파헤쳐 볼 뿐이다.
(중략)

맙소사! 고작 2%를 놓고 포털이 정부·여당에 비판적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중립적 표현 기사가 총 71.5%인데, 여기서 날씨, 교통, 생활정보 등 단순 중립 기사를 제외하면 부정적 기사 비율은 더 많을 것이라 추정한다. 여기선 왜 갑자기 분석을 멈추고 추정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직접 분석해봤다. 단순 중립 기사가 속해 있는 연예, 스포츠, IT·과학, 문화, 헬스, 기타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기사 수는 총 1만1264건이었다. 전체 5만236건 중 2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립적 기사가 총 71.5%라니 결국 연구자의 추정과 달리 정치, 경제, 사회, 국제/북한 등의 카테고리에서도 중립적 표현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결론이 쉽게 도출된다. 한편 포털이 정부·여당 관련 부정적 기사에 제목 편집을 많이 한다는 대목도 압권이다. 5만건이 넘는 분석 대상 기사 중 정부, 여당, 야당 등 대상별 부정적 제목 편집행위는 각각 10건 미만이다. 이 정도면 통계 처리과정에서 무의미한 데이터로 간주해 제외시키는 것이 정상이다. 무슨 대단한 발견을 한 듯 예시까지 들며 분석해 놓은 것도 볼썽사납다.

차라리 이 보고서의 분석 결과를 그대로 근거 삼아 연구자와는 정반대의 이런 주장이 타당하겠다. 중립적 표현의 기사가 70%가 넘는다는 것은 지금의 포털이 과도할 정도로 기계적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정치권의 눈치를 보아왔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고, 포털뉴스가 이렇게 사회적 영향력이 큼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 등 권력집단에 대한 비판기사 비율이 고작 2%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언론매체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왔다는 주장 말이다. 그래서 포털뉴스에는 여전히 사회적 채찍질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채찍질이 이런 기본도 못 갖춘 부실한 보고서로 인해 촉발된다는 것은 참으로 민망하고 어이없는 일이다.
IP : 222.233.xxx.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4205 순한 주방세제 추천 부탁합니다. 11 .... 2015/10/27 2,676
    494204 영화 녹색광선 구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1 ... 2015/10/27 1,394
    494203 속상해요..둘째 눈치 보는 첫째...ㅠㅜ 6 하와이 2015/10/27 3,275
    494202 국정화 비밀 TF 파쇄 문서 발견 3 탕탕데이 2015/10/27 1,495
    494201 사과 홍옥 아시나요? 49 홍옥 2015/10/27 3,353
    494200 캐나다로 약 보낼 수 있나요? 2 .. 2015/10/27 1,346
    494199 조성진의 군 입대 문제가 궁금 합니다. 9 .. 2015/10/27 5,086
    494198 어떡해요...배고파요. 4 123 2015/10/27 1,034
    494197 sk엔카는 어떤 곳이죠? 2 중고차 2015/10/27 639
    494196 형제 한명이 너무 속을 썩이는 경우 10 2015/10/27 4,347
    494195 모과청 꿀로만 재어둬 될까요? 아니면 4 못생겨도 맛.. 2015/10/27 1,919
    494194 스포일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5 아... 2015/10/27 2,280
    494193 머리속이 복잡하고 살기싫고 2 40중반 2015/10/27 1,289
    494192 중고차 1400에 살 수 있는 차 추천해주세요 1 자동차 2015/10/27 1,212
    494191 (댓글에 스포포함가능ㅎ) 워킹데드 시즌6 너무재밌네요 21 ㅇㅇ 2015/10/27 2,296
    494190 일당직 알바 아직 급여를 못받았는데요....ㅠ 4 딸기라떼 2015/10/27 1,193
    494189 쇼핑몰 상품문의란에 요구사항 쓰는 사람들.. 4 왜그러는건가.. 2015/10/27 1,726
    494188 햄스터샀어요.. 13 ... 2015/10/26 1,938
    494187 독거노인 대쉬 전략은? 15 ㅇㅇ 2015/10/26 3,774
    494186 4억5천 3 44444 2015/10/26 3,387
    494185 조성진에게 1점과 No 를 준 프랑스인 22 ...., 2015/10/26 20,341
    494184 엄마 책장에서 몰래 훔쳐보던 책 있으세요?ㅎㅎ 20 추억 2015/10/26 3,564
    494183 소세지는 어디회사가 가장 맛있나요? 8 ... 2015/10/26 2,608
    494182 방금 남편이 우체국택배 부재중 경비실 메모 보고 5 아니길 2015/10/26 3,078
    494181 빚있어도 쓸거 다 쓰고 안갚는 사람도 많나요 8 재재 2015/10/26 2,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