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분들은 지금 가장 큰 고민이 뭔가요?

ㅇㅇ 조회수 : 1,334
작성일 : 2015-09-17 01:26:31

소소한 것도 좋고.. 인생전반적인 것도 좋고..

자식문제 남편문제 다 좋아요 .


전 지금 제 커리어가 없이

알바하며 웹툰작가를 준비하고 있어요. 28살 여자.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시집잘간 교사 언니가 있고 성격이 맞지 않는 엄마와 둘이 살아요.

오랜시간 같이 산 가족인데도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이 집안이 적응이 안되네요

물건 하나 부터해서 엄마말투 성격 모두요.

이대로 계속 지내면 정말 제가 엄마를 어떻게 해버릴 것 같거든요 ..

그래서 빨리 결혼하고 싶은데 엄마는 절 내버려두지 않아요.

남친은 항해사이고, 경제력이 충분하지만(아버지도 공무원)

저희집에선 아직 믿음이 없기때문에(엄마와 저의 관계악화가 주된 원인)

또, 저도 막연하게 직업을 가져야될 것 같아서 시간만 끌고 있어요 ...

하지만 이 웹툰준비가 얼마나 걸리고 언제끝날지도 알수 없는데 ,, 지금도 갈피를 못잡고,,

근데 지금 제 인생이 당장 행복해지는 방법은 엄마곁을 떠나는 것임은 확실하거든요.

엄마는 제 맘을 이해할 리 없고, 같잖은 인생선배노릇하며 결혼이 어디 쉬운줄 아냐고

나한테서 피하려고 하는 결혼이 행복할 리가 없다 뭐 이런식으로도 말할 것 같고요.

그건 당신과 사는 내 마음의 무게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고

남친네 부모님 진짜 진국이세요. 아버님은 대학교교직원 정년퇴임하시고 또 재취업하시고

아주 바르게 사시는 분이고, 어머님도 그 연세에 물류센터 꾸준히 다니시고

너희 둘이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라고 항상 말씀하세요.

터치하는거 일절 없으시고 알아서 나가 살라고 강조.

두분다 항상 저 응원해주시고 빨리 결혼하기 바라세요

저 밖에서는 정말 잘하고 불합리한 부분도 잘 참아요.

이런 면을 엄마는 모르니.. 증명할 방법도 없고 참 ...

그리구 남친이 항해사여서 6개월이상 승선하지만, 이 직업을 평생가질 것도 아니고

해상직 공무원이나 로스쿨변호사 할 예정이에요.(해기사 출신이 비교적 쉽게 들어갈 방법이 좀 있답니다).

유통기한 7일지난 요구르트도 버리지 못하고

아무튼 생활에서 미련하고 고지식한 부분이 참 많은데 ,, 보수적이어서 이 고집을 꺾을 수도 없고

엄마 살림을 제 방식대로 바꿀 수도 없고 그래서 집안일 잘 도와주지도 않아요.

하지만 제공간이 생기면 엄마처럼 안하기 위해서라도 정말 부지런하게

집안을 돌보고싶어요.

아무튼 이래저래...... 휴 지금 저는 누구보다 벼랑끝에 서있는 기분인데

다른 분들은 어떤 고민 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

IP : 122.36.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ㄹ
    '15.9.17 1:59 AM (59.17.xxx.15)

    저 아래 결혼 해야 할지 어떨지 고민 올린 사람인데, 바로 또 남의 고민 답글 달긴 좀 그렇지만.. (니 코가 석자인데 누굴 상담..)
    저는 제가 돈을 안 벌면 안되는 입장인지라 일에서도 어느정도 타협을 봐 가면서 살아 왔거든요.
    그런데 님은... 웹툰을 준비하실 꺼라면, 준비 기간 동안 생활비를 대 줄 누군가가 있어야 해요.
    지금은 그게 엄마인 것 같은데...
    그럼 독립해서 회사에 취업해서 (캐릭터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 등 많으니) 회사 생활을 하고 돈을 벌면서 짜투리 시간에 웹툰 준비를 하시거나,
    지금처럼 살면서 웹툰 준비를 하시거나..
    후자가 꿈에 다가가는 기간이 훨씬 줄겠죠?

    아니면 결혼 후 남편이 벌어주는 돈으로 살며 웹툰 준비를 하시거나..

    그리고 꿈 준비 기간을 최대한 단축 시켜 보세요.
    하루 7시간 준비 했다면 잠자는 시간을 줄여 14시간 하시거나 등등.
    요즘 웹툰시장 포화상태라.. 그림 만으론 안돼요. 남들과 다른 뭔가 있어야 해요. 그게 서사든 통찰력이든 공감력이든 유머코드든...
    그냥 어영부영 하루 하루 난 웹툰 지망생이다~ 하며 콘티나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이나 끄적거리다가는 5년 10년 금방 가고 폐인됩니다.

  • 2. 엄마고민
    '15.9.17 2:23 AM (112.173.xxx.196)

    별것도 아니구만..
    그냥 어느날 우리 언제 결혼합니다.
    그때오이소 하고 날 잡아 통보 해 버려요.
    엄마 안하도 결혼식은 합니다.
    뭣하러 짜증나는 사람 이해 시키려고 해요.
    님이 엄마를 설득하려는 그 욕심에 지금 괴로운거지 엄마 상관없이 결혼진행 시켜
    시집 가버리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요즘은 작은 결혼식도 많은데 엄마 안오신다면 속딱히 하시면 되죠.
    나는 부모 다 반대해도 날 잡고 장소 잡아 통보 해버렸어요.
    오면 오고 말면 말고.. 이제부터 내 인생이다하고 그렇게 시작을 했기에 님같은 고민 해 본적도 없는데
    부모는 결국 자식에게 지게 되어 있어요.

  • 3. 웹툰
    '15.9.17 7:56 AM (66.249.xxx.248)

    작가 아무나 하는거 아니예요. 지인 결혼하고 살림살이 나아지니 꿈찾겠다고 멀쩡한 직업 그만두고 웹툰 작가 하겠다고 나앉았는데 소재 고갈로 6개월하다 우울증 걸렸어요. 자신의 실력이 어느정도 인지 네이버나 다음쪽 작가 한테 그림 그려서 한번 보내보세요. 원글님 실력확실하면 보조 작가로도 쓴다고 연락 옵니다. 지금 결혼하면 원글님 꿈 이룰 기회없을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183 어느덧 우리 집에서 제가 밥양이제일 많네요. 2 줄이자 2015/09/19 1,042
483182 핸폰 기종바꾸려면 어느것이 좋겠어요? 2 ㅎㅎㅎ 2015/09/19 1,408
483181 새 거울에 제가 이뻐 보이네요. 9 어머낫 2015/09/19 1,612
483180 그것이 알고싶다 꼭 봅시다!!! 3 오늘!!!!.. 2015/09/19 4,382
483179 영국 가디언지, 환경보호와 맞바꾼 평창 동계올림픽 보도 2 light7.. 2015/09/19 1,049
483178 오늘 혼자 집에서 한잔 하시는분 계세요? 9 노라 2015/09/19 2,183
483177 사과 일주일 상온에 둬도 될까요? 7 사과 2015/09/19 5,391
483176 日 강제징용 희생자 합동장례식…‘70년만의 귀향’ 2 푸른정원 2015/09/19 783
483175 8월 9월 부동산거래 뚝 이네요. 14 ??? 2015/09/19 6,432
483174 좋은 학교에 가라는 이유가 2 ㄴㄴ 2015/09/19 2,319
483173 여의도 아파트 아시는 분께 여쭤요 49 가을이 2015/09/19 2,978
483172 무도 ㅋㅋ 49 .. 2015/09/19 2,587
483171 당장 내일 이사하기로 했는데..원룸 계약건 좀 봐주세요 4 ,,, 2015/09/19 1,229
483170 시어머니 꼭 같이 살아야하나요...ㅠㅠ 49 기가막혀서... 2015/09/19 17,648
483169 작년 김치 속 양념 2 가을 2015/09/19 1,164
483168 베이비폴로 사이즈 문의요(28개월) 1 28개월 2015/09/19 1,078
483167 추석연휴때 소개팅하기도 하나요? 5 ........ 2015/09/19 1,594
483166 게으른 기질은 평생 바뀌기가 쉽지않나요...? 48 SJ 2015/09/19 3,171
483165 슬슬 날씨도 선선해지고 구스속통 사려고하는데요. 5 베고니아 2015/09/19 1,068
483164 누구를 사랑한다는 건 어떤 건가요? 18 행복 2015/09/19 5,292
483163 미혼인 내동생이 부럽네요 49 ㅇㅇ 2015/09/19 2,393
483162 세월호의 착한 사마리아인 법정에 서대 1 에휴 2015/09/19 858
483161 영국,캐나다,프랑스 의료체계.. 어떤가요?? 8 142 2015/09/19 2,508
483160 부산/김해 잘 아시는 분 - 김해박물관에서 사하구 괴정 3 택시 2015/09/19 1,021
483159 재팬 타임스 “남한의 대미 안보의존, 한-미 양국 모두에 이롭지.. light7.. 2015/09/19 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