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것도 좋고.. 인생전반적인 것도 좋고..
자식문제 남편문제 다 좋아요 .
전 지금 제 커리어가 없이
알바하며 웹툰작가를 준비하고 있어요. 28살 여자.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시집잘간 교사 언니가 있고 성격이 맞지 않는 엄마와 둘이 살아요.
오랜시간 같이 산 가족인데도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이 집안이 적응이 안되네요
물건 하나 부터해서 엄마말투 성격 모두요.
이대로 계속 지내면 정말 제가 엄마를 어떻게 해버릴 것 같거든요 ..
그래서 빨리 결혼하고 싶은데 엄마는 절 내버려두지 않아요.
남친은 항해사이고, 경제력이 충분하지만(아버지도 공무원)
저희집에선 아직 믿음이 없기때문에(엄마와 저의 관계악화가 주된 원인)
또, 저도 막연하게 직업을 가져야될 것 같아서 시간만 끌고 있어요 ...
하지만 이 웹툰준비가 얼마나 걸리고 언제끝날지도 알수 없는데 ,, 지금도 갈피를 못잡고,,
근데 지금 제 인생이 당장 행복해지는 방법은 엄마곁을 떠나는 것임은 확실하거든요.
엄마는 제 맘을 이해할 리 없고, 같잖은 인생선배노릇하며 결혼이 어디 쉬운줄 아냐고
나한테서 피하려고 하는 결혼이 행복할 리가 없다 뭐 이런식으로도 말할 것 같고요.
그건 당신과 사는 내 마음의 무게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고
남친네 부모님 진짜 진국이세요. 아버님은 대학교교직원 정년퇴임하시고 또 재취업하시고
아주 바르게 사시는 분이고, 어머님도 그 연세에 물류센터 꾸준히 다니시고
너희 둘이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라고 항상 말씀하세요.
터치하는거 일절 없으시고 알아서 나가 살라고 강조.
두분다 항상 저 응원해주시고 빨리 결혼하기 바라세요
저 밖에서는 정말 잘하고 불합리한 부분도 잘 참아요.
이런 면을 엄마는 모르니.. 증명할 방법도 없고 참 ...
그리구 남친이 항해사여서 6개월이상 승선하지만, 이 직업을 평생가질 것도 아니고
해상직 공무원이나 로스쿨변호사 할 예정이에요.(해기사 출신이 비교적 쉽게 들어갈 방법이 좀 있답니다).
유통기한 7일지난 요구르트도 버리지 못하고
아무튼 생활에서 미련하고 고지식한 부분이 참 많은데 ,, 보수적이어서 이 고집을 꺾을 수도 없고
엄마 살림을 제 방식대로 바꿀 수도 없고 그래서 집안일 잘 도와주지도 않아요.
하지만 제공간이 생기면 엄마처럼 안하기 위해서라도 정말 부지런하게
집안을 돌보고싶어요.
아무튼 이래저래...... 휴 지금 저는 누구보다 벼랑끝에 서있는 기분인데
다른 분들은 어떤 고민 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