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초6겨울에..그러니가 예비중1때
학원영어숙제한다고 거실 컴퓨터앞에서 계속 뭔가를 쓰고 찾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때 바빠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고 아이 신경도 안 쓰고 있는데
그런데 뭔가 이상한거에요.
애가 갑자기 내 눈치를 본다는 생각이 들고...
저도 눈치 안채게 숨죽이면서 007작전하듯이 아이를 다시 살피니..
분명히 내가 옆으로 가면 창을 내리고
갑자기 내가 멀어지면 다시 그 창을 열어서 정신없이..
정말 넋을 읽고 보는거에요.
한참 야동 많이 들 본다고 해서
드디어 올게 왔구나...왔어...
휴...이걸 내가 어찌 받아들어야 하나...
하면서
모른척 해야지 모른척 해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넋을 읽고 보는 아이 등뒤로 갔어요.
어찌나 넋을 읽고 보던지 이젠 내가 등뒤에 서 있는 것도 몰라요..
속으로 기도했죠...
제발 수위가 낮아라...낮아라...
수위가 너무 높으면 나 못 참는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숨죽이면서 모니터를 보니...
"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프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